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평정으로 식욕을 찾고 소화를 돕는다
간혹 중요한 일이나 약속, 물건, 기념일을 잊어버려 당황스러울 때가 생긴다. 이런 일들이 몇 번 반복되면 혹시 '건망증', '조기 치매'가 아닌가 걱정하게 되는데 이는 과도한 업무와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용안육샐러드'다. 용안육은 심(心)과 비(脾)를 보해 불안하거나 진정이 되지 않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또 식욕과 소화를 촉진시켜 과동한 노동으로 입맛을 잃은 경우, 잠을 잘 못자는 경우, 건망증 또는 깜짝깜짝 잘 놀라는 증상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기혈을 만들어내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주기도 한다. 샐러드 소스에 들어가는 진피(귤피)는 기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뭉친 담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평소 잘 체하고 몸이 무겁고 자주 담이 결린다면 차로 우려 수시로 마시면 효과적이다.
용안육샐러드
조리시간:20min / 재료분량:4인분 / 난이도:하
재료_ 용안육(롱간 통조림) 100g, 방울토마토ㆍ포도(거봉)ㆍ파인애플 50g씩, 겨자잎(또는 샐러드채소) 약간
샐러드소스_ 유자청 3큰술, 레몬즙 2큰술, 진피 7g, 소금 약간
1 진피는 가늘게 채 썰어 물에 불린다. 진피가 없으면 귤껍질로 대체한다.
2 방울토마토와 포도는 반으로 자른다.
3 파인애플은 다른 재료와 비슷한 크기로 맞추어 썬다.
4 겨자잎은 1cm 폭으로 채 썬다.
5 불린 진피와 분량의 샐러드소스 재료를 믹서에 담아 곱게 간다.
6 용안육과 함께 준비한 재료에 소스를 넣고 버무린다.
* 용안육(龍眼肉)은 약재명으로 건조 상태 또는 갈색의 당절임 상태로 판매되는데, 다른 이름은 롱간(longan)이다. 롱간은 생과일로는 수입되지 않고 냉동 상태로 유통된다. 뷔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대과일로 커다란 유리 볼에 담겨 있으며 갈색을 띤 껍질을 벗겨내고 우윳빛 과육을 먹는다. 속에 큼직한 씨가 들어 있다.
◇ 체력 회복과 영양 공급에 효과적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육체활동은 부족하고 두뇌활동은 지나치게 많다. 이때 따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기혈의 순환장애와 집중력의 저하, 피곤하나 잠이 잘 오지 않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호두연근조림이 좋다. 한방에서 몸의 양기가 부족한 이에게 처방하는 약재 중 하나인 호두는 고단백, 고지방, 고에너지 식품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질병 후의 체력 회복, 영양 공급, 노화 방지, 피로해소에 효과가 있다. 특히 호두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B₁과 B₂는 체내의 탄수화물과 지방대사 과정을 빠르게 도와 에너지를 만들어 기운을 북돋는다. 냉증과 저혈압에도 좋은 식품이다.
연근에는 철분과 탄닌 성분이 풍부한데, 이들은 각각 피를 보충해주고 피부를 수축시켜 염증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위궤양이나 코피,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눈의 피로나 염증에 도움을 준다. 또한 신경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어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자율신경의 불안정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연근에는 라이소자임이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목을 부드럽게 하고 가래, 기침감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크다.
호두연근조림
조리시간:30min / 재료분량:4인분 / 난이도:중
재료_ 연근 200g, 호두 70g, 식촛물·식용유 적당량씩 조림장 물엿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½큰술, 물 약간
1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0.5cm 두께로 썰어 식초를 약간 넣은 물에 데친다.
2 호두는 170℃의 기름에 타지 않게 튀겨낸 뒤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뺀다.
3 오목한 팬에 데친 연근과 분량의 조림장 재료를 넣은 뒤 물을 자작하게 부어 연근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뭉근하게 끓인다.
4 국물에서 거품이 나며 끓어오르면 튀긴 호두를 넣고 잘 저어 윤기 나게 조린다.
* 호두는 날로 먹으면 열량이 과해지거나 소화불량이 될 수 있으므로 잘게 다져 샐러드에 뿌리거나 튀김옷에 첨가하거나 무침 등의 고명으로 뿌려 먹는다.
◇ 누적된 피로에 탁월한 효과
9월부터 제철인 대하는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북돋워준다. 중초(中焦: 신진대사의 시작점으로 심장에서 배꼽 사이의 부분)를 따뜻하게 해 막힌 것(찬 것이 원인)을 뚫리게 한다. 응체된 기를 풀어주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누적된 피로로 기운이 약해져 인체의 대사가 원활하지 않고 신기가 약해진 사람이라면 효과가 더 뚜렷하다. 더불어 여름 내내 냉방이 잘된 곳에서 지내고 차고 냉한 것을 즐겨 먹어 비(脾)와 신(腎)의 양기가 훼손되면 자주 설사를 하거나 무른 변을 보고 허리가 시큰하고 담이 잘 생긴다. 이런 경우 대하탕으로 몸을 보하고 양기를 북돋고 부추의 따뜻한 성질로 신을 보하고 달걀의 자음윤조(滋陰潤燥: 음기를 기르고 마른 것을 적셔주는 효능) 효능으로 양기와 자음(滋陰;촉촉하게 함)을 동시에 보해 몸속의 냉기를 물리치고 건강을 유지하는 근간을 튼튼하게 한다.
대하탕
조리시간:20min (국물 만드는 시간 제외) / 재료분량:4인분 / 난이도:중
재료_ 대하 200g, 연두부 1모, 달걀 1개, 부추 30g, 새우젓 1큰술, 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국물_ 무 100g, 양파ㆍ고추 1개씩, 다시마(10x10cm) 1장, 마늘 3쪽, 물 4컵
1 냄비에 국물 재료를 모두 넣고 1시간 정도 푹 끓인 다음 체에 걸러 준비한다.
2 새우는 씻어 건져두고 연두부는 12등분한 다음 네모지게 썬다. 부추는 씻어서 3cm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미리 준비한 국물과 새우, 연두부를 넣고 끓인다.
4 국물이 끓으면 새우젓으로 간한 다음 부추를 넣는다.
5 달걀을 풀어 넣고 소금과 흰 후춧가루를 넣어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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