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음식들을 먹어요." 추천 사과, 고구마, 표고버섯, 현미
친환경 식품 유통 기업에 입사 후 바뀐 식습관
7년간 직업군인으로 일하다가 돌연 올가홀푸드에 입사한 송상민 씨. 이유야 어찌되었든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생산하는 회사에 몸담은 덕에 그의 식습관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 친환경 식품 전문 유통 기업인 올가홀푸드의 상품 개발 파트에 근무 중인 그가 10여 년간 개발한 건강식품만도 셀 수 없을 정도다. 매일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니 어찌 그의 삶이 바뀌지 않을 수 있을까.
"직업이 직업인지라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의 폐해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상품을 개발하다 보면 기존 식품들을 기본적으로 분석하게 되는데, 검증되지 않은 재료들을 첨가하거나 무분별하게 색소를 사용하는 등 건강을 해치는 식품들을 많이 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먹지 않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하면서 천연 재료를 사용한 건강식품을 가까이하게 되었죠."최근 그가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은 전통 방식으로 만든 육포와 친환경 재료로 만든 죽이다. 육포는 인체에 해로운 인공 색소 및 합성 착향료를 배제했고, 친환경 죽은 생쌀을 불려서 만드는 전통 방식을 택해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식품으로 탄생했다.
"한 달에 한 번씩 고객을 모시고 상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해요. 아무래도 자녀들을 둔 어머니들이 많이 참석하시죠. 그때마다 상품에 대한 조언을 듣고 개선점을 찾아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요. 한번은 어떤 분이 제가 만든 음식을 자녀가 먹고 아토피 피부가 나았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어찌나 이 일이 보람되던지요. 친환경 재료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새로운 재료를 개발하는 노력을 멈출 수 없는 이유예요."
표고버섯 육수를 만들어 국 & 찌개에 활용
송상민 씨가 평소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는 표고버섯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표고버섯은 빈혈 예방, 항암 작용 및 혈액순환 개선 등 그 효능만도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표고버섯을 무, 양파 등의 채소와 물을 넣고 끓이면 육수가 만들어져요. 한 번씩 대량으로 끓여 그냥 마시기도 하고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넣기도 해요. 표고버섯의 향이 국물에 배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국물 맛이 진하죠. "
또한 감기가 들었을 때나 무더운 여름에 표고버섯 달인 물을 복용하면 원기를 회복할 수 있고, 표고버섯 말린 것과 아스파라거스를 함께 달여 먹으면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고 한다.
아내 덕분에 단골 간식이 된 고구마
결혼 전에는 고구마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니었다. 한겨울에 길거리에서 군고구마 장수가 보이면 한두 번 사먹었을 정도다. 하지만 고구마 마니아인 아내와 함께 생활하면서 고구마가 간식이 되었다.
"집에 항상 삶은 고구마가 준비되어 있어요. 아침에는 출근하느라 바빠서 아침밥을 챙겨 먹기도 버거우니 고구마를 삶아 우유 한 컵과 함께 먹어요. 가끔 우유, 삶은 고구마, 꿀을 약간 넣어 만든 고구마 라테를 먹고 출근하면 점심때까지 든든해요. 고구마 같은 것을 구황식물, 즉 흉년 따위로 기근이 심할 때 농작물 대신 먹을 수 있는 야생 식물로 구분하는데 쑥이나 칡 등도 여기에 해당하죠. 먹을 것이 없을 때 삶을 지탱해준 소중한 음식이에요."
고구마는 보랏빛 껍질에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대표적인 암 예방 음식으로 꼽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특히 변비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이 섭취하면 좋다. 또한 노화 현상을 억제하는 비타민 E, 사과의 10배가 넘는 비타민 C도 가지고 있어 피부 미용에도 최고인 음식이다.
밥에 넣어 먹는 발아현미와 밥 대신 먹는 사과
집에서는 다양한 잡곡과 발아현미를 섞은 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하지만 밖에서 동료들과 식사할 때는 일부러 챙겨 먹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
"발아현미와 콩, 흑미 등을 섞어 밥을 지어요. 발아현미는 백미 대비 영양소가 천천히 소화 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혈당 지수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죠. 현미가 발아할 때 비타민, 아미노산 등 고급 영양소를 만들어 건강에도 물론 좋고요."
최근에는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발아현미와 백미를 섞어 만든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어 걱정 없이 점심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바른 먹거리를 구현하는 회사답게 직장인들의 건강한 점심 밥상을 고려한 또 하나의 결과물인 듯하다.
"사과는 그냥 출근할 때 한 개씩 들고 나가면서 먹어요. 아침 사과가 좋기도 하고, 비타민 C와 섬유질이 많아 몸의 피로를 풀어주거든요."
아침 공복에 먹는 사과가 좋은 이유는 위액을 촉진하는 성분이 소화 흡수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변비에도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반면 저녁에 사과를 먹으면 위액이 촉진되어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오랫동안 진정성 있는 식품을 개발하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는 송상민 씨. 일상에서도 몸소 실천하는 바른 먹거리 생활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