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식사에 한잔의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모세혈관의 작용을 개선하고 혈압을 내리게 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 인간영양부의 크리스틴 모랑 박사와 연구진은 오렌지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polyphenol)의 헤스패리딘(Hesperidin)이 혈압과 모세혈관의 반응을 개선해 심혈관 질환의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임상영양저널' 에 지난 10일 발표했다.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한 음식물의 섭취가 심혈관 질환의 바이오마커( biomarkers)에 대한 좋은 효과를 갖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 효과가 명확하게 폴피페놀에 관련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 바이오마커는 혈액ㆍ체액 내에 특정 질환 여부나 상태를 나타내는 단백질ㆍDNA 등의 지표물질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50-65세의 뚱뚱한 편인 24명의 남성을 3개의 그룹으로 나눠 4주일 동안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500ml의 오렌지 주스를 마시게 하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헤스페리딘을 첨가한 드링크를 마시게 했으며, 세 번째 그룹에게는 헤스페리딘을 함유하지 않은 가짜 드링크를 마시게 했다. 그리고 실험 전과 4주 후에 각각 야간 단식후의 혈압이나 모세혈관 반응을 측정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조사 결과, 4주 후 오렌지 주스 또는 헤스페리딘 함유 드링크를 마신 그룹은 가짜 드링크의 그룹에 비해 확장기 혈압이 유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랑 박사는 “특히 건강하지만 보통 체격보다 뚱뚱한 남성에게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습관은 최소 혈압을 감소시키며 식후 모세혈관 반응을 증가시킨다”며 “오렌지 주스의 유익한 효과는 헤스페리딘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 주스에는 이 밖에 베타카로틴,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매일 한 컵씩 마시면 하루의 비타민C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헤스페리딘은 주로 과일 껍질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과일보다 주스로 마시는 편이 섭취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