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영양을 듬뿍 머금은 제철 과일과 채소를 말리거나 튀겨 만든 웰빙 간식 홈메이드 칩을 제안한다. 전자레인지나 오븐을 활용하면 전용 기계 없이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 입맛 돋우는 상큼한 맛 < KIWI >
말린 키위는 새콤한 맛이 배가 되어 식욕을 돋운다. 키위로 칩을 만들 때는 푹 익은 것보다 덜 익어 과육이 단단한 것이 좋다. 꼭지의 심은 단단해 말리면 씹기 힘들기 때문에 먼저 도려내고 껍질을 벗긴다.
재료 키위 5개
1 키위는 꼭지의 심을 도려내고 껍질을 벗긴 뒤 0.5cm 폭으로 둥글게 썰어 오븐 식힘망에 얹는다.
2 13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90분간 열풍 건조한다.
+ 과일 달콤하게 말리기
과일은 햇빛에 말리면 특유의 향이 없어지고 단맛과 신맛 때문에 날벌레가 모여 위생적이지 않으니 오븐이나 건조기를 이용해 말리는 것이 좋다. 과일 껍질에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영양도 가득해 사과, 오렌지, 귤은 껍질째 말리는 것이 더 좋다. 과일을 말릴 때 너무 얇게 저미면 말린 뒤 떼어내기 어렵고 두껍게 자르면 말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0.5~0.7cm 내외가 적당하다. 골드키위나 파인애플 같이 단맛이 많은 과일에 레몬즙을 뿌리면 새콤함이 더해져 맛이 한결 좋아지고 사과 등에 뿌리면 갈변을 막는다.
◆ 껍질에서 느껴지는 쌉싸름한 맛 < TANGERINE >
귤은 다른 과일에 비해 말리면 두께가 많이 얇아지므로 약간 도톰하게 썰어 말린다. 귤칩은 껍질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과육의 달콤한 맛이 조화로워 잘게 다져 쿠키나 머핀 만들 때 사용해도 좋다.
재료 귤 5개
1 귤은 따뜻한 물에 5분 이상 담가두어 껍질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한다.
2 깨끗한 수세미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귤껍질을 닦고 물에 헹군 뒤 0.7cm 두께로 도톰하게 썬다.
3 130℃로 예열한 오븐에서 90분간 열풍 건조한다.
◆ 영양 가득 새콤한 맛 < CHERRY TOMATO >
방울토마토는 수분이 많으므로 자른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은 뒤 말려야 건조시간이 단축된다. 올리브유와 마른 허브에 재어두면 파스타나 피자소스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다.
재료 방울토마토 30개
1 방울토마토는 씻은 뒤 꼭지를 떼고 0.5cm 두께로 썰어 오븐 식힘망에 얹는다.
2 키친타월로 살짝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13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90분간 열풍 건조한다.
◆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 < LOTUS ROOT >
둥근 모양을 살려 슬라이스하면 보기에도 예쁜 연근은 튀겼을 때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튀긴 연근은 키친타월에 얹어 기름기를 빼고 밀폐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보관하면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재료 연근 1개, 소금 약간, 포도씨유 적당량
1연근은 껍질을 벗긴 뒤 칼이나 슬라이서를 이용해 최대한 얇게 썰고 찬물에 10분간 담가둔다.
2 물기를 빼고 마른 행주로 물기를 제거한다.
3 튀김 팬에 포도씨유를 부어 160~170℃로 달군 뒤 연근을 넣고 노릇하게 튀겨지면 건져 소금을 뿌린다.
+채소 바삭하게 튀기기
칩을 만들기 위해 기름에 튀겨야 하는 채소는 감자, 고구마, 연근, 당근, 우엉 등 수분이 적은 것이 좋다. 최대한 얇게 썰어야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채소를 썰 때는 슬라이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녹말기를 제거하기 위해 슬라이스한 뒤 찬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튀겨야 깨끗한 색과 모양이 유지되고 더욱 바삭하게 즐길 수 있다. 얇게 썰었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 튀기면 쉽게 타버린다. 160~170℃에서 튀긴 뒤 바로 소금을 뿌려야 소금이 겉돌지 않는다.
◆ 부드럽고 달콤한 맛 < SWEET PUMPKIN >
단호박은 말리기 전에 한 번 익히면 식감이 부드럽고 단맛이 더욱 진해진다. 껍질은 말리면 더 단단해지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껍질을 벗기고 말린다.
재료 단호박 ½개
1 단호박은 껍질을 깨끗이 닦고 반 갈라 속을 파낸 뒤 0.5cm 두께로 썬다.
2 내열용기에 단호박을 펼치고 전자레인지에서 50~60초간 돌려 살짝 익힌다.
3 익힌 단호박은 채반이나 오븐 식힘망에 얹어 건조하고 그늘진 곳에서 반나절 이상 말린다.
◆ 씹을수록 달금한 맛 < SWEET POTATO >
고구마는 말리면 삶거나 튀겼을 때 얻지 못하는 쫀득한 식감과 특유의 단맛이 있어 색다른 간식이 된다. 녹말이 많은 고구마는 찬물에 10분 정도 담갔다 말려야 색과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재료 고구마 3개
1 고구마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 0.4cm 두께로 얇게 썬다.
2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두어 녹말기를 빼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은 뒤 내열용기에 펼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어 1분간 찐다.
3 쪄낸 고구마는 채반이나 오븐 식힘망에 얹어 건조하고 그늘진 곳에서 3시간 정도 말린다.
+ 채소 똑똑하게 말리기
단호박, 고구마, 밤은 살짝 찐 다음 말리면 단맛이 진해지고 씹는 맛도 좋다. 채소는 과일보다 수분이 적으므로 건조시간이 길지 않다. 햇빛에 말리면 채소 향이 날아가므로 그늘지고 건조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단맛이 적어 과일처럼 날벌레가 모이지 않으므로 실온에 말리거나 오븐 또는 건조기를 이용한다. 실온에서 말릴 때는 선풍기를 사용하면 좀 더 빨리 말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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