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사용량씩 나눠서 보관하기
덩어리째 냉동한 식재료를 꺼내어 전체 해동을 해서 일부만 활용한 후 다시 냉동실에 넣었던 경험은 다들 있을 터. 이렇게 냉동과 해동을 반복할 경우 공기 접촉이 잦아져 수분은 날아가고 고유의 맛과 향 역시 손실될 수밖에 없다. 신선한 상태일 때 한 번 먹을 만큼씩 나눠 랩이나 지퍼백 등으로 포장한 후 차곡차곡 정리해 보관한다. 밀폐용기에 담을 때는 식품 양에 비해 용기가 너무 작지 않도록 할 것. 얼면 부피가 늘어나 밀폐용기가 열릴 수 있다.
완벽하게 밀봉하기
냉동실 구석에서 꽁꽁 얼어 돌같이 딱딱하고 색은 검어진 고기나 채소 등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 경우를 냉동상(冷凍傷, Freezer Burn)이라 하는데, 이는 냉동 시 확실히 밀봉하지 않아 수분이 날아가면서 식품 표면이 건조해지고 꽁꽁 얼어버리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식품의 수분 함량은 떨어지고 조직에 변화가 일어나 먹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때문에 냉동 중에도 식품이 공기에 접촉되지 않도록 확실히 밀봉 포장해둘 필요가 있다.
-18℃ 이하의 온도 유지하기
냉동은 무엇보다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 식품 조직 속의 수분 결정이 작아져 해동 시 수분이 흥건히 빠져나오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 냉동실마다 온도 조절 기능이 다르고 어떤 재료를 얼마만큼 넣어두었는지에 따라서도 온도 차이가 생기므로 항상 -18℃ 이하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신경 쓴다. 냉동실 문을 자주 여닫는 것 또한 온도 유지에 좋지 않다.
해동 시 전자레인지 이용하기
냉동식품은 냉장실에 넣어두고 서서히 해동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급히 조리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전자레인지의 해동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세균 번식을 막고 맛을 유지하는 방법. 또한 해동한 식품을 바로 조리에 활용하지 않으면 빠른 미생물 증식으로 인해 급격히 상할 수 있으므로 조리 바로 직전까지 냉장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 해동 후 실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할 경우 부패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냉동이 불가능한 식품 알아두기
냉동 보관에 적합하지 않은 식품들은 따로 기억해둔다. 이를테면 마요네즈나 요구르트, 생크림 등의 유가공품류는 냉동 과정에서 층이 분리되거나 단백질이 응고돼 맛이 떨어진다. 또한 캔 제품은 용기가 팽창돼 터질 염려가 있으며 상추나 양배추, 셀러리 등의 신선 채소류는 수분이 날아가 품질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냉동 보관에 적합하지 않다. 달걀 역시 냉동 시 껍질이 손상되어 해동 후 내용물이 오염될 수 있다.
식품별 냉동 기간 알아두기
냉동 상태로 일정 기간 이상이 지나면 당연히 신선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식품별 ‘신선도 권장 기간’을 파악해 냉동실 문에 붙여둘 것. 그런 다음 냉동실에 식재료를 넣을 때마다 날짜를 적어두면 냉동식품을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냉동식품은 대체로 안전성이나 품질을 고려하여 1~2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품별 신선도 권장 기간
일반 생선 2~3개월
익힌 생선, 토막 낸 생선 1개월
해산물 2~3개월
쇠고기 6~12개월
다진 쇠고기 4~12개월
익힌 쇠고기 2~3개월
돼지고기 6개월
생닭 12개월
토막 낸 생닭 9개월
생닭 내장 3~4개월
가공 육류(베이컨, 소시지, 햄 등) 1~2개월
건어물(멸치, 오징어포 등) 1개월
식빵, 만두 1~2개월
유부 1개월
국물 1개월
면 1개월
치즈, 버터 3개월
감자, 버섯, 파 1개월
데친 채소(시금치, 나물 등) 3개월
껍질 벗긴 바나나 1개월
밥 2개월
고춧가루 3~4개월
Tip 냉동식품 이렇게 구입하세요
가장 먼저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한다. 포장의 결점이나 파손 유무도 점검한다. 그런 다음 포장 표면에 얼음 결정체가 없는 것을 고를 것. 포장에 얼음이 맺혀 있다는 것은 냉동고에 장기간 보관되었거나, 녹았다가 얼리기를 반복하여 품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냉동고에 보관된 식품은 온도가 매우 낮아 미생물이 자라는 일은 적지만 식품의 품질 자체가 떨어지므로 일정 기간이 지난 것은 버리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