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도시락 단골 메뉴로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요긴한 김밥 동네마다 즐비한 김밥 전문점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가끔은 큰 맘 먹고 김밥 싸기에 도전해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바로 김밥이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김밥 기본부터 화려한 초대요리까지 완전 정복.
Step1 맛있는 김밥, 재료 준비에 달렸다
김밥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밥 짓기와 속 재료 준비부터 제대로 되어야 한다.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야 좋은데, 불리지 않은 쌀은 밥과 물을 1:1 비율로, 30분 이상 불린 쌀은 2컵 기준에 물을 2½~2⅔컵 정도로 잡으면 된다. 김밥 속 재료는 물기가 없도록 한 번 물기를 짠 다음 사용해야 김밥이 질거나 눅눅해지지 않는다. 또한 바로 먹는 김밥이 아니라면 속 재료를 한 김 식힌 뒤 사용해야 쉽게 상하지 않는다. 밥에 밑간을 할 때는 밥이 뜨거울 때 해야 양념이 고루 잘 섞여 균일한 맛이 나며, 한 김 식힌 다음에 김 위에 얹어야 김이 오그라들지 않아 말기가 편하다. 밥을 펼칠 때는 손에 물이나 참기름을 살짝 발라가며 해야 손에 밥풀이 묻지 않고 고루 펴진다.
Step 2 김밥 잘 마는 비결 '간격과 손 압력 조절'
김밥을 말다 보면 재료가 너무 넓게 퍼지거나 밥이 밀려나와 밥풀이 김에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김 위에 밥을 얹을 때는 1.5~2㎝ 정도 남기고 얹으면 된다. 밥을 너무 좁게 깔면 밥이 재료를 모두 감싸지 못하고, 너무 많이 깔면 밥이 밀려 김밥이 지저분해진다. 김밥을 말 때는 김발을 들면서 손가락을 벌려 김밥 재료 전체를 안쪽으로 꼭꼭 눌러가면서 말아야 헐거워지지 않는다. 김밥에 틈이 많아 헐거우면 썰 때 속 재료가 빠져나가게 되어 모양이 흐트러진다.
Step 3 김밥 잘 썰려면 '칼 단면을 매끈하게'
김밥을 잘 말아도 썰 때 김밥이 터져서 모양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칼 단면에 묻은 밥풀 등이 김밥에 달라붙어서다. 김밥을 예쁘게 잘 썰기 위해서는 칼 단면을 매끄럽고 깔끔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깨끗한 젖은 행주를 준비해 수시로 칼 표면을 닦거나 닦은 칼에 물이나 참기름 등을 바르면 깔끔하게 썰 수 있다. 또한 김밥을 말고 5분 정도 후 김 연결 부분이 충분히 밀착됐을 때 그 부분이 바닥에 닿게 놓고 썰면 김밥이 터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basic ‥ 모둠 김밥
조리시간: 30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이도: 하
재료: 김밥용 김 4장, 밥 3공기, 당근·달걀 1개씩, 시금치 ½단, 사각어묵 ½장, 김밥용 햄·김밥용 단무지 4줄씩, 게맛살 2줄, 소금·포도씨유·참기름·참깨 약간씩
시금치 양념: 소금·다진 마늘·참기름·참깨 1작은술씩
사각어묵: 양념 간장·맛술 1큰술씩
밥 양념: 소금 1작은술, 설탕·참기름 ⅔작은술씩
1 당근은 채 썬 뒤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소금으로 간해 볶아 식힌다
2 시금치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뒤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짠 다음 양념을 넣어 무친다
3 게맛살은 길이로 반 자른다. 사각어묵은 1㎝ 폭으로 잘라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간장과 맛술로 양념해 볶는다
4 햄은 달군 팬에 노릇하게 굽고, 달걀은 지단을 부쳐 어묵과 비슷한 폭으로 길게 썬다
5 볼에 따뜻한 밥을 담고 양념을 넣어 고루 섞은 뒤 식힌다
6 김 위에 밥을 펼치고 당근, 시금치, 게맛살, 사각어묵, 햄, 달걀지단, 단무지를 얹어 돌돌 만 다음 참기름을 바르고 먹기 좋게 썰어 참깨를 뿌린다
◆ for kids 아이들 한입에 쏙, 꼬마김밥
현장학습 등 나들이가 많은 계절이다. 개성이 돋보이는 엄마표 미니 김밥을 준비해보자.
1 쇠고기우엉김밥
조리시간: 25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이도: 하
재료: 김밥용 김 4장, 밥 3공기, 다진 쇠고기 150g, 우엉 ½대, 깻잎 4장
고기 양념: 간장 1큰술, 설탕 ½큰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우엉 양념: 간장·청주 1큰술씩, 설탕 1작은술, 포도씨유 적당량
밥 양념: 소금 1작은술, 설탕·참기름 ⅔작은술씩
1 달군 팬에 다진 쇠고기와 양념을 넣어 고슬고슬하게 볶아 식힌다
2 우엉은 10㎝ 길이로 채 썬 뒤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양념을 넣어 볶는다. 깻잎은 반으로 자른다
3 볼에 따뜻한 밥과 양념을 넣고 고루 섞은 뒤 한 김 식힌다
4 김을 반으로 잘라 그 위에 밥을 펼치고 깻잎을 얹은 뒤 쇠고기, 우엉을 얹어 돌돌 말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베이컨시금치치즈김밥
조리시간: 30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이도: 하
재료: 김밥용 김 4장, 밥 3공기, 슬라이스치즈 6장, 베이컨 4줄, 시금치 ⅓단
시금치 양념: 소금·다진 마늘·참기름·참깨 ⅔작은술씩
밥 양념: 소금 1작은술, 설탕·참기름 ⅔작은술씩
1 베이컨은 길이로 반 갈라 달군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슬라이스치즈는 반으로 썬다
2 시금치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양념을 넣어 무친다
3 볼에 따뜻한 밥을 담고 양념을 넣어 고루 섞은 뒤 식힌다
4 김을 반으로 잘라 그 위에 밥을 펼치고 슬라이스치즈와 베이컨, 시금치를 얹은 다음 돌돌 말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새우마요네즈김밥
조리시간: 25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이도: 하
재료: 김밥용 김 4장, 밥 3공기, 칵테일새우 30마리, 오이 1개
마요네즈소스: 마요네즈 2큰술, 다진 피클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밥 양념: 소금 1작은술, 설탕·참기름 ⅔작은술씩
1 칵테일새우는 끓는 물에 데쳐 식히고 큼직하게 썬다
2 오이는 스틱 형태로 가늘고 길게 썰어 소금에 10여 분간 절인 뒤 물기를 닦아낸다
3 볼에 따뜻한 밥을 담고 양념을 넣어 고루 섞은 뒤 식힌다. 마요네즈소스도 만들어둔다
4 김을 반으로 잘라 그 위에 밥을 펼치고 마요네즈소스, 새우와 오이를 얹은 다음 돌돌 말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for husband 남편 기 살리는 폼 나는 김밥도시락
다이어트 중이거나 건강관리에 열심인 남편을 위해 영양이 고루 담긴 김밥도시락을 준비해보자.
1 마늘종돼지고기말이김밥
조리시간: 40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이도: 중
재료: 김밥용 김 4장, 밥 3공기, 마늘종 6대, 돈가스용 돼지등심 150g, 당근 1개, 김밥용 단무지 4줄, 소금·후춧가루·청주·포도씨유 약간씩
간장 양념: 간장 2큰술, 설탕·청주 1큰술씩, 생강가루 약간
밥 양념: 소금 1작은술, 설탕·참기름 ⅔작은술씩
1 마늘종은 김 길이로 길게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돼지등심을 칼등으로 두들겨 얇게 편 다음 소금, 후춧가루, 청주를 뿌려 밑간하고 ①의 마늘종을 올려 돌돌 감는다
3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②를 굽는다. 고기가 노릇하게 익어갈 무렵 간장양념을 부어 졸이듯이 굽는다
4 당근은 채 썰어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소금으로 간해 볶은 뒤 식힌다
5 볼에 따뜻한 밥과 양념을 넣고 고루 섞은 뒤 한 김 식힌다
6 김 위에 밥을 펼치고 마늘종을 넣은 돼지고기와 당근, 단무지를 넣고 돌돌 만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달걀말이김밥
조리시간: 40min | 재료분량: 3인분 | 난이도: 중
재료: 김밥용 김 4장, 밥 3공기, 당근 1개, 김밥용 햄·김밥용 단무지 4줄씩, 시금치 ½단, 사각어묵 ½장, 포도씨유·소금 약간씩
달걀물: 달걀 4개, 다진 당근·다진 쪽파 3큰술씩, 소금 약간
시금치 양념: 소금·다진 마늘·참기름·참깨 1작은술씩
사각어묵 양념: 간장·맛술 1큰술씩
밥 양념: 소금 1작은술, 설탕·참기름 ⅔작은술씩
1 당근은 채 썰어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소금을 약간 넣어 볶은 뒤 식힌다
2 시금치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양념을 넣어 무친다
3 햄은 달군 팬에 노릇하게 굽고, 어묵은 1㎝ 폭으로 썰어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양념을 넣어 볶는다
4 볼에 따뜻한 밥과 양념을 넣고 고루 섞은 뒤 한 김 식힌다
5 김 위에 밥을 펼치고 당근, 시금치, 햄, 어묵, 단무지를 얹어 돌돌 만다
6 달걀물 재료를 섞은 뒤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지단을 부친다. 지단이 반쯤 익으면 위에 완성한 김밥을 얹고 돌돌 만 다음 한 김 식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삼색나물김밥
조리시간: 45min | 재료분량: 3인분 | 난이도: 중
재료: 김밥용 김 4장, 밥 3공기, 도라지 150g, 불린 고사리 120g, 시금치 ½단, 굵은소금 약간
도라지 양념: 소금·다진 마늘·참기름·참깨 1작은술씩
시금치 양념: 소금·다진 마늘·참기름·참깨 1작은술씩
고사리 양념: 국간장 ½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참깨 약간
밥 양념: 소금 1작은술, 설탕·참기름 ⅔작은술씩
1 도라지는 껍질을 벗겨 채 썬 뒤 굵은소금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맑은 물에 두세 번 헹군 다음 끓는 물에 데친다. 달군 냄비에 도라지와 양념을 넣어 볶은 뒤 식힌다
2 불린 고사리는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5㎝ 길이로 잘라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달군 팬에 양념한 고사리를 넣고 중간 불에서 물기 없이 볶아 식힌다
3 시금치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양념을 넣어 무친다
4 볼에 따뜻한 밥과 양념을 넣고 고루 섞은 뒤 한 김 식힌다
5 김 위에 밥을 얇게 펼치고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를 얹어 돌돌 만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