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덥다는 말복이다. 복날에는 예부터 보신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장만해 먹었다. 특히 닭을 주 재료로 한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삼계탕이나 치킨을 파는 식당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고, 마트에서도 닭을 찾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벌인다.
최근에는 '복날=삼계탕'이라는 공식을 탈피한 젊고 이색적인 보양식 메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소, 전복, 장어 등을 이용한 신(新) 보양 아이템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조선닷컴]사진=삼원가든 '보양갈비탕'
↑ [조선닷컴]사진=시추안 하우스 '통전복 해산물 마라탕'/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 [조선닷컴]사진=스시로 '복분자·블루베리·라즈베리 장어 스시'
◇기력보강에 좋은 '소 보양식'
37년의 전통을 이어온 삼원가든은 여름 특선 메뉴로 보양 갈비탕을 선보였다. 보양 갈비탕은 비타민·단백질·황함 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한 전복을 비롯해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해삼, 송이, 은행 등 건강에 좋은 재료를 엄선해 제공한다. 특히, 양지와 사골에서 우러나는 진한 육수와 향긋한 송이버섯 향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장점이다. 여기에 소꼬리 찜이 첨가되어 무더위에 지친 신체에 활력을 더해준다.
필수아미노산과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다량 함유된 우족은 남녀노소 기력보강과 약해진 뼈에 칼슘을 보충해주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 연골에는 콜라젠이 풍부해 노화방지 및 피부재생에 도움을 준다. 투뿔등심 '우족탕'은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우족만으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재료의 신선도를 위해 하루 5그릇 한정 점심 특선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 요리'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 '통전복 해산물 마라탕'은 매운맛으로 땀을 체내로 원활히 배출하고 영양이 풍부한 전복과 해산물로 영양을 더한다. 맵기로 유명한 사천고추, 태국 타이고추와 랜턴고추 등을 이용하여 만들며, 통전복·갑오징어·대하·도미살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다. 여기에 쫄면, 콩나물이 들어가 과음한 다음날 해장용으로 먹어도 좋다.
본죽은 여름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지켜줄 건강 보양죽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바다의 산삼 전복과 푹 고아낸 닭고기의 만남을 통해 삼복 더위를 이기는 음식으로 손색 없는 삼복죽과 닭고기에 최고의 스테미너 음식인 낙지를 넣은 삼낙죽이다. 스테미너 대표적인 음식으로 불리는 낙지는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원기 회복에 좋다.
◇원기회복에 빠질 수 없는 '장어'
마루심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명물인 장어덮밥(히츠마부시)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나고야 현지에서 직접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장어요리를 선보인다. 장어는 비타민 A와 B, DHA, 단백질과 지방 등이 풍부한 스테미너 음식이다.
회전 초밥 레스토랑 스시로는 장어에 복분자,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과 날치 알을 올린 이색 초밥을 준비했다. 베리는 항암효능, 노화 예방, 피부미용, 변비 등에 좋은 과일이다. 다량의 콜라젠과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장어에 상큼한 베리가 결합해 평소 장어의 느끼함을 꺼리던 사람들도 색다른 맛의 장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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