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이맘 때 수확하는 유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을에 수확해 수분을 가득 머금은 생강은 기관지에 특히 좋다.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유자차와 생강차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최적의 레서피.
◆ 유자차
유자는 레몬보다 비타민 C가 3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리모넨 성분은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 유자 껍질에 있는 헤스페리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차가운 기온으로 하체 혈액순환이 안 될 때 순환작용을 돕는다. 또한 유자의 구연산과 비타민 C 효능으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소화액 분비를 도와 피로를 덜어준다. 유자차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슘 함유량도 높아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껍질에 포함된 섬유소는 변비예방에 좋으므로 미지근한 물에 타 먹으면 된다. 비타민 C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유자차를 뜨겁게 마시는 것보다 미지근한 상태나 차갑게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choice 유자차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재료인 유자를 고를 때는 거뭇거뭇하지 않고 유자 특유의 향이 진하게 풍기고 탱탱한 것으로 선택한다. 또한 과육에서 윤기가 나며 탄력 있는 것으로 골라야 유자차를 담갔을 때 맛도 좋다. 열매가 작고 연한 노란색의 유자는 과육에서 쓴맛이 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how to 유자와 설탕의 비율은 1:1이 좋으며 과육을 함께 넣어도 되지만 유자차의 진한 맛을 원할 경우 껍질만 사용하고 과육은 유자식초로 활용할 수 있다. 유자 껍질은 흰 부분이 쓴맛을 내기 때문에 두꺼운 부분은 포 뜨듯이 제거하고 껍질을 채 썰어 사용한다. 유자차는 고유의 색상을 내기 위해 흰 설탕을 사용하는데 설탕층이 두툼해야 공기를 차단해 쓴맛이 줄어들고 유자 향도 훨씬 좋아진다.
·tip 보관용기는 항상 살균한 뒤 사용하며 과일로 만든 차는 과육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당분과 함께 발효된 뒤 제 맛을 내기 때문에 유자와 설탕을 켜켜이 쌓은 뒤 상온에서 한 달간 숙성 시킨 뒤 먹으면 된다.
재료 유자 1kg(껍질 300g), 설탕 300g
1. 유자는 소금으로 껍질을 깨끗이 비벼 씻은 뒤 칼로 4등분해 껍질을 벗겨내고 쓴맛을 내는 흰 부분은 얇게 포를 떠 제거한다.
2. 흰 부분을 제외한 유자 껍질은 채 썰어 준비한다.
3. 깨끗이 살균한 보관용기에 유자와 설탕을 켜켜이 쌓은 뒤 상온에서 한 달간 숙성시킨다.
◆ 생강차
생강은 기침을 완화하고 가래가 생기는 목감기에 탁월해 겨울철 감기 예방을 위한 건강 차로 으뜸이다. 특유의 매운맛을 지니고 있고 향 또한 강하지만 설탕과 올리고당으로 차를 담가 먹으면 평소 몸이 차거나 찬 음식을 먹어 배탈이 났을 때, 소화가 원활하지 않는 사람에게 좋으며 따뜻한 성질이 있어 소화기관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특히 겨울이 되면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에 좋으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생강을 차로 만들어 먹으면 체내 에너지 소모를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choice 가을에 나는 생강은 알이 굵고 수분을 많이 머금어 덜 맵기 때문에 생강차를 담그기에 좋다. 생강을 고를 때는 흙이 묻어 있고 마르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how to 생강은 깨끗이 씻은 뒤 수저로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 썬다. 편으로 자르는 것보다 채 써는 것이 표면적이 넓어 빨리 숙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채 썬 생강에 대추를 넣은 다음 황설탕을 넣고 버무리는데 맑은 생강차를 원한다면 흰 설탕을 사용한다. 재료가 설탕과 잘 섞이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올리고당을 넣어 버무린 뒤 보관용기에 담고 냉장고에서 한 달간 숙성시킨 뒤 따뜻한 물에 타먹는다.
·tip 생강의 매운 맛을 완화하고 호흡기관을 강화하는 대추를 넣기도 하는데 대추는 잘 닦은 뒤 돌려 깎아 씨를 버리고 과육만 채 썰어 생강 양의 10% 정도 넣으면 생강의 향과 어우러져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재료 생강 1kg, 올리고당 700g, 황설탕 300g
1. 생강은 물에 깨끗이 씻고 수저로 껍질을 벗긴 뒤 채 썬다. 대추는 표면을 잘 닦은 뒤 돌려 깎아 씨를 제거하고 채 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