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 효과가 있으며 피부에 풍부한 영양까지 전달하는 등 예쁜 구석이 많은 천연 영양제 꿀. 극도로 지친 몸과 피부가 고민이라면 해답은 하나다. 꿀에 의존할 것.
"꿀은 속이 허약하고 냉한 사람이 먹으면 비위가 강해지며 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아 면역력이 좋아지죠. 폐가 건조해 마른기침을 하거나 입이 쉽게 마르는 사람에게도 좋아요. 하지만 좋은 것도 과하면 탈이 나는 법. 꿀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몸에 열이 나고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만이거나 평소 잘 붓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아요." 한의학 박사 이상재
"사시사철 우리 곁에 있지만 겨울철에 특히 꿀이 사랑받는 이유는 더운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에요. 꿀을 먹거나 마사지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열이 체온을 높여 지금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꿀 섭취와 함께 꿀 성분 화장품을 사용하면 완벽한 뷰티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죠." 피부과 전문의 양승영
◆ 먹거나 혹은 바르거나
이제 꿀도 피부에 양보할 때다. 마치 꿀을 직접 바른 듯 피부 속부터 광택이 솟구쳐 반짝반짝 빛나는 피부를 약속하는 제품들과 함께라면 월동 준비 완료.
1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플럼핑 효과까지 주는 세럼. 겐조 페이스 딜라이트 30㎖, 8만5천원.
2 유채꿀 추출물이 촉촉한 꿀 피부로 만들어주는 젤 타입 미스트. 이니스프리 유채꿀 젤리 미스트 80㎖, 1만원.
3 휘핑크림처럼 가볍고 부드럽지만 풍부한 보습력과 달콤한 허니 향을 지녔다. 키엘 소이 밀크 & 허니 휩트 바디 버터 226㎖, 5만8천원.
4 크림 타입 포뮬러가 놀라운 피부 재생력을 보여준다. 겔랑 아베이 로얄 프리페어링 토너 150㎖, 7만4천원.
5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을 부드럽게 보호한다. 눅스 레브드 미엘 립 밤 15g, 가격미정.
6 로열 블랙 허니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 있게 가꿔준다. 스킨푸드 꿀광 수분 에센스 50㎖, 1만7천원.
7 쫀쫀한 꿀 베이스에 99. 9% 순금이 함유되어 있다. 조성아 루나 허니 패팅 베이스 35g, 3만8천원.
8 빛나는 피부를 위한 저자극 모공 & 각질 제거제. 트릴로지 젠틀 페이셜 익스폴리언트 75㎖, 4만9천원.
9 풍성한 거품과 진한 꿀 향을 선사한다. 로라메르시에 크림 브릴레 허니 바스 300g, 5만2천원.
10 로열젤리 성분이 항산화 능력을 강화시켜 낮 동안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준다. 버츠비 래디언스 데이 크림 55g, 5만3천원.
11 로열젤리와 체스트넛 성분이 영양을 공급해 건성 피부에 적합한 고농축 크림. 멜비타 아피코스마 리바이탈라이징 크림 50㎖, 5만원.
12 민감하고 건조한 눈가를 집중 케어해준다. 콤비타 라인 스무딩 아이크림 15㎖, 8만5천원.
꿀은 주성분인 과당과 포도당이 피부 세포에 그대로 흡수돼 지친 피부의 회복을 돕는데, 훌륭한 천연 보습제답게 건성뿐만 아니라 지성, 여드름성 등 어떤 피부에나 활용도가 높다. 성질이 더워 얼굴에 마사지를 하면 열이 나면서 피부에 부드러운 막을 덧씌우는 것 같은 효과로 피부 속 수분을 높이기 때문에 겨울철 건조한 피부에 비밀병기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꿀 성분 화장품을 발랐을 때 느껴지는 달콤한 향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 차(茶) 처방전
매일 적당량의 꿀을 먹으면 겨울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고 혈액순환도 좋아진다고 한다. 가장 손쉽게 음용하는 방법은 65℃ 정도의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인데, 꿀과 궁합이 잘 맞는 재료를 더해 차로 마시면 풍미가 좋을뿐더러 보약이 따로 필요 없다.
레몬꿀차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에 윤기를 더하는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과 비타민 B 유도체가 들어 있는 꿀을 더해 만든 청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혈액이 맑아지고 감기 예방 및 피부 미용에도 좋다.
홍삼지황차 '천연 면역제'라 불리는 홍삼. 지황과 꿀을 함께 쟀다가 차로 마시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체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라 여성들에게 잘 맞는다.
오미자차 꿀에 생오미자를 재서 만든 오미자청을 따뜻한 물에 타 수시로 마시면 가래를 제거하고, 기관지 질환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준다.
제호차 제호차는 매실 농축액에 한약재인 오매, 백단향, 사인, 초과를 넣어 꿀과 함께 달인다. 왕이 즐겨 마시던 차로 겨울철에 냉해지기 쉬운 몸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한다.
인삼차 인삼은 원기 회복을 위한 최고의 한방 재료다. 인삼을 꿀에 재서 차로 마시면 인삼 속 사포닌이 면역력을 높이는 강력한 성분으로 작용해 몸속은 물론 연약한 피부도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도록 힘도 키워준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꿀은 약 2백50여 종이지만 주로 유통되는 꿀은 아카시아꿀, 잡화꿀, 밤꿀, 유채꿀 등이다. 밀원의 종류에 따라 맛과 향, 색이 각각 다르나 영양 성분은 비슷하다. 과당, 포도당 등 당질이 78%이며 그 밖에 17종의 아미노산, 10종의 비타민류, 12종의 미네랄, 효소, 수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밤꿀, 오디꿀 등은 약용으로 쓰이며, 석류보다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기능성 벌꿀인 자운영꿀은 미용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꿀 중에서는 맑은 아카시아꿀이 풍미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최고의 짝꿍은?
꿀 혼자서도 완전하지만 보다 맛있고 영양 가득하게 즐기려면 어울리는 최고의 짝꿍을 찾아야 한다.
배 배는 성질이 찬 대표 과일이지만 꿀을 더하면 목이 마르고 갈증이 날 때 마시면 좋으며, 기침과 담을 없애는 효과가 높다.
대추 생대추를 많이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다. 여기에 꿀을 곁들이면 체열을 높여 추위를 녹이기에 그만이며,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 기침과 감기 예방에 좋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노화를 방지하고 스트레스와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치즈 꿀은 영양 면에서 치즈와 특히 궁합이 잘 맞는다. 치즈에는 단백질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지만 당이 없고, 꿀에는 칼로리가 높고 무기질이 풍부하지만 단백질 함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종종 치즈 요리에 꿀이 등장하곤 한다. 고르곤졸라 치즈를 꿀에 찍어 먹는 이유도 이 때문.
유자 유자와 꿀은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다. 유자를 직접 불에 끓이면 떫은맛이 나고 비타민 C가 파괴되기 때문에 꿀을 곁들이는데, 꿀에 잰 유자청은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거나 음식의 풍미를 높이는 소스로 활용하면 된다.
도라지 도라지에는 인삼처럼 사포닌이 들어 있어 여러 질병에 효과적이다. 꿀은 도라지의 낮은 열량을 보충해주며 도라지 특유의 쓴맛을 완화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꿀에 재서 먹는 것이 좋다. 꿀에 잰 도라지를 먹으면 기관지의 분비기능을 향상시켜 가래를 삭이고 목이 아플 때 염증을 가라앉힌다.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이 우리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때문에 손과 발이 찬 사람이 먹으면 좋은데, 생강에 꿀을 첨가하면 혈이 보강되어 감기 기운이 사라지고 기분 또한 편안해진다. 하지만 인삼이나 홍삼과 마찬가지로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 꿀에도 상극은 있다!
완벽해 보이는 천연 영양제 꿀에도 상극은 있다. 성질이 꿀과 상반돼 설사나 복통을 일으키기도 하는 상추, 소금에 절인 생선, 부추, 파 등이 대표적이며, 포도즙이나 홍차 역시 상극으로 손꼽힌다. 포도즙이나 홍차의 경우 타닌 성분이 꿀에 다량 함유된 철분의 흡수를 막기 때문에 설탕과 레몬을 곁들여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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