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탁 만드는 첫걸음
식품 라벨에는 제품명, 제조연월일, 유통기한, 품질유지기한, 원재료, 식품첨가물, 영양성분, 열량, 1회 제공량 등이 표기돼 있다. 이를 통해 생산자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자신에게 적합안식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식품 라벨 표시 사항은 주표시면, 일괄 표시면, 기타 표시면으로 구분하며, 각 표시면마다 표기하는 내용이 다르다.
라벨에는 각종 인증 마크가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도 안전한 먹거리를 구입하는 방법 중 하나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은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유기축산물, 무항생제축산물 등이 있는데, 이때 인증기관명, 성명, 연락처, 인증번호, 산지 등이 기재돼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식품 안전을 위한 국가 인증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HACCP) 생산·유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규명하고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위생 관리 체계.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생산·유통 단계에서 건강을 해할 우려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농산물우수관리 인증(GAP) 농산물우수관리 기준에 의해 생산, 관리되며 농산물우수관리 시설에서 처리되고 농산물의 이력추적관리 등록을 한 농산물에 부여된다.
가공식품산업표준 인증(KS) 가공식품과 서비스 등의 질이 표준 이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지리적표시 인증 농수산물 및 가공품의 명성, 품질, 기타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그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인증하는 마크.
알쏭달쏭 라벨 표시 제대로 알기
비유지방·비동물성 지방·콜레스테롤 무함유 식물성 지방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식물성 지방에는 콜레스테롤이 없지만 열량은 1kg당 9kcal 정도 함유돼 있다. 저지방 열량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지방이 적게 함유돼 있는 것. 저지방 식품도 많이 먹으면 고열량 섭취가 가능하다.
무설탕·무가염·무가당 무설탕은 설탕을 제외한 다른 감미료가 들어 있을 수도 있다. 보통 과당, 솔비톨, 자일리톨 등이 사용된다. 이 감미료는 1g당 2~4kcal를 낸다. 무가염이나 무가당은 인위적으로 당분을 넣지 않았지만 본래 식품에 나트륨이나 당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무색소 고추장처럼 인공색소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된 식품에 무색소 강조 표시를 해 다른 식품에는 마치 색소가 들어 있는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한다. 0kcal 열량이 5kcal 미만인 경우 0kcal로 표시가 가능하므로 실제로는 0kcal는 아닌 제품이 있다.
식품별 라벨 읽는 포인트
쌀 제품명, 원산지, 중량, 품종, 생산일자, 도정일자 등이 표시돼 있다. 쌀은 1~5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이 가장 좋은 쌀이다. 품종은 추정, 동진, 오대, 일품 등 1백 품종 이상 유통되고 있으며 여러 품종을 섞어 포장한 것은 혼합으로 표시한다. 추정쌀은 찰기가 있고 기름이 흐르며 동진쌀은 수분 함량이 적다. 오대쌀은 밥을 지어 오래 보관해도 맛이 좋으며, 일품쌀은 윤기와 찰기가 있다. 도정 날짜가 지날수록 수분이 줄어 맛이 떨어지므로 가장 최근 도정한 쌀을 선택한다.
김치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 무, 마늘, 고춧가루, 대파 등 모든 재료의 원산지를 살핀다. 일반적으로 4~8℃에서 20일 정도 익힌 김치가 맛이 좋고 유통기한은 30일이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 사용된 젓갈에 따라 맛이 다른데 새우젓과 멸치액을 넣은 김치는 맛이 깔끔하고 갈치속젓, 까나리액젓 등을 사용하면 맛이 진하다.
두부 두부는 콩과 간수 외에는 다른 재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으므로 어떤 콩을 사용하느냐가 질을 결정한다. 최근 유전자조작 대두가 문제 되면서 수입산보다는 국산 콩을 사용한 두부를 찾는 이들이 많지만, 실상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거의 없다. 유기농 콩도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유기농'이란 말에 현혹되지 말고 라벨에 대두 원산지가 국산인지 살펴본다. 콩물을 끓일 때 생기는 거품을 없애는 소포제와 유화제는 제품에 거의 남아 있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묵 어육의 비율은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70% 내외다. 밀가루나 전분 함량이 높은 어묵은 탕을 끓일 때 어묵이 불어나 식감이 떨어진다. 간혹 위생 상태가 불량한 업체에서 어묵을 만드는 경우가 있으므로 HACCP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한다. 원재료 중 D-소르비톨은 설탕의 약 60%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다량 섭취할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화학조미료 MSG다.
빵 설탕과 마가린, 버터 등을 사용해 만드는 빵은 트랜스지방 함량과 열량을 따져보고 선택한다. 세계보건기구는 트랜스지방의 1일 섭취량을 총 열량의 1%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보통 부드러운 빵보다는 거칠고 딱딱한 빵에 트랜스지방이 적게 들어 있다. 빵의 탄수화물 중에서도 포도당과 설탕은 당 수치를 급속히 높인다. 잡곡빵은 포도당이나 설탕 같은 단순당의 함량이 낮으므로 가능하면 잡곡빵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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