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과 모시조개에 길든 입맛을 업그레이드해보자. 진한 육수와 쫄깃한 식감이 환상적인 백합은 메인 요리 재료로는 물론 간식에도 두루 활용하기 좋다.
Mom's Diary in January
백합은 고급 조개에 속한다. 육수를 내면 향이 진하고 조갯살이 도톰해 씹는 맛이 좋다. 조개탕이나 수프를 끓일 때 쓰면 진한 육수 맛이 잘 사는데 찬바람 부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수프나 맑은 국 등 국물요리는 물론 조갯살만 다져서 전을 부치거나 감자나 고구마와 함께 다져 크로켓을 만들면 아이들이 좋아한다. 백합으로 낸 육수로 밥을 짓고 뜸들일 때 잘게 썬 조갯살을 섞은 조갯살밥은 간장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 여기에 무를 썰어 넣으면 맛이 잘 어우러진다.
백합조개를 씻을 때는 굵은소금을 주로 이용하지만 밀가루를 이용해 껍데기를 바락바락 씻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껍데기에 묻어 있는 지저분한 것들을 밀가루가 깨끗하게 씻어준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 하지만 쫄깃한 식감과 육수 맛에 조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금방 반할 만하니 제철일 때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해보자.
이렇게 만드세요 1_백합은 굵은소금이나 밀가루로 문질러 씻은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소금물에 40분 정도 담가 해감을 뺀 후 다시 흐르는 물에 씻는다. 2_감자와 당근,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각각 5mm로 네모지게 잘라 놓고, 브로콜리도 비슷한 크기로 자른다. 3_팬에 버터를 두르고 밀가루를 넣어 중불에서 은근히 볶아 화이트루를 만든다. 데운 우유를 넣고 거품기로 잘 풀어준 다음 넛맥과 소금을 넣어 소스를 완성한다. 4_팬에 밀가루를 두르고 감자와 당근, 양파를 넣어 볶다가 백합을 넣어 볶는다. 여기에 생수와 월계수잎을 넣고 끓인다. 조개가 입을 벌리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은근하게 끓인다. 조개는 살만 발라내고 껍질을 건져낸다. 5_④에 크림소스를 넣고 잘 섞어준 다음 월계수잎을 건져내고 생크림을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마무리한다. 파슬리가루를 약간 뿌려낸다.
이렇게 만드세요 1_끓는 물에 해감을 뺀 백합을 넣고 삶는다. 조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청주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체에 걸러 조개살만 떼어내 굵직하게 다져준다. 2_양파와 당근, 피망은 굵직하게 다지고, 옥수수는 체에 담고 끓는 물을 끼얹는다. 3_볼에 양파와 당근, 피망, 옥수수를 담고 마요네즈와 토마토케첩, 꿀, 소금을 넣고 고루 섞어준다. 4_올리브오일 바른 조개껍데기에 ③의 반죽을 소복하게 담고 모차렐라치즈를 보기 좋게 얹은 다음 파슬리가루를 뿌리고 17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윗면이 노릇해지도록 10분간 구워낸다.
글 쓰고 요리한 방영아는…
수많은 저서와 방송 활동으로 알려진 요리연구가. 한남동에 위치한 ‘마마스델리’의 오너셰프이며 여섯 살 난 아들을 둔 워킹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