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다. 가족 나들이에는 맛있는 도시락이 필수. 손이 많이 가는 김밥 대신 주먹밥을 선택하면 간단하게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다. 남은 반찬이나, 쌈장과 쌈채소를 이용해도 맛있고, 영양밥을 지어 콩가루나 김가루를 묻혀도 별미다. 엄마가 만든 색다른 주먹밥 퍼레이드.
주먹밥 맛있게 만드는 비법
찹쌀밥을 하면 잘 뭉친다
밥을 지을 때 찹쌀을 섞으면 밥이 차져서 잘 뭉치고, 먹고 나면 배가 든든하다. 하지만 찹쌀 양이 많아졌을 때 압력밥솥에 밥을 지으면 찹쌀밥이 너무 찰져 주먹밥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찹쌀밥을 지을 때는 일반 전기밥솥이나 냄비에 한다.
현미밥은 압력밥솥에 해야 찰지다
현미로 주먹밥을 만들 때는 일반 전기밥솥이나 냄비로 밥을 하면 밥알이 흐트러져 주먹밥을 뭉치기 힘들다. 현미는 6시간 이상 불린 뒤 압력솥에 넣어 밥을 짓는다. 냄비나 전기밥솥에 현미밥을 해야 한다면, 물을 좀 더 넣고 약한 불에 오래 두고 밥을 하면 찰지다.
밥에 밑간을 해야 주먹밥이 맛있다
주먹밥을 할 때 밥에 밑간을 해야 맛이 좋다. 초밥을 만들 때처럼 밥이 뜨거울 때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해 섞으면서 한김 식혀준다. 깨소금이나 참기름을 넣으면 맛이 고소하고, 배합초를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주먹밥 뭉칠 때 비닐장갑을 낀다
주먹밥 만들 때는 손에 참기름을 살짝 바르거나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밥을 뭉쳐야 주먹밥이 예쁘게 만들어진다. 그러지 않으면 밥알이 계속 손에 들러붙어 모양이 잡히지 않는다. 참기름을 바르기보다 비닐장갑을 끼는 게 훨씬 편하다.
팬에 살짝 구워 모양을 잡는다
주먹밥은 모양을 잡아 꼭꼭 뭉쳐놓아도 부서지기 십상이다. 주먹밥을 만들어 그냥 먹어도 좋지만 달걀물을 입혀 팬에 굽거나 오븐에 구우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겉면이 살짝 지져져서 맛이 고소하다.
속 재료는 국물 없이 준비한다
주먹밥에 들어가는 속 재료는 국물이 없도록 한다. 참치는 기름을 따라내 바싹 볶고, 고기류는 팬에 바싹 굽는다. 쌈채소로 주먹밥을 쌀 때는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제거한다.
콩가루주먹밥
■준비재료 차조·찹쌀 ½컵씩, 밤 4개, 대추 3개, 소금 ¼작은술, 물 1컵, 간장 ½큰술, 설탕 ½작은술, 참기름 1큰술, 콩가루 적당량
■만들기 1 차조와 찹쌀은 2시간 정도 불린다. 2 밤은 0.5×0.5㎝ 크기로 잘게 썰고, 대추는 씨를 빼고 다진다. 3 불린 차조와 찹쌀, 밤, 대추, 소금, 물을 넣고 밥을 짓는다. 4 밥이 뜨거울 때 간장과 설탕,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 뒤 동그랗게 뭉쳐 콩가루를 묻힌다.
팽이버섯주먹밥
■준비재료 찹쌀 1컵, 멥쌀 1½컵, 물 2¼컵, 설탕 ½큰술, 소금 1작은술, 다시마(5×5㎝) ·김 1장씩, 팽이버섯 1봉지, 겨자초장(연겨자·레몬즙 1작은술씩, 식초·설탕 2작은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1 찹쌀은 2시간, 멥쌀은 30분 불린 뒤 밥물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섞은 후 다시마를 넣고 밥을 짓는다. 2 팽이버섯은 5㎝ 길이로 썬다. 3 김은 0.5×10㎝ 길이로 자른다. 4 밥을 식힌 후 한 주먹에 쥘 만큼 작게 살짝 뭉친다. 5 팽이버섯을 밥에 올려 김으로 묶는다. 6 준비한 재료를 섞어 겨자초장을 만들어 곁들인다.
불고기주먹밥
■준비재료 마른 찹쌀·마른 멥쌀 ¾컵씩, 물 1¼컵, 소금 ½작은술, 밥양념(간장·검은깨·참기름 1큰술씩, 맛술 1작은술, 청주 ½작은술, 설탕 ½큰술), 불고기용 쇠고기 300g, 고기양념(간장 5작은술, 청주 1작은술, 배즙 1큰술, 꿀 2작은술, 다진 마늘·참기름 ½큰술씩, 다진 대파 1½큰술), 설탕 ½큰술
■만들기 1 찹쌀은 2시간, 멥쌀은 30분 정도 불린 후 물과 소금을 넣어 밥을 짓는다. 2 밥이 뜨거울 때 밥양념을 넣어 버무린다. 3 쇠고기는 양념장을 넣고 주물러 30분 정도 잰다. 4 팬에 설탕을 넣고 그대로 녹여 양념한 쇠고기를 바싹 볶는다. 5 밥을 동그랗게 뭉쳐 가운데를 오목하게 판 뒤 볶은 불고기를 넣고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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