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등급 우유 기준은 낙농 선진국 덴마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까다롭다. 우유는
체세포 수와 세균 수가 적을수록 좋은 등급을 받아 고품질유로 분류된다. 체세포 수는 젖소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면역세포, 즉 백혈구를 합한 것으로, 국제낙농기구에서는 우유 중 체세포 수를 분석해 젖소의 유방암 감염 유무를 판단한다. 선진 낙농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체세포 수에 의한 유방암 진단 및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1등급 우유는 1ml당 체세포 수가 20만 개 미만이다.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 역시 우리나라와 같은 20만 개 미만을 1등급으로 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와 네덜란드의 경우 체세포 수 40만 개까지 1등급 판정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의 건강 관리를 시작으로 제조 과정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우유 품질을 평가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세균 수 검사다. 원유의 미생물 오염 정도는 최종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며, 우유 생산과 저장 과정 중 위생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각 나라의 세균 수 규정은 뉴질랜드 1만 개 미만, 덴마크와 우리나라 3만 개 미만, 프랑스 5만 개 미만, 네덜란드 10만 개 미만으로 우리나라는 낙농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일 목장의 모든 우유에 대해 항생제 검사를 실시하고 착유한 원유는 즉시 냉각해 저온 보관한다. 목장별로 채취한 우유 샘플에 대한 체세포 수와 세균 수 검사를 매일 실시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우유 제조 과정 역시 깐깐하다. 우유 공장에 도착한 원유는 2백90여 가지 항목 테스트를 거치고,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원유는 공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
한 가지 더!
우유 비싸지 않아요
물, 주스, 우유를 구입했을 경우 물은 500ml 기준 8백50원, 우유는 1천7백50원대다. (8월 12일 H백화점 기준) 우유가 물에 비해 1천원 정도 비싸지만 생산비(수입 사료값 35% 차지), 노동 원가가 들어가는 제품으로 같은 양의 물에 비해 영양적인 측면, 생산적인 측면에서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다. 100% 오렌지 주스는 우유에 비해 2~3배 정도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