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 중인 도시락 한 끼 식사로도 최고 2293.7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소비자시민모임은 2012년 5월24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시락의 안전성과 관련해 백화점, 도시락 전문점, 편의점, 역사(서울역), 김밥전문점 등 9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1만5000원 ~2300원짜리 등 다양한 9개 도시락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2010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의 권장섭취량’에서 정한 1일 나트륨 목표섭취량 2000mg 보다 과도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본 도시락의 ‘오늘의 도시락’에서 한 끼 섭취로 최저 844.8mg에서 최고 2293.7mg(롯데백화점의 ‘약선도시락’)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도시락 제조업체는 과다한 나트륨이 함유되지 않도록 제조 시 주의해야하며 소비자는 이와 같은 도시락을 먹을 경우 다른 끼의 식사를 할 때는 나트륨 함량이 아주 낮거나 거의 없는 식사를 하여, 나트륨을 조절하는 등의 식사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조사대상 도시락이 미네랄 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도시락을 섭취한 날은 특히 미네랄 성분함량을 고려한 균형 잡힌 식사가 요구된다. 특히 무기질은 성장에 관여하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청소년기의 권장섭취량이 더 높기 때문에 청소년의 경우에는 더욱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조사대상 도시락 제품 중 즉석 섭취 식품으로 판매점에서 유통되는 3개 제품은 제조일과 유통기한이 표시가 되어있으나, 백화점이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6개 제품에는 제조일과 유통기한 표시가 없어서 소비자정보제공을 위한 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역 ‘버섯불고기 도시락’, 세븐일레븐 ‘일품불고기 도시락’, GS25 ‘왕꼬치도시락’ 등 3개 제품에는 제조원, 제조일, 유통기한, 성분표시, 원산지, 보관조건 등이 표시돼 있었으나, 롯데백화점 본점 ‘약선도시락’, 롯데백화점 본점 ‘본까스델리까페’, 신세계백화점 본점 ‘일품도시락’, 한솥도시락 ‘동백도시락’, 본도시락 본점 ‘오늘의 도시락’, 김가네 정동점 ‘김가네 김밥’ 등 6개 제품에는 표시사항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같은 도시락이라도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의 신고를 하고 제조 가공한 즉석 섭취 식품은 식약청고시인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제조연월일을 표시하고 판매점에 유통되지만, 일반 음식점 이나 휴게 음식점 식품접객업의 경우에는 이러한 표시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도시락의 미생물 검사결과,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레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 식중독균과 병원성 오염지표인 대장균 등이 검출된 제품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