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날리고, 고물이 떨어지고, 끈적이는 우리 떡과 다과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았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담백한 그릇에 차려낸 한식 디저트 테이블.
주악 디저트 플레이트
주악은 두세 개만 먹어도 요기가 되는 든든한 디저트다. 옛날에는 귀한 손님이 올 때 대접하거나 제사상에 올리던 음식. 찹쌀도넛처럼 차지고 쫀득한 맛이 나는데, 대추를 반죽에 저며 넣은 대추주악, 으깬 밤에 꿀과 계핏가루를 섞어 넣은 밤주악 등 종류가 여럿이다. 개성주악은 생막걸리를 넣고 반죽해 튀긴 다음 생강으로 맛을 낸 집청 시럽에 묻혀내는 것으로, 주황빛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양새가 서양의 여느 디저트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다. 달고 기름진 음식인 만큼 맛이 여리고 맑은 녹차와 곁들여 내는 게 좋다.
개성주악
재료 찹쌀가루 500g, 소금 6g, 설탕 80g, 막걸리 100g, 따뜻한 물 약간, 튀김 기름 적당량, 집청 시럽(쌀엿 500g, 편생강 10g)
만들기 ① 찹쌀가루에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하고 체에 내린다. ② ①에 막걸리와 물을 넣고 끈기가 생길 때까지 치대 차지게 반죽한다.
③ 20g씩 떼어 동그랗게 빚고 가운데에 구멍을 만든다. ④ 150℃의 튀김 기름에 연한 갈색빛이 나도록 튀긴다. ⑤ 쌀엿에 편생강을 넣고 약한 불에 올려 집청 시럽을 만든 다음 ③을 담갔다가 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