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찡하도록 추운 겨울날 얼었던 몸을 사르르 녹여주는 따뜻한 찌개 한 그릇. 하지만 모양은 그럴싸하지만 엄마가 해주는 깊은 맛을 내기 어렵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 잘하기로 소문난 주부들의 특별한 찌개 레시피를 공개한다. 더불어 찌개 맛을 좌우하는 국물 내기와 소문난 찌개 맛집도 함께 소개한다.
Part 1 요리 잘하는 주부 6인의 우리 집 비법 찌개 공개
식탁에 자주 올리는 찌개도 재료만 살짝 바꾸면 색다른 메뉴로 변신할 수 있다. 요리 잘하기로 소문난 여섯 명의 주부가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한 나만의 비법 찌개를 소개한다.
키조개관자 된장찌개 by 요안나 (네이버 블로그 '요안나의 행복이 팍팍' 운영자-http://blog.naver.com/hyleeyan)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연한 키조개관자를 된장찌개에 넣으면 특별한 재료 없이도 시원하고 구수한 일품 된장찌개를 만들 수 있어요. 고단백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와 건강 챙기기에도 제격! 속이 느끼한 날 살살 녹듯이 씹히는 부드러운 키조개관자 된장찌개를 끓여보세요.
재료 된장 2큰술, 키조개관자 200g, 무 100g, 두부·호박 1/4개씩, 느타리버섯 1줌,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대파 1/4대, 고춧가루 1큰술, 국물(멸치 1줌, 다시마 10×10cm, 대파 1/2대, 물 4컵)
만들기 1 냄비에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다시마는 건지고 10분간 더 끓여 국물만 걸러낸다. 2 키조개관자는 결대로 얇게 썰고, 무, 두부, 호박, 느타리버섯,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는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①의 국물에 된장을 체에 걸러 풀고 한소끔 끓인다. 4 ③의 국물이 끓으면 ②의 무를 넣고 끓이다가 두부, 호박, 느타리버섯,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끓인다. 5 ④가 한소끔 끓어 오르면 ②의 키조개관자와 대파를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오이감정 by 햇살마미(네이버 블로그 '햇살 가득한 집' 운영자-http://aldudcldud.blog.me/10120721628)
오이로 찌개를 끓인다는 것이 좀 생소하겠지만 궁중요리 중 한 가지로 고급스러운 음식이에요. 오이가 주재료이기 때문에 국물 맛이 시원하면서도 깔끔하고, 한 번 우린 국물에 차돌박이를 넣어 또 한 번 육수를 내기 때문에 더욱 깊은 맛이 나 온 가족이 즐겨 먹어요.
재료 오이·홍고추 1개씩, 차돌박이 100g, 풋고추 2개, 대파 1대, 쇠고기 육수 1컵, 팽이버섯 1/3봉지, 소금 약간, 차돌박이 양념(국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적당량), 양념장(된장·물 1작은술씩, 다진 마늘 2작은술, 고추장 3큰술)
만들기 1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고 필러로 껍질을 깎은 뒤 삼각 돌려 썰기를 한다. 팽이버섯은 밑둥을 잘라내고 흐르는 물에 헹군다. 2 볼에 분량의 차돌박이 양념재료를 넣고 고루 섞은 뒤 차돌박이를 넣어 버무린다. 3 홍고추와 풋고추는 어슷썰어 씨를 빼고 대파도 어슷썬다.
4 달군 냄비에 ②의 차돌박이를 넣어 볶다가 쇠고기 육수를 넣고 뚜껑을 닫아 끓인다. 5 ④의 육수가 끓으면 분량의 양념장 재료와 ①의 오이를 넣고 푹 익힌다. 6 오이가 익으면 ③의 풋고추와 홍고추, 대파를 넣는다. 7 ⑥에 팽이버섯을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쇠고기 청국장 by 낙서 한민아(네이버 블로그 '낙서의 요리와 여행이야기' 운영자-http://blog.naver.com/minahan)
「식료본초」에 아이가 콩을 볶아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기가 막힌다고 써 있을 정도로 청국장과 돼지고기는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 아니다. 대신 쇠고기를 곱게 갈아 끓여볼 것. 한결 감칠맛이 살아나는데, 되도록 간이 안 된 청국장을 듬뿍 넣는게 더욱 깊은 맛을 낸다.
재료 청국장 2큰술, 쇠고기 등심 60g, 신김치 한 줌, 다진 마늘·고춧가루·참기름 1큰술씩, 감자·양파 1/2개씩, 느타리 버섯 1줌, 두부 1모, 육수(멸치 1줌, 다시마 10x10cm, 물 4컵)
만들기 1 냄비에 분량의 육수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7~8분 후 다시마는 건지고 15분 정도 더 끓인다. 2 쇠고기는 갈고, 감자, 양파, 느타리버섯,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신김치는 송송 썰어 다진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4 냄비에 ③의 김치와 ②의 간 쇠고기를 넣고 고기가 다 익을 때까지 볶는다. 5 ④에 ①의 육수를 넣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②의 감자, 양파, 느타리버섯, 두부 순으로 넣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끓인다. 6 ⑤에 청국장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취향에 따라 신김치 국물을 조금 넣어 간한다.
조기찌개 by 김혜준(주부)
조기나 대구, 명태 등의 흰 살 생선은 고춧가루 양념 찌개와 잘 어울려요. 또 대부분 생선 찌개를 만들 때는 무를 넣는데 고사리나 시래기 등 줄기 채소가 들어가면 더 깊은 맛이 나죠. 좀 더 걸쭉한 찌개의 맛을 원한다면 고추장을 조금 넣어보세요. 남편의 입맛에 더욱 잘 맞는 칼칼하고 개운한 찌개를 완성할 수 있어요.
재료 생조기 3마리, 불린 고사리 120g, 애호박 2cm 1토막, 청고추·홍고추 1개씩, 미나리 1줌, 국간장 1과 1/2큰술, 국물(물 3컵,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1과 1/2큰술), 고사리 양념(참기름·국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씩)
만들기 1 생조기는 비늘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는다. 2 볼에 불린 고사리와 분량의 고사리 양념 재료를 넣고 무친다. 3 애호박은 4등분하고 청고추와 홍고추는 어슷썰고 미나리는 3cm 길이로 썬다. 4 전골냄비에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고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①의 손질한 조기를 넣고 3분 정도 더 끓인다. 5 조기가 익으면 ②의 양념한 고사리를 넣고 ③의 애호박과 청고추, 홍고추, 미나리를 넣어 5분 정도 끓인 뒤 국간장으로 간한다.
맑은 버섯찌개 by 조애경(가정의학박사 겸 채소 소믈리에)
겨울철 무기력함이 몰려올 때 입 안 가득 향이 퍼지면서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버섯찌개를 만들어보세요. 약 효과가 뛰어난 표고버섯과 식감이 좋은 느타리버섯, 면역력과 항산화 작용을 하는 녹색 채소를 넣고, 버섯의 향취를 살리기 위해서는 맑은 국물로 끓이는 것이 좋아요.
재료 표고버섯·느타리버섯·팽이버섯 1줌씩, 청경채 2개, 양파 1/2개, 무 1/4개, 대파 1/2대, 청양고추 1개, 소금 약간, 국물(멸치 1줌, 다진 마늘 1큰술, 물 4컵)
만들기 1 표고버섯은 적당한 크기로 썰고,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른다. 2 냄비에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고 끓인다. 3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대파는 어슷썰고 청양고추는 잘게 다진다. 4 무는 납작하게 썰어 팬에 넣고 볶아 ②의 국물에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5 ④에 ①의 버섯과 청경채를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버섯이 적당히 익으면 ③의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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