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생활정보

아차산과 한강이 그림처럼 내려다보이는 곳.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16층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테지만, 막상 그 위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해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6층 전체가 레스토랑과 카페로 이루어져 있는 ‘클락16’은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한 바퀴를 크게 돌면 비록 눈으로라도 도심 속 휴양을 즐길 수 있다.

낮 시간에는 한쪽은 커피숍, 다른 한편은 유러피언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며, 저녁 시간에는 와인 바로 변신한다. 커피숍에서는 와플과 아이스크림, 수제 쿠키와 로네펠트 티를 즐길 수 있다. 런치와 다이닝으로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의 대표 메뉴들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전채 요리에 스페인산 최상급 이베리코 하몽, 부르고뉴식 달팽이 구이, 거위간 구이 등이 구성되어 있고, 와규 등심과 양갈비가 메인을 장식한다. 육즙을 보존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을 즐길 수 있는 수비드(sous-vide) 조리법으로 요리한 치킨 구이도 인기 메뉴. 특히 고등어 파스타가 눈길을 끈다. 수비드 치킨 구이를 메인으로 한 코스 요리는 5만원대부터, 스페인산 하몽과 프랑스산 거위간, 벨루가 캐비어, 송로버섯과 전복, 호주산 와규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50만원 세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가격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일단 맛을 보면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다양한 유럽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이곳에는 두 명의 조리장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해외파 조리장 저스틴 토스는 미국 뉴욕에서 최고의 유러피언 셰프인 쿠르트 구텐브루너와 함께 일한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 16년 동안 워커힐 호텔에서 근무한 강철규 조리장은 지난 2001년 조리사협회 주관으로 열린 ‘세계국제요리대회’ 개인전 부문에서 개성 있는 7개 코스 요리를 선보여 금상을 거머쥔 실력파이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유러피언 창작 요리들은 미식가들에게 맛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클락16’에서는 11월 16일까지 매달 16일에는 런치 전 메뉴를 16% 할인하는‘16th Day’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16층에서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유럽 요리들을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 것.

이용 시간_점심 식사(낮 12시~오후 3시), 저녁 식사(오후 6~10시), 바 이용(오후 10시 이후) 문의_02-450-4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