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은 레몬의 3분의 2에 이르는 비타민 C와 풍부한 무기질을 함유해 꽃가루나 황사가 극성인 봄에 자주 섭취하면 기침, 천식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근초밥은 밤에 만들어두면 바쁜 아침에 살짝 데워 먹을 수 있는 편리한 메뉴이다.
초밥양념으로 간한 밥은 표면이 잘 마르지 않고 상하지 않아 나들이 도시락으로도 적합하다.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대파미역무침은 대파의 아삭함, 버섯의 쫄깃함, 된장의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대파 뿌리 부분을 다져 소스에 섞는 것은 채소의 껍질이나 뿌리까지 요리에 활용하는 마크로비오틱의 기본원리인 '일물전체(一物全體)'에 해당한다.
두부찜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달걀 대신 두부를 블렌더에 곱게 갈고 강황가루를 살짝 넣어 달걀색이 나도록 만든 찜 요리로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는 소화도 잘되기 때문에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으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연근초밥
조리시간
30min (현미밥 짓는 시간 제외) | 재료분량: 4인분 | 난이도: 중
재료
현미 2컵, 흑미 컵, 연근 60g, 소금 약간, 물 2½컵
초밥양념
조청 3큰술, 현미식초 2½큰술, 소금 1작은술, 물 ¼컵
1 현미와 흑미는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분량의 물을 붓고 하룻밤 담가둔다. 하루가 지난 뒤 압력솥에 담고 소금을 뿌린 뒤 중간불로 20분간 가열해 밥을 짓는다.
2 연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뒤 0.2cm 두께로 썬다.
3 냄비에 초밥양념을 모두 넣고 살짝 데운 뒤 손질한 연근을 넣어 투명해질 때까지 3~4분간 익힌다.
4 밥에 초밥양념을 뿌려 간이 배도록 섞는다. 밥이 뜨거울 때 주걱을 세워 초밥양념을 섞어야 양념이 잘 배어든다.
5 랩에 연근을 얹고 그 위에 한입 크기의 밥을 얹은 뒤 랩을 싸서 주먹밥 모양을 만든다.
두부찜
조리시간
35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이도: 하
재료
두부(부침용) 1모, 마른 표고버섯 1개, 당근 14g, 쪽파 6g, 마른 미역 0.5g, 간장 1작은술, 한천가루·소금 ½작은술씩, 강황가루 약간
1 두부는 블렌더에 곱게 갈아 크림 상태로 만들고 간장, 한천가루, 소금, 강황가루를 넣는다. 강황은 가열하면 색이 더 선명해지므로 연한 크림색으로 색을 맞추는 것이 좋다.
2 표고버섯과 미역은 물에 불린 뒤 잘게 다진다. 당근은 잘게 다지고, 쪽파는 송송 썬다.
3 장식할 채소를 남기고 모든 재료를 두부크림에 넣어 내열용기에 담는다.
4 김이 오른 찜통에 20분간 찐 뒤 표면이 부드럽게 굳으면 꺼내 표고버섯, 당근, 쪽파로 장식한다.
+ 이와사키 유카는 일본 국가 공인 영양관리사이면서 미국에 본교를 둔 '쿠시 인터내셔널 인스티튜트'의 일본 분교에서 마크로비오틱 전문 교육을 받은 마크로비오틱 전문 요리강사로 < 마크로비오틱 밥상 > , < 마크로비오틱 홈베이킹 > 등의 책을 펴냈다. 현재 다양한 강의를 통해 한국에 마크로비오틱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 에쎈 > 독자들을 위해 마크로비오틱 조리법으로 차린 아침 밥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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