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장대석] 8월 한국음식관광축제 홍보 행사에 참가한 영어 원어민 교사들이 비빔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음식관광축제추진위원회 제공] 비빔밥은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적 한국음식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한국에 공연하러 올 때마다 비빔밥을 찾았다. 대한항공이 내·외국인 승객을 대상으로 최고 기내식을 조사한 결과, 비빔밥이 첫 손가락에 꼽히기도 했다. 비빔밥은 다양한 재료가 어울려 맛을 내는 화합의 스토리를 가진 음식이다. 나종일 우석대 총장이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쓴 동화책 『비빔밥이야기』는 미국·러시아·스페인 등 해외 15개국에서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1~27일 ‘맛의 본향’으로 소문난 전북 전주시에서 비빔밥축제와 한국음식관광축제·발효식품엑스포가 동시에 열린다. 개막식에는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인 청와대의 김윤옥 여사도 참석한다. 비빔밥축제는 도심 속 한옥마을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의 대표적인 향토비빔밥을 비롯해 놀부흥부 비빔밥, 토끼 비빔밥 등 스토리가 있는 비빔밥들과 과일·간장 등에 비빈 소스 비빔밥, 녹차·연근·취나물 등을 재료로 한 기능성 비빔밥, 각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비빔밥 등 모두 101가지 비빔밥이 선보인다. 나물 20여 가지를 전시해 관광객들이 골라 비벼 먹는 뷔페 비빔밥 코너도 마련했다. 한옥마을을 가로지르는 은행로 변에서 매일 1~2회씩 비빔밥 500인분을 나눠먹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오감만족 투어단에 참여하면 한옥마을 안 골목길을 따라 관광하며 모주·전통술을 시음하고 한지 뜨기, 국악 공연, 다도 체험, 인절미 시식, 판소리 배우기 등을 해 볼 수 있다. 2010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음식관광축제는 반월동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연다. 정부는 이 축제를 장기적으로 아시아 3대 음식관광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 전통식품의 뿌리와 역사를 살펴보는 문화관, 한방음식·한정식 차림을 소개하는 웰빙·생명관, 설·추석 상차림과 절기 별 음식을 소개하는 명절·시절관 등을 운영한다. 우관·대안 스님(사찰음식)과 김년임(비빔밥)·임지호(자연식품)씨 등 음식명인들의 한식 쿠킹 클래스에서는 이들이 만든 음식을 맛보고 요리를 배울 수 있다. 옥토버 막페스티벌에서는 최근 뜨고 있는 막걸리의 맛과 멋·흥에 취할 수 있다. 잣·토마토·감귤을 활용한 이색 막걸리와 막걸리를 커피음료로 제작하는 카페·바가 마련된다. 막걸리 패션전, 막걸리 칵테일 쇼, 셀프 막걸리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발효식품엑스포는 10개국의 150여개 식품업체들이 청국장·된장·요쿠르트·낫또 등 각국의 발효음식을 보여준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전통 한식 세계화의 길을 제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성스럽게 잔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 문의:063-272·6988,277-2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