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 직장사회를 풍자한 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인기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남주씨의 '왈가닥' 연기가 한몫을 하고 있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 '웃다가 울다가'하게 되어버리는 스토리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요.
서로 각기 다른 여자 캐릭터들의 내조 이야기, 때로는 얄미운 캐릭터로 때로는 정말 바보스러울 정도로 미련한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마다 재미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소 복잡한 애정전선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주인공 중 한명인 양봉순(이혜영)의 일기를 훔쳐본 한준혁(최철호)이 온달수(오지호)에게 직원으로 들어온 기념으로 회식을 제안하게 되어, 천지애(김남주)가 회식 준비를 하기위해서 장을 보는 장면이 나왔지요.
서림여고 동창인 지화자(정수영)와 천지애가 장을 보러 다니지만, 한우는 비싸서 못 사고, 회도 비싸서 못 사게 됩니다. 이들을 따라 다니던 태준(윤상현)은 지애를 돕기 위해 그가 비싸서 사지 못한 농수축산물들을 계산하지요.
이 장면을 보며 태준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지애의 주머니 사정에 안타까워 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싸지 않으면서도 믿을 수 있는 한우와 각종 농축산물을 가까운 곳에서 싸게 그리고 다양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4월 9일에 문을 연 과천 경마공원 직거래장터 '바로마켓'입니다. 집안살림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직거래 장터를 찾아 지하철 4호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 서울 사당역에서 지하철 4호선으로 갈아타면 세 정거장만에 도착을 하네요.
▲ 경마공원역에 내렸습니다. 경마공원역은 역주변에 말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경마공원역 2번,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경마공원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경마공원에 무슨 직거래 장터가?
▲ 안으로 들어오니 총 107개 부스가 준비되고 있네요. 이곳은 비가와도 농수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차광막이 설치가 되어 있더군요.
▲ 총 10여개 축산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정육차량들입니다.
▲ 많은 분들이 한우를 구입하기 위해 기다리시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쇠고기를 갈아서 만든 햄버거가 가장 큰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 안동 한우와 돼지고기를 팔고있는 차량.
▲ 영주 한우를 팔고있는 차량.
▲ 파주연천의 돼지고기 판매 차량.
▲ 경기도 인근 지역의 축산물 판매 차량.
축산물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이동 판매차량을 상설 배치해 브랜드 고기를 시중가보다 최고 30~5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장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경마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말들이 고기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마를 방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축산물 코너에서 고기를 구입하고, 이곳 '셀프존(Self zone)'에서 야채를 구입해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식당을 찾아 멀리 갈 필요 없이 한 곳에서 해결이 됩니다.
특히 바로마켓의 장점 중 하나는 8개 브랜드 육류 업체들이 입점했기 때문에 각 지역의 고기를 골라 먹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보통 한국인들이 구이로 먹는 등심과 안심 이외에도 채끝, 부채살 등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직접 사서 맛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바로마켓(Baro market)'은 전국 우수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풍물, 먹거리 등 총 108개 부스가 한자리에서 어우어지는 최대 규모의 정례화된 직거래 장터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가 직접 가보니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만남의 거리로 자리잡으며, 과천 지역의 명소로 알려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생산자는 정성을 들여 키운 농축수산물을 제값을 받아 판매해 좋고, 소비자는 싱싱하고 좋은 농축수산물을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구입할 수 있어서 좋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좋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바로마켓에서 저렴한 우리 농축산물을 구입해 '내조의 여왕' 되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