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해 보이진 않아도 만드는 사람의 애정이 묻어나는 요리가 바로 가정식이다. 크리스마스 메뉴로 어울리는 가정식 레시피 모음
아메리칸 스타일 스페셜 요리 미국의 크리스마스 상차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칠면조 요리. 특별한 메뉴가 없어도 테이블 위에 칠면조 요리 하나만 있으면 꽉 찬 느낌이 든다. H다이너의 셰프 조국희씨는 크기가 커 7시간 이상 오븐에 구워내는 칠면조 요리를 한국식으로 해석, 치킨으로 대체했다. 그가 말하는 아메리칸 가정식의 특징은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바질이나 로즈메리 등으로 허브 향을 내는 것. 크리스마스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한다면 메인 음식은 레드 접시에 담아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오븐을 이용해 치킨 요리를 할 때는 속까지 제대로 익을 수 있도록 충분히 익히는 것이 좋아요. 겉면을 먹음직스럽게 익히고 싶다면 껍질 안쪽을 살짝 벌려 버터를 조금 넣어주면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죠. 특별한 날이니만큼 스파클링 와인과 곁들여도 훌륭한 메뉴가 바로 로스트 치킨입니다.” -H다이너의 조국희 셰프
이탈리아 스타일의 소박한 가정식 레스토랑 예환의 오너 셰프 배예환씨가 만드는 이탈리아 가정식의 특징은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기본에 충실한 메뉴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제안한 메뉴는 여럿이 나누어 먹는 요리라 특별한 날 큰 그릇에 풍성하게 담아 테이블 위에 올리면 어렵지 않게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파티의 성격에 따라 커틀러리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데, 크리스마스라면 레드나 그린 컬러의 리본을 이용해 묶어서 올려놓으면 같은 테이블이라도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 애피타이저인 퐁뒤 샐러드는 샴페인과, 사과 돼지 목살은 와인과 가볍게 즐기기 좋다.
“돼지고기에 사과 향이 묻어나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사과돼지목살 구이죠. 오븐에 구운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커다란 접시에 내 놓으면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기 좋아요. 특별한 날 레드 와인과 함께 내놓으면 손님 접대용 일품요리가 될 수 있어요.” -예환의 배예환 셰프
심플한 프랑스식 파티 요리 프랑스 요리라고 하면 달팽이나 거위 간을 이용한 메뉴부터 떠오를지 모르겠지만, 프랑스 요리학교 르코르동블루를 졸업한 최진희 셰프의 말을 빌리자면, 파리 뒷골목 비스트로에서 즐기던 소박한 음식들이 진짜 프랑스 가정식이다. 그래서 그녀가 제안한 프랑스식 크리스마스 오븐 요리 역시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부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레드 와인을 이용한 소스를 올려 식감을 높인 햄버거스테이크나 바삭하게 구운 디저트 메뉴 애플크럼블이 바로 그것.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역시 심플한 것이 좋은데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레드 컬러의 플라워로 테이블을 장식하거나, 조그만 솔방울 가지를 커틀러리 옆에 두기만 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햄버거 반죽을 한 뒤 오븐에서 익히기 전에 팬에서 센 불로 반죽의 양쪽 겉면을 지져주면 육즙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으면서 형태도 흐트러지지 않게 익힐 수 있어요. 그리고 햄버거 위에 얹는 토핑은 기호에 따라 모차렐라나 그뤼예르 치즈 등을 올려 노릇하게 구워내면 한층 식감을 높일 수 있답니다.” -쉐프룬의 최진희 셰프
크리스마스 로스트치킨
x-mas의 상징 칠면조 대신 로스트 치킨
익숙하지 않은 칠면조 대신 담백하게 기름을 뺀 로스트 치킨으로 근사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