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가든이 텃밭과 다른 점은 보기에도 예쁜 정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보기에도 예쁘고 겨울에도 잘 자라는 먹을거리 작물 리스트를 알아보았다. 대체적으로 허브류는 여름보다 겨울의 쾌적한 환경을 좋아해 지금부터 기르기에 알맞다. 특히 쌈채소는 거름을 많이 줄 필요가 없고 잎이 넓어 화초처럼 기를 수 있다.
1 래디시 작고 빨간 ‘20일 무’ 래디시는 서늘한 겨울이 제철. 봄여름에는 잘 자라지 않고, 지금부터가 기르기에 딱 좋다. 맛은 무와 비슷하지만 연하고 순해 샐러드로 먹어도 좋고, 물김치를 담가도 예쁘다.
2 적근대 가장 먼저 도전해보면 좋을 채소. 잘 자라기도 하거니와 색과 모양이 꽃처럼 예뻐 자라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크다. 상추처럼 겉잎부터 뜯어 수확하면 가운데에서 새순이 나와 다시 수확할 수 있다.
3 스테비아 설탕 대신 먹을 수 있는 단맛 나는 허브. 당도가 무려 설탕의 300배로 이파리를 따서 맛을 보면 얼얼할 정도의 단맛이 난다. 잘 기른 뒤 말려서 설탕 대신 천연 조미료로 사용한다.
4 루콜라 이탈리아 요리에 빠지지 않는 허브. 고소한 참깨 맛이 나며 샐러드나 파스타에 두루 애용된다. 한여름과 한겨울만 피하면 거의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고, 바로 요리에 따 넣을 수 있다.
5 청경채 사계절 잘 크지만 무더위와 장마철에 약하고 추위에 강해 겨울에 기르기 쉬운 편. 재배 기간이 비교적 짧아 작은 재배 용기에 여러 개 기르면 매일매일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6 엔다이브(청치커리) 저절로 자란다는 상추보다도 기르기 쉬운 채소, 통풍이나 일조량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상추보다 치커리 종류가 더 잘 자란다. 샐러드로, 쌈채소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초보 가드너에게 강추.
7 완두콩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무더위와 장마철만 피하면 사계절 재배가 가능하다. 꽃이 아름답고 성장 속도가 빨라 쑥쑥 자라는 게 눈에 보인다. 병에 걸리지 않도록 물 빠짐에만 신경 쓸 것.
8 배추 가을겨울에 기르기 좋은 채소, 밭에서처럼 크게 자라지는 않지만 키우는 중간에 솎아내는 배추로 요리하는 재미가 있다. 초기에 솎은 어린잎은 된장국에 넣고, 두 번째로 솎은 것은 얼갈이로 무쳐 먹는다.
9 스위트바질 생바질은 시중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향이 강하고 달콤해 기르는 동안에도 즐겁고, 다 자란 잎으로 양념류를 만들어두고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