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만나기 전에 알아야 할 위스키 상식
1 친한 친구의 이름과 의미를 몰라서야 쓰나. ‘위스키’라는 말은 고대 켈트어로 ‘생명의 물’을 뜻하는 단어 ‘우식베하(Uisge-Beatha)’가 어원이다. 위스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고 정성이 담긴 술이다.
2 위스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는 깨끗한 생수. 위스키가 가진 특유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얼음을 넣어 먹거나(온더록) 물을 타서 마시는(체이서) 방법이 보편화된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3 위스키를 숙성할 때 술통에서 증발해 줄어든 양을 ‘천사의 몫’이라고 한다. 천사라니, 왠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가.
4 코르크 마개가 있는 위스키는 눕혀서 보관할 것. 코르크가 마르면 수축돼 공기가 주입되고 고유의 향과 알코올이 증발한다. 굳이 천사의 몫을 더 만들 필요는 없다.
1 글렌리벳 12년산
반갑습니다. 외모와 맛을 모두 바꾼 글렌리벳 12년산입니다. 종전의 클래식하고 큼직한 라벨의 크기를 줄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었지요. 병 모양도 더 날렵해졌고요. 꽃과 과일이 연상되는 저만의 상큼한 맛과 향은 더 풍부해졌습니다. 어떤가요? 이 정도면 싱글 몰트의 대세라 할 만하지요?
2 임페리얼 17년산
오랜만입니다. 몇 달 전 바에서 만났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요? 기존의 종이 라벨을 투명 라벨로 바꿔 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물론 맛도 달라졌습니다. 저만의 부드러운 바닐라 향은 살리고 여기에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3 조니워커 블루라벨
안녕하십니까. 제가 좀 무거워졌죠? 아, 그렇다고 살이 찐 건 아닙니다. 오히려 키가 크고 몸매는 더 날씬해졌죠. 무게는 두꺼워진 병 때문인데 마치 위스키 원액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유리병에 감도는 은은한 푸른색은 신비롭기까지 하죠. 외모만 바뀌었을 뿐 깊이 있는 맛은 그대로입니다.
4 맥캘란 30년산
처음 뵙겠습니다. 맥캘란 30년산입니다. 매콤하면서도 진한 맛은 손보지 않고 디자인만 바꿔봤습니다. 고급스러움에 중점을 두었는데요, 일단 병목 부분에 메인 컬러를 입혔고 중앙에는 맥캘란 증류소의 상징인 ‘이스키앨키스 하우스’ 모양의 인장을 부착했습니다. 눈으로만 마셔도 황홀한 위스키는 바로 저, 맥캘란입니다.
에디터 장윤성 포토그래퍼 김도균 모델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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