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집밥은 먹여야겠는데 요리도 잘 못하고, 아침마다 출근하기 바쁜 워킹맘들에게는 쉽고 간단한 두부부침이나 달걀 프라이가 단골 메뉴이기 일쑤다. 하지만 한 가지 메뉴에 영양 재료를 우르르 넣거나, 인스턴트식품 중 몸에 좋은 것을 활용하면 더 이상 아이 밥이 부담스럽지 않다.
이나래 기자의 냉장고 상비 리스트
1 황태채 육수를 낼 때 쓰며 채로 된 것을 사두면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황태 불고기도 황태채로 만들면 요리시간도 짧아지고 아이들 먹이기도 편하다.
2 유아용 분쇄육 한살림 유아용 분쇄육은 쇠고기 중 기름이 적은 부위를 사용해 아이 음식 만들기에 제격이다. 주먹밥, 비빔밥, 볶음밥 등 각종 요리에 두루 활용한다.
3 슬라이스 훈제오리 생협 훈제오리를 주로 구입하는데, 살짝 볶거나 데워 먹이면 되는 제품으로 슬라이스된 재료는 도마에 기름 묻힐 일이 없어 간편하다.
4 냉장 닭안심 토막닭은 손질이 부담스럽지만, 닭 안심은 크기도 적당하고 손질이 간단하다. 냉장육은 해동시킬 때 나는 가스가 생기지 않아 편리하다.
5 냉동 해물모둠 별다른 재료 없을 때 해물모둠만 넣고 끓여도 해물탕 흉내를 낼 수 있다. 거기에 콩나물을 넣거나 국수를 삶아 말아 먹어도 별미다.
6 떡국떡 반찬 없을 때 간단히 육수 내서 떡 넣고 끓여 먹기 좋은 재료로 한살림 유기농 떡국떡을 주로 구입한다.
퀵 쿠킹을 위한 인스턴트식품 리스트
1 양념 안 하고 구운 김 바쁠 땐 김 구울 시간도 없다. 한살림 구운 참김은 기름, 소금을 첨가하지 않아 아이에게 먹이거나 요리 위에 뿌리기 좋다.
2 찹쌀 누룽지 누룽지는 늦잠 잤을 때 후루룩 끓여 아침 식사로 먹이기 좋은데, 유기농ㆍ무기농 쌀로 만든 제품을 애용한다.
3 조미유부 한살림 조미유부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성분이 믿을 만하다. 딱히 반찬 없을 때 채소 한두 가지만 볶아 넣어 유부초밥을 만든다.
4 우엉조림 한살림 김밥용 우엉조림은 국산 우엉에 조청을 넣어 만든 제품. 길게 채 쳐서 만든 김밥용 제품은 잘게 잘라 유부초밥 만들기도 좋다.
5 농축 토마토소스 각종 볶음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재료. 닭고기와 채소를 넣고 함께 볶아 식빵 위에 얹은 뒤 핫샌드위치를 만들면 훌륭한 간식이 된다.
6 어린잎 채소 다듬을 필요 없이 씻어서 물기만 빼면 샐러드나 비빔밥에 그대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어떤 재료를 사느냐에 따라 요리의 수월도가 달라진다. 채소는 꼭 흙 묻은 것을 사는 반면 육류는 쓰기 좋게 손질·소분된 것을 산다. 채소는 손질하는 순간 수분이 마르고 신선도가 떨어지지만 육류는 현지에서 급속 냉동한 것이 더 신선한 경우가 많다. 조리가 쉬운 인스턴트식품도 신뢰할 수 있는 성분의 재료라면 다채로운 아이 밥상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살뜰한 워킹맘, 이나래 기자는 전직 레몬트리 에디터로, 현재는 단행본 편집자로 일한다. 2세와 5세 아이들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의 레시피에는 나름의 원칙이 있다. '빨리 조리할 수 있고 영양가는 놓치지 말 것, 아이들이 잘 먹는 메뉴로 만들 것!' 그때그때 재빨리 차려낼 수 있는 메뉴를 위해 그녀가 귀띔해준 장보기 리스트를 참고하면 아이 밥 차리는 일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