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마트에 들러 장보고 집에 가면 몸과 마음은 녹초가 된다. 전업맘에 비해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워 스마트하게 쇼핑하는 것이 목표!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운 놀이가 되는 장보기 노하우.
대형 마트 포인트 모으는 재미가 쏠쏠해요
"식품, 유아용품, 가전제품, 의류, 액세서리까지… 대형 마트는 없는 것 없이 많은 종류의 제품이 갖춰져 있어 쇼핑하기 편해요. 장보기 리스트를 만들어 금요일이나 주말 아침에 몰아 쇼핑하면 불필요한 것을 사지 않고 알뜰하게 장볼 수 있지요. 차곡차곡 쌓이는 포인트도 유용하게 쓰여요. 저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모아 상품권으로 바꿔 사용해요. 시식하거나 자세한 제품 설명을 듣고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시식하기 좋아하는 남편이 늘 따라와 무거운 짐 걱정도 없답니다." 전숙진(37)
tip 금요일 마감 전이 베스트 타임 대형 마트는 주말에 붐비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금요일 퇴근 후 장보는 것이 현명하다. 저녁 시간에는 마감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 금요일 저녁이 어렵다면 늦잠을 포기하더라도 토요일 일찍 장을 보는 것이 피로와 시간 낭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일주일에 한번, 재래시장 나들이 가요
"옛말에 시장 인심만큼 후한 것이 없다고 하잖아요. 한 봉지 사면 한 주먹 더 얹어주는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이 있는 재래시장으로 남편,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죠. 시장은 제철 식품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카트 타고 돌아다니는 위험 없이 엄마 아빠 손잡고 시장 곳곳을 누비는 아이들은 더없이 즐거워 보이고요. 아이에게 각종 식재료의 명칭을 알려줄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이기도 하고요." 김주연(38)
tip 후한 인심과 흥정이 묘미 재래시장의 묘미는 후한 인심과 가격 흥정. 말 한마디에 구입한 것보다 많은 양의 서비스가 오기도 하고, 비단결 같은 부드러운 말로 흥정만 잘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더 많이 달라고 간청하고, 깎아달라고 애원하는 것이 재래시장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재미다.
장보기 대행 서비스 활용해요
"인터넷으로 장보는 것도 회사에서 눈치 보이고, 슈퍼마켓에 가는 일도 버거울 때는 장보기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장보기 대행업체에 전화해 정확한 브랜드와 용량을 알려주면 대신 장을 봐준답니다. 가격은 지역과 양에 따라 달라지지만 터무니없이 비싸지 않고요. 장보기 종류가 많아질수록 가격이 올라가므로, 불필요한 물건을 빼고 당장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죠. 요즘은 대형 마트에도 이런 서비스가 있는데, 홈플러스에는 장보기의 달인인'피커'가 있어요. 인터넷 쇼핑몰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대신 골라주는 역할로 인터넷 장보기를 꺼렸던 분들에게 유용하죠." 김선민(36)
심부르미 마트, 백화점 등에서 장보는 것은 물론 물건 교환, 환불 서비스도 대행해준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4개 이상 물건을 장볼 경우 기본 요금 6천9백원. 구간에 따라 요금이 추가된다. 문의 1577-9445 짬짬이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서비스 직원이 대신 장을 봐주는 것은 물론 집안일 대행 서비스도 가능하다. 가격 전화문의. 문의 1661-8240 홈플러스 장보기서비스요금 1천원을 추가하면 고객이 인터넷 쇼핑몰로 주문한 상품을 '피커'가 매장에서 대신 골라준다. 문의 corporate.homeplus.co.kr 이마트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메신저'가 대신 장을 봐준다. 5만원 이상 주문하면 대행료 무료. 문의 store.emart.com
편의점에서 필요한 것만 사요
"마트에 비해 가격 비싼 편의점에서 장보는것이 비경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2주에 한 번 대형 마트에서 장보고, 하루이틀 먹을 것만 편의점에서 구입하면 오히려 경제적이에요. 한두 개 사기 위해 넓은 마트를 돌아다녀야 하는 수고스러움도 없고 소용량 제품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낭비를 줄일 수 있죠. 24시간 열려 있어 언제든지 장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에요. 편의점별로 다르지만 통신사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답니다." 이수연(34)
tip 묶음 상품에 주목! 편의점에는 두 개를 사면 하나를 덤으로 주거나, 과자를 사면 음료수를 공짜로 주는 식의 묶음 상품이 많다. 혜택과 서비스를 꼼꼼히 살피면 편의점에서도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장보기넷에서 원스톱 쇼핑해요
"몇 년 전 신종플루 파동 때 면역력 약한 아이에게 위험할까봐 석 달 정도 사람 많은 마트 근처에는 얼씬도 안 했어요. 그래도 장은 봐야 하기에 장보기넷(www.jangbogi.net)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했지요. 대형 할인점 가격으로 생필품을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요. 총 4만원 이상 배송료 무료고, 마일리지 적립 비율도 높아요." 김인정(35)
tip 배송료 체크 인터넷 장보기의 단점 중 하나가 배송료다. 배송료가 부과되지 않는 금액에 맞춰 제품을 구입한다. 대형 마트마다 배송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확인 후 장을 본다.
집 근처 중소형 마트 이용해요
"처음에는 대형 마트가 쇼핑하기 편하고 저렴하다고 생각했지만, 따져보니 전단지에 나온 몇 개 제품 외에는 가격이 착하지 않더라고요. 물건 종류가 많으니 쓸데없는 것도 구입하게 되고, 가격 비교하느라 장보는 시간도 길어져요. 집 근처 중소형 마트는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고, 장 보는 시간이 짧아 경제적이에요. 대형 마트보다 저렴한 제품, 산지 직송 식품도 많아 장보기가 즐겁답니다." 이수련(38)
tip 문 닫기 1~2시간 전 공략 저녁 7~8시 정도 퇴근길에 가면 생각하지도 못한 파격적인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묶음 상품, 특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도 하다. 신문에 끼워오는 전단지를 눈여겨본다.
가락시장에서 도매가격으로 장봐요
"집 근처에 대형 마트가 있지만 저는 가락시장에서 장보는 것을 좋아해요. 가격이 저렴하고, 용량도 크며, 신선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가락시장 내 공판장은 대용량 물건이 저렴해 손님 초대상을 차리거나 아이 소풍, 가족 나들이 등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 할 때 강추예요. 가락시장 내에 있는 새농마트 역시 유기농 제품을 시중보다 싼 도매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자주 애용하고요. 새농마트는 회원제로 운영하는데, 기본 회원비 3만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게 장볼 수 있답니다." 이순정(41)
tip 쇼핑 카트는 필수 가락시장에 갈 때 카트 없이 장바구니만 준비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마트와 각각의 상점이 구석구석 위치해 카트나 차를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공판장은 24시간, 새농마트는 오전 7시~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등 영업시간이 다르므로 확인할 것.
동생네와 코스트코에서 장봐서 나눠요
"외국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지만 양이 많아 반은 쓰고 반은 버리기 일쑤지요.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버리게 될까 선뜻 손이 가지 않고요. 부모님, 친구, 이웃과 함께 장을 봐 필요한 만큼 나누니 낭비가 줄었어요. 올해부터는 3만5천원 연회비도 아까워 저만 가입하고, 동생과 함께 장보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다주는 식으로 알뜰하게 장본답니다." 강민주(33)
tip 코스트코 상품권 이용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회원권이 있는 지인에게 코스트코 상품권 구매를 부탁하는 것도 방법. 상품권이 있으면 회원권 없이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단, 상품권 금액 안에서만 구입 가능하다고. 60% 이상 사용시 잔액은 현금으로 거슬러준다.
스마트폰으로 장보기만큼 편한 게 있을까요
"워킹맘에게 스마트폰은 비서와 같아요. 출근·퇴근길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장을 보면 마트에 가거나 인터넷 쇼핑을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죠. 과거 구매 내역을 볼 수 있어 현재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전달에 비해 이달 지출 내역이 적당한지 등도 체크할 수 있답니다. 이마트 투데이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이용하는데, 장본 물건은 가장 가까운 이마트 매장에서 배달해줘 편리해요." 이시은(34)
tip 스마트폰에 냉장고 리스트 기입하기 스마트폰에 장본 리스트를 적어놓을 수 있다. 리스트를 보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막고, 장본 것을 소비하기 전에는 마트에 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편리하다 냉장고', '냉장고 매니져' 등의 애플 강추!
가족 스케줄에 따라 장보면 낭비가 없어요
"대형 마트에서 일요일에 7일치 장을 보는데, 가족의 스케줄을 고려하지 않고 장을 보면 목요일쯤 냉장고가 텅텅 비거나, 반대로 식재료를 버려야 하는 상황이 생겨요. 가족의 일주일 스케줄을 체크한 뒤 장보기 리스트를 만들고 구매할 양을 정해야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죠. 남편이 3일간 출장 간다면 장을 적게 보고, 약속이 없어 매일 집에서 밥을 먹는다면 넉넉히 장보는 식이죠. 장보기 리스트를 만드니 자연스레 일주일 식단을 짜게 되고, 매일 무슨 요리를 만들어야 하나 우왕좌왕하지 않고 가족에게 영양 균형 잡힌 식사를 차려줄 수 있답니다." 엄기연(29)
tip 애플 이용해 식단 짜기 '식단일기', '헬시노트' 등의 애플은 균형 잡힌 식단 제안은 물론 칼로리 체크, 건강 상태에 따른 먹거리 추천, 장보기 팁 등도 알려준다.
온라인으로 반찬 구입해 식탁이 풍성해졌죠
"매일 장을 봐 가족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퇴근시간은 일정하지 않고 집에 가면 녹초가 돼 실천하기 어렵죠. 인터넷으로 장보기는 가능하지만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힘들잖아요. 반찬 전문 쇼핑몰에서 밑반찬, 국, 찌개, 간식까지 배달해 먹어요. 클릭 한 번에 국·찌개·반찬이 배달돼, 차리기만 하면 근사한 한 끼 식탁이 완성된답니다." 허미수(30) 반찬천국 세트 메뉴가 있고,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딤섬, 수정과, 식혜 등의 음식도 있다. 문의 www.banchansale.com 더푸드 영양사가 직접 짠 웰빙 식단으로 구성된 음식이 원하는 날짜의 아침시간에 맞춰 배달된다. 국과 반찬 5~7가지로 구성된 성인 식단, 가족 식단, 어린이 식단 등이 있다. 문의 www.ithefood.co.kr
5분 폭풍클릭으로 장보기 완료!
"대형 마트가 집에서 가깝지만, 주말에 다른 일로 외출하면 마트에 못 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때 대형 마트의 인터넷 쇼핑을 이용한답니다. 할인 쿠폰까지 이용하면 혜택이 좋아서 애용하게 됐지요. 특히 이마트몰은 이마트와 차별화돼 세일 중, 오늘만 특가, 기획전, 쿠폰 메뉴 등 주부들의 관심을 끄는 매력적인 혜택이 많아요. 카드 할인도 있고, 무이자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기에 가계 절약에 많은 도움을 준답니다." 이소진(35)
tip 한번에 장보기에 주목 GS 아이수퍼(www.gsisuper.com)는'GSCOOK' 메뉴가 있는데, '한번에 장보기'를 클릭하면 메뉴의 모든 재료를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매일반찬, 특별반찬, 국·찌개 등 요리별 레시피를 만드는 재료 및 과정까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대형 마트는 일주일에 한 번만 가요
"가기만 하면 기본 5만원, 뭐 좀 샀다 싶으면 10만원 훌쩍 넘는 고물가 시대잖아요. 마트는 매주 하루 요일을 정해 가는 규칙을 세우면 낭비를 줄일 수 있어요. 계획 없이 마트 가는 건 절대 금물이죠! 신혼 초에는 별 생각 없이 마트에 가 필요 없는 물건을 많이 샀는데, 결국 후회하고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죠. 요즘은 남편과 아이가 아무리 졸라도 흔들리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장보기 규칙을 지켜요." 신수경(34)
tip 계획 없는 장보기는 NO~ 남편, 아이와 함께 장보러 가면 시간도 길어지고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되므로, 가기 전 가족과 상의해 쇼핑 리스트를 만든다. 세일하거나 1+1 행사를 해도 필요한 물건 외에는 구입하지 않는다. 필요할지도 모르는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소비의 함정이다.
생협이나 한살림에서 주문해 배달받아요
"아이 키우는 엄마다 보니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요. 일하느라 집안일 하느라 바빠 식품 정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적고, 대형 마트에 가면 어떤 식품이 안전한지 몰라 쩔쩔매죠. 가족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먹이고 싶은데, 어떤 식품이 식품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안전한 재료로 만들었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요. 생협이나 한살림에서 장본 이후로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어요. 안전한 먹거리만 판매해 별다른 고민 없이 장보기가 수월하고,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배달받을 수 있어 편리하죠." 장은진(34)
tip 직거래로 보다 저렴하게~ 생산자를 공개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혹은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생산자에게 직접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먹어보고, 사용해보고 재구매 의사가 있는 식품이나 물건을 직구하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서로 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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