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식탁만큼이나 풍성한 열매로 테이블을 세팅해보자. 마치 들판의 풍경을 집으로 들인 듯 내추럴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다. 특별한 날 테이블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소박하지만 멋스러운 테이블 데코법을
플로리스트 이재희에게 배워봤다.
재료 호박, 구슬초,
루드베키아, 관상용 토마토, 유니폴라, 레드
파프리카, 옐로 파프리카, 수국, 오이초, 해바라기, 밤송이, 리시안서스, 메이플 부재료 비닐, 가위, 플로럴폼 전용 칼, 플로럴폼, 플로럴테이프
호박을 이용한 센터피스
만들기
1 호박은 단단한 것을 골라 과도로 뚜껑을 자르고 속은 깨끗하게 파낸 뒤 하루 정도 물기를 말린다.
2 호박 속에 비닐을 깐다.
3 플로럴폼을 호박 밖으로 2/3 정도 나오는 높이로 잘라 호박에 넣는다.
4 플로럴테이프를 이용해 플로럴폼을 고정한다.
5 전체적인 아우트라인을 잡아주기 위해 구슬초를 골고루 꽂는다.
6 메이플을 구슬초 사이사이를 메워주는 느낌으로 꽂는다.
7 수국-해바라기-리시안서스-유니폴라-오이초 순으로 곳곳에 골고루 꽂아가며 전체적인 윤곽을 만든다. 유니폴라와 오이초는 아우트라인 밖으로 약간 벗어나게 꽂고 그 외의 꽃들은 처음 꽂은 구슬초의 아우트라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되 자연스러울 정도로만 들쑥날쑥하게 꽂는다.
8 레드 파프리카와 옐로 파프리카-토마토-밤송이 순으로 꽂는다. 열매들은 가지와의 연결 부분이 약해 떨어지기 쉬우므로 맨 마지막에 조심스럽게 꽂을 것.
이재희's Tip 열매나 과일을 꽃과 함께 사용할 경우 열매가 꽃보다 수명이 짧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과일을 잘라 사용할 경우 수분기가 있는 단면에 꼭 바셀린을 발라 수분이 증발되는 것과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과일이나 채소 등을 화기로 활용할 때는 속을 충분히 파내고 하루 정도 말린 뒤 사용해야 빨리 상하지 않는다.
열매를 활용한 간단한 테이블 세팅 팁
냅킨 홀더 만들기 냅킨을 접어서 노끈으로 묶은 뒤 노끈 사이에 밤송이를 꽂아 포인트를 준다. 고급스러운 실버 라이닝 화이트 접시 위에 올리면 내추럴하면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테이블이 완성된다.
양초 센터피스 만들기 글루건을 사용해 꽃과 열매를 양초 주변에 고정시킨 뒤 노끈으로 묶는다. 줄기가 무르거나 얇은 꽃은 글루건의 열이 닿았을 때 쉽게 상할 수 있어 나뭇가지나 마른 소재를 사용할 것.
플로리스트 이재희 영국 런던의 플라워 스쿨 맥퀸즈에서 근무했으며 런던 까르띠에와 불가리 매장, 베이커리 호텔 장식을 비롯해 한가인 & 연정훈의 웨딩 플라워 장식을 선보인 실력파 플로리스트. 현재 삼성동 플라워 부티크숍 딜라이트(Delite)의 대표이자 플라워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