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섭취하는 총에너지의 50~70%를 차지한다. 주로 밥, 빵, 국수, 감자, 고구마 등에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다. 탄수화물은 몸에서 소화되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나머지 일부는 기름기의 일종인 글리코겐으로 몸 안에 저장되는데, 글리코겐이 많이 축적되면 비만의 원인이 된다. 또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면 당을 흡수하는 효소인 인슐린을 만드는 곳인 랑게르한스섬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열량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60%에 단백질과 지방이 각각 20% 내외. 하지만 한국식 식탁은 총열량의 65~70% 정도를 탄수화물이 차지하고 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많은 엄마들이 적정 섭취 비율보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이고 있는 실정. 특히 탄수화물 과다 섭취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간식이다.
과자, 빵, 케이크, 떡, 국수, 과일, 과일주스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간식을 섭취할 때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30%가량 증가한다. 반대로 단백질을 총칼로리의 17.1% 이상 섭취한 군을 총칼로리의 12.2%를 단백질로 섭취한 군보다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40% 감소시킨다. 탄수화물의 지나친 섭취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백질은 신체의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체중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는 단백질의 필요량이 더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에게 단백질을 먹이는 것은 금물. 단백질이라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단백질이 아니다. 단백질의 섭취량도 중요하지만 단백질의 질 또한 중요한 것. 단백질의 질은 필수아미노산의 종류와 패턴에 따라 결정된다. 동물성 단백인 우유, 달걀, 육류, 생선에는 인체에 필요한 양의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질이 낮지만, 식물성 단백질을 다양하게 섭취하면 동물성 단백질과 동등한 아미노산을 얻을 수 있다. 영아기는 모유 단백질의 아미노산 패턴이 가장 이상적이다. 영유아기에는 단백질의 질이 더욱 중요한데,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동물성 단백인 우유, 달걀, 육류, 생선 등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은 외부에서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이 들어오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항체를 만든다. 일부 경우에는 이후 항체를 만든 단백질을 다시 먹었을 때 항원항체반응이 일어나 나쁜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식품 알레르기. 특히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는 아토피피부염을 꼽을 수 있으며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우유, 달걀, 대두, 생선, 돼지고기 등이 주요 원인이다. 드물게 감자, 양배추, 당근, 토마토, 사과, 키위, 국수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안전한 단백질 섭취 가이드
·소고기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철분이나 아연 등 미량 영양소가 고갈되므로 반드시 음식으로 보충해줘야 한다. 미량 영양소가 가장 풍부하고 소화 흡수가 잘되는 식품이 바로 소고기. 철분이 많아 철결핍빈혈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두 돌까지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두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은 낮으며 맛이 부드러워 아기들이 먹기 좋고, 잘 으깨져 조리하기도 쉽다. 잘게 으깬 뒤 버섯이나 야채, 쌀과 섞어 죽을 쑤거나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볶아 먹인다. 단, 생으로 먹이는 것보다는 으깨어 조리해 먹이는 방법을 추천.
·달걀노른자 노른자부터 먹이는 것이 원칙으로 생후 7개월부터 먹일 수 있다. 알부민과 오보큐코이드 등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많은 흰자는 돌 이후,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다면 아예 두 돌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처음 먹일 땐 달걀 ¼개 정도로 시작해 일주일에 3알 정도가 적정량.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려면 양파와 함께 조리한다.
·생우유 젖소에서 짜낸 젖을 가공하고 영양분을 보충해 소화 흡수하기 좋은 상태로 만든 분유와 달리 생우유는 살균 과정만 거친다. 장 기능이 미약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많은 만 1세 이전 아이에게 먹이면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생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은 물론이고, 유제품이 들어간 빵과 과자도 먹이지 않는다. 생우유에는 철분 함량이 부족하므로 이유식 등으로 충분히 철분을 섭취하게 하면서 먹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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