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이 슬거나 광택이 죽은 유기를 철 수세미로 닦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리 독한 세제를 풀어 닦는다 해도 본래의 빛을 찾기란 어려운 일. 괜히 애쓰지 말고 전문 세척 업체에 맡겨라. 무·유광 여부만 결정하면 3~4일 만에 새것처럼 변신해 도착한다. 이외에 명품 아닌 일반 스테인리스 냄비도 새것처럼 만들어주는데, 특수 장비를 가지고 세척하는 거라 일반 브랜드에서 AS하는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비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무·유광 상관없이 일반 제기 한 세트의 경우 20만원, 밥그릇, 국그릇과 뚜껑 1세트 기준 5천원, 스테인리스 양수 냄비는 뚜껑 포함 1만원, 곰솥은 1만3천원 수준. 총 5만원 이하의 견적이 나올 경우 왕복 택배비 모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고, 그 이상일 경우 편도 택배비만 내면 된다. 문의 계룡유기공방(042·623-6245, http://cafe.naver.com/cleanspoon)
베이킹소다, 식초, 철 수세미에 연마제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본 후 그래도 탄 자국이나 누런 그을음이 안 없어지면 구입한 브랜드 고객센터에 맡기도록. 보통은 유·무상으로 AS 가능하고, 브랜드 제품인 경우 냄비 연결 부분 나사가 헐겁다거나 하는 이유로 수리를 맡기면 세척은 서비스로 해서 보내준다. 냄비 세척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에 비하면 냄비가 아주 타버린 경우나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둔 찌든 때까지 완벽하게 커버하지는 못하는 편. 문의 휘슬러 갤러리(02·3448-0266)
이 나간 꽃병, 금 간 접시 등 도자기류는 그 틈새를 지점토같이 생긴 퍼티(탄산칼슘 분말, 돌가루, 유성 니스 등을 섞어 만든 접합제)로 채우고 생칠을 바른 후 마르면 은이나 금분을 칠해 수선한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의미 있는 그릇이나 큰맘 먹고 산 유명 작가의 작품 등 수시로 사용하지 않는 도자기라면 더 이상의 훼손을 막아주고, 나름 디자인적인 요소가 된다. 하지만 물이 계속 닿는 부위를 때우면 치아 속 아말감처럼 어느 순간 땜질한 부분이 쏙 빠져버리므로 비추. 고난도의 그릇인 경우 골동품 상점에 의뢰하면 복원 전문가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약지 손톱만큼 이가 나간 경우를 기준으로 은으로 때울 땐 5만원, 금은 시세에 따라 변한다.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 골목 근처로 알음알음 찾아가는 곳이라 간판은 따로 없다. 문의 동학요(016-459-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