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대표 먹거리 '고래밥상' 나왔다고래고기 비빔밥ㆍ만두수제비 선보여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고래고기와 해조류를 섞은 고래 해조류 비빔밥, 고래고기와 양배추가 조화를 이룬 고래양배추 전골, 고래고기 만두 수제비 요리.'
고래도시 울산 남구가 고래고기와 고래의 먹잇감을 주 재료로 한 대표 먹거리를 개발해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
남구는 '우리 구의 먹거리 브랜드 고래밥상 음식개발' 용역 최종보고회 연구자료를 18일 발표했다.
용역은 울산과학대학 유경희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수행했다.
용역팀이 개발한 고래 밥상은 ▲범고래밥상 ▲고래밥상(고래먹이 밥상) ▲아기고래밥상 ▲고래한정식 등 크게 4가지다.
이 가운데 범고래 밥상과 고래 한정식은 일부 고래고기를 요리 재료로 사용했고, 나머지는 고래가 즐겨 먹는 오징어와 새우 등 고래 먹이를 주 재료로 이용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음식 중에는 전주비빔밥, 통영의 멍게 비빔밥처럼 고래고기를 재료로 만든 고래 비빔밥이 시선을 모았다.
고래고기 비빔밥은 해조류인 톳과 몰 고래 살코기를 섞어 만든 고래고기 해조류 비빔밥과 고래고기에다 연근 밥, 새싹, 미나리, 깻잎 등은 넣은 고래고기 향토 채소비빔밥 등 2가지 메뉴다.
또 고래만두와 수제비, 바지락조개, 굴, 미역 등을 넣은 고래고기 만두 수제비와 고래고기와 맛이 잘 어우러지는 양배추와 갖은 양념을 배합해 만든 고래고기 양배추 말이 전골이 새롭게 개발됐다.
용역팀은 이들 3가지 음식은 가격이 저렴하고 영양가도 높아 일반 음식점에서 당장 점심 등으로 일반화ㆍ보편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고래박물관과 고래바다여행선이 있는 남구 장생포에 고래 관광을 온 어린이들을 위해 새우와 오징어 등 고래의 먹이를 재료로 만든 아기고래 밥상의 요리법도 소개했다.
유 교수는 "영양가가 높고 맛이 있으며 고래도시 울산 남구를 대표할 수 있는 '고래밥상'을 개발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고래밥상이 울산에만 있는 특화된 음식으로 인기를 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과학대학 레스토랑실습실에서 학계와 음식문화개선운동추진위원, 울산의 고래고기 전문음식점 업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래밥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겸해 시연회와 시식회를 연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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