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로 밥을 지으면 갓 수확한 쌀의 달고 고소한 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 압력솥에 지은 밥은 끈기가 생기고 차지지만, 냄비밥은 포슬포슬하게 익어 알알이 살아 숨 쉬는 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 푸드스타일리스트 메이 선생은 냄비로만 밥을 짓는다는데, 맛이 좋은 것은 물론 방법만 알면 밥 짓기도 무척 쉽다고 이야기한다.
1 육즙이 풍부하게 살아 있는 조개밥
"조개 같은 어패류와 해산물도 압력솥에 익히면 수분이 빠져나와 질기고 뻣뻣해져요. 냄비에 지어야 수분을 간직한 본래의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재료 쌀 250㎖, 물 280㎖, 조갯살 1컵, 물 1/3컵, 간장·청주 2큰술씩, 맛술 1큰술, 다진 파 약간
만들기 ① 씻어 체에 밭쳐둔 쌀로 밥을 짓는다.
② 다른 냄비에 조갯살과 물, 간장, 청주, 맛술을 넣은 다음 우르르 끓인다.
③ ①에 ②의 조갯살과 양념을 넣고 섞은 다음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 올려 5분간 뜸을 들인다.
2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 버섯밥
"버섯은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함께 넣으면 밥물을 빨아들이게 돼요. 별도로 조리를 해 넣는 것이 쫄깃하게 씹히는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재료 느타리버섯 한 줌, 건표고버섯 4개, 물 1½컵, 쌀 250㎖, 간장·청주 3큰술씩, 맛술·물 2큰술씩, 다진 파 약간
만들기 ① 느타리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찢고, 표고버섯은 따뜻한 물 1½컵에 담가 불린 후 채 썬다.
② 냄비에 불린 쌀을 넣고 ①의 표고버섯 불린 물을 부어 밥을 한다.
③ 별도의 냄비에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을 담고 간장, 청주, 맛술, 물을 넣어 살짝 볶는다.
④ ②에 ③의 양념한 버섯을 넣고 섞은 다음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 5분간 뜸을 들인다.
⑤ 밥을 먹기 전 다진 파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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