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심장병을 예방 하기 위해 우유, 치즈, 고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지금까지의 연구가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의 다리우쉬 모자파리안 박사와 연구진은 유지방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 성인 후에 발병하는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학전문저널 ‘내과학 논집(Annals of Internal Medicine)' 에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 성분은 ‘트랜스 팔미톨레인산(Trans-Palmitoleic Acid)'이라 불리는 지방산으로 소나 양, 또는 염소 등의 반추동물(한 번 삼킨 먹이를 다시 게워 내어 씹는 소화 특성을 가진 동물)의 지방에 존재하고 있다. 이 지방산은 인간의 체내에서 생산되는 일이 없이 식사를 통해 얻어질 뿐이다.
연구 결과, 트란스 팔미톨레인산의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에 비해 당뇨 발병률이 30%이상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지방산의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나 중성지방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자는 “최근 연구에서 유제품의 섭취가 많은 식사는 2형 당뇨병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이 효과는 트란스 팔미톨레인산에 의한 것일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는 20년 간 추적된 3,73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트란스 팔미톨레인산을 함유하는 혈액 중의 지방산의 농도와 혈당치, 콜레스테롤 수치, 혈액 중의 인슐린 농도와 같은 당뇨병의 대사 위험요인을 1992년에 채혈한 샘플을 사용해 측정했다.
연구 당시 혈중 트란스 팔미톨레인산의 고농도는 비만 위험률을 저하시키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 낮은 중성지방치, 낮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 HDL 콜레스테롤 수치비, 낮은 인슐린 저항성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란스 팔미톨레인산의 혈중 농도를 기준으로 5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62%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두 번째로 높은 그룹도 59% 낮아졌다.
연구자는 “앞으로의 관찰 연구와 대조시험으로 확인될 필요가 있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며 트란스 팔미톨레인산이 당뇨병의 리스크를 낮추는 이유는 아직 분명치 않으나, 인간의 체내에서 생산되는 시스-트란스 팔미톨레인산의 작용을 부분적으로 모방하는 것인지 모른다”고 연구자는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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