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집중호우 등으로 연일 과일 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사과나 배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는데… 귀하신 과일 제대로 잘 먹는 방법을 알아본다.
1껍질까지 몽땅 먹는다
과일 껍질에는 비타민뿐만 아니라 각종 섬유소 등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 들어 있다. 특히 포도나 사과처럼 껍질과 속이 전혀 다를 경우 껍질에 영양이 집중되어 있다. 돌돌 깎아 잘려나간 과일 껍질이 알고 보니 알짜배기 였다.
사과 껍질에는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와 항암작용 해독작용이 있는 케르세틴, 그리고 비타민 C가 밀집되어 있다. 포도 껍질에는 각종 비타민과 노화방지물질인 안토시아닌, 귤 껍질에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살베스트롤 같이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2 설탕을 뿌리면 도루묵 된다
과일을 달게 먹으려고 설탕을 뿌리면 그 순간 몸에 좋은 각종 영양분은 사라진다는 걸 명심하자. 설탕은 토마토의 비타민 B와 항암작용 성분인 라이코펜을 파괴하고, 딸기의 비타민 B와 구연산을 파괴한다. 딸기에 우유나 크림을 곁들이면 딸기의 구연산이 우유의 칼슘 흡수를 돕고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돕는다.
3 소금 뿌려 먹는다
단맛을 내려면 설탕을 뿌려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토마토나 수박에 소금을 뿌려 먹으면 훨씬 달고 맛있다. 소금은 단맛을 내는 재료와 만나면 더 달다.
4 씨는 함부로 먹지 않는다
사과씨에는 일명 청산가리라 불리는 사이안화 칼륨 성분이 들어 있어 위험하다. 아주 적은 양도 인체에 흡수되면 경련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하는 맹독 성분. 익지 않은 살구씨나 복숭아씨 등도 독성을 가지고 있으니 주의한다.
5 과일로 다이어트하려면 밤에 조심한다<
다이어트할 때 과일만 먹는다면 다이어트가 될까? 과일은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은 데다 당분이 많아 다이어트할 때 낭패 보기 십상이다. 과일로 다이어트하거나 밤에 과일을 먹겠다면 칼로리와 혈당지수가 낮은 것을 선택한다. GI 지수가 낮은 음식은 높은 음식에 비해 소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이 오래가므로 많이 먹을 필요가 없고, 에너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잉여지방이 축적되지 않는다. 혈당지수가 높으면 혈당도 빨리 내려 공복감이 금방 찾아오므로 주의한다. 특히 밤 11시~새벽 2시에는 당 축적률이 매우 높으로 이 시간대에는 과일을 섭취하지 않는다.
6 빈속에, 한 가지씩 먹는다
과일에는 소화효소가 풍부해 먹은 후 15분이면 다 소화된다. 하지만 음식은 3시간 이상 위장에 머물러 있다. 일반 음식과 과일을 함께 먹으면 위장에 가스가 발생하면서 활성산소가 발생해 음식을 부패시키므로 위장이 힘들어한다. 과일은 식후에 먹지 말고 빈속에 먹는다. 과일마다 소화효소가 다르므로 여러 종류를 섞어 먹기보다 한 번에 한 종류만 먹는 게 좋다.
* 과일 씻는 법
식약청이 실시한 여러 가지 세척법의 실험 결과, 잘 씻기만 해도 과일의 농약 성분은 80% 이상 제거되며 나머지는 우리 몸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수준의 양이라고 한다.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번 정도 씻는 것이 가장 좋다. 야채 세정액이나 식초, 소금물을 사용해도 좋다.
GI(Glycemic Index, 당지수)란?
정해진 양의 탄수화물을 함유한 식품을 대상으로 이들이 흡수되어 혈당으로 반영되는 정도를 포도당과 비교 분석한 수치다. 포도당 50g을 섭취했을 때 상승하는 혈당치를 100으로 보고 이를 기준으로 다른 식품의 혈당치를 비교한 지수.
기자/에디터 : 김명진 / 사진 : 박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