이제 외국 식료품을 사는 일은 거짓말 조금 보태 동네 마트에서 껌 사는 것만큼이나 쉬워졌다. 그런데 가만 보면 아직도 알쏭달쏭한 식품이 많다. 그래서 헷갈리는 식품들을 모아 용어를 정리했다.
1 처트니 무화과, 망고 등의 과일에 식초와 향신료 등을 넣고 버무린 달콤새콤한 소스. 인도 요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밋밋한 요리에 악센트를 주는 역할을 한다. 랠리시보다 식초와 설탕을 많이 넣어 더 시고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 보통 스테이크에 곁들이거나 바게트 같은 빵에 발라 먹는다.
2 콤포트 과일을 통째 설탕에 넣고 조린 것으로 잼이나 마멀레이드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과육의 형태가 살아 있다. 아이스크림 위에 얹거나 요구르트에 섞어 먹는 등 주로 디저트에 이용된다.
3 오트밀 껍질 벗긴 귀리를 납작하게 눌러 소화가 잘되도록 만든 것. 우유나 물을 넣고 끓여 죽처럼 먹는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즐겨 먹던 아침 대용식으로 다른 곡물에 비해 단백질과 무기질, 섬유소가 풍부하다. 최근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뽑히며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4 뮤즐리 19세기 스위스 영양학 박사인 비르체 베너(Bircher-Benner)가 만든 건강식으로 보통 귀리에 말린 과일과 견과류를 넣어 만들고 주스, 우유, 요구르트에 곁들여 먹는다. 사전적 의미만 보자면 그래놀라와 비슷하지만, 뮤즐리는 튀기지 않고 건조해 만든 곡식과 과일로 만들었다는 점이 다르다. 설탕이나 소금이 들어가지 않아 맛이 담백하다.
5 그래놀라 볶은 곡물과 견과류, 말린 과일을 섞어 만든 시리얼의 일종으로 '오일'과 '당분'이 필수로 들어간다. 칼로리 보충용 식품으로 우유나 요구르트에 섞어 먹거나 바 형태로 만들어 간식으로 도 즐긴다.
6 페스토 신선한 바질, 토마토 등의 재료에 올리브 오일, 파르메산 치즈, 잣을 넣고 갈아 만든 소스. 가열하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본래는 막자사발에 넣고 갈아 만들었다. 이탈리아 요리에 필수처럼 쓰이는 재료. 바질 대신 깻잎을 갈아 넣고 페스토를 만들면 수육 같은 우리나라 돼지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는 깻잎 페스토가 된다.
7 랠리시 과일과 채소에 설탕과 식초로 양념을 해 걸쭉하게 끓인 다음 차게 식힌 소스. 햄버거나 고기요리, 소시지 등에 얹어 먹는다. 처트니와 비슷해 보이지만 처트니는 주로 과일로 만들고, 랠리시는 과일과 채소를 모두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