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산이나 등산로에서 자라는 야생식물류를 산나물로 오인하거나, 식용나물을 잘못 조리해 섭취하면 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철 야생식물류에 의한 식중독 사고는 주로 4~5월에 발생하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독초와 산나물의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산에서 직접 산나물을 채취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인들이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오인하는 대표적인 식물류로는 여로, 동의나물, 자리공 등이 있다. 독초인 여로는 잎에 털이 많고 잎맥이 나란히 뻗어 잎맥 사이에 깊은 주름이 있어 잎에 털과 주름이 없는 원추리와 구별되고, 동의나물의 경우 잎이 두껍고 표면에 광택이 있어 부드러운 털로 덮혀있는 곰취잎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식용 가능한 산나물 중에서는 원추리,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의 경우 고유의 독성분을 미량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자랄수록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물질이 많아져 독성이 강해지므로 어린순만 채취해 충분히 데쳐서 섭취한다.
만약 독초를 섭취 해 설사나 복통, 구토,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손가락을 목에 넣어 먹은 내용물을 토하게 한 후 가까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토한 후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게 하고, 병원으로 이동할 때에는 먹고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 야생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지 말 것과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주의해 섭취하는 등 산나물의 올바른 섭취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