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에도 궁합이 있듯 음식 간에도 궁합이 있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함께 먹었던 음식 중에는 서로 맞지 않는 음식도 많다.
◆빵과 주스
빵과 주스는 아침 식사로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이다. 그러나 이 둘을 함께 먹으면 소화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전분으로 만든 빵은 침 속의
프티알린 성분이 일차적으로 소화시키는데, 이때 주스와 같은 산성식품이 침에 섞이면 프티알린 성분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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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조선]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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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와 꿀
홍차를 마실 때는 차 속 탄닌 성분 특유의 떫은 맛 때문에 꿀을 타 먹는 사람이 있다. 탄닌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균작용을 하지만 꿀의 철분과 결합하면 탄닌산철로 변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홍차의 떫은맛을 없애려면 꿀보다는 설탕을 조금 타 먹는 편이 낫다.
◆치즈와 콩
술안주로 치즈와 콩을 함께 먹는 사람이 있다. 이 둘은 따로 보면 모두 훌륭한 영양소를 가진 음식들이지만,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치즈에는 칼슘이 풍부한데 콩에 있는 인산이 치즈의 칼슘과 만나면
인산칼슘을 만들어 오히려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생당근과 생오이
생당근과 생오이는 횟집의 밑반찬으로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당근에는 오이에 들어있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있다. 꼭 같이 먹어야 한다면 당근을 익혀서 아스코르비나아제의 효력을 떨어뜨리고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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