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상에 올리기에 적당한 국은 무엇일까? 밥 한 그릇 말아 후루룩 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맵고 얼큰한 국물 대신 멸치나 다시마 국물에 제철 채소를 넣고 맑은 국을 끓여보자. 가족들의 기운을 불끈 솟아나게 할 봄국을 골랐다.
국을 맛있게 끓이는 양념의 비결
국간장_ 국간장으로 간하면 감칠맛이 나고 국물 맛이 깊어지지만, 국간장만으로 간을 모두 맞추면 국물이 검어 볼품이 없다. 국간장과 소금을 3 : 2 정도의 비율로 맞춰 간하고, 또 국간장은 오래 끓여 깊은 맛을 내야 하기 때문에 국을 끓이는 초반에 넣고, 부족한 간은 나중에 소금으로 맞춘다.
소금_ 맑은 국은 소금으로 간해야 맛이 깔끔하고 보기도 좋다. 그러나 처음부터 국물에 간해두면 재료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국을 다 끓이고 나면 재료가 질겨지므로 소금 간은 맨 마지막에 한다.
된장_ 된장은 체에 밭치고 풀면 국물이 깨끗하고, 한 숟가락 뚝 떠서 넣고 끓이면서 풀어지게 하면 된장 찌꺼기는 남지만 맛이 깊다. 집에서 담근 된장이나 재래식 된장은 맛이 짠 대신 구수한 맛이 좋다. 시판 된장을 사용할 때는 된장에 고춧가루를 5 : 1 정도의 비율로 넣고 비벼놓았다가 쓰면 칼칼하고 맛이 좋다. 된장국을 끓일 때는 된장을 맨 마지막에 넣는다.
액젓_ 액젓은 까나리나 멸치, 참치 등을 소금에 삭여 우린 일종의 젓갈 국물로 감칠맛을 내는 데 그만이다. 단, 액젓을 너무 많이 넣으면 비릿한 맛이 나므로 조금씩, 간장의 반 분량만 넣는다. 액젓과 국간장을 넣은 뒤에는 젓지 않고 끓여야 국물이 잘 우러난다.
대파 _ 대파는 음식의 잡냄새를 없애고 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재료다. 국에 대파를 넣을 때는 흰 줄기 부분만 쓰고 푸른 잎 부분은 쓰지 않는다. 대파의 향은 휘발성이라 금세 날아가므로 요리가 끝난 뒤 맨 마지막에 넣고 한소끔만 후루룩 끓인다.
고추_ 고추는 국을 칼칼하고 개운하게 해주는 재료. 맑은 국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넣으면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도 깔끔하게 매운맛을 낼 수 있다. 고추는 어슷 썰거나 송송 썬 뒤 씨를 털고 넣어야 국이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