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9일 가짜 산수유 제품 판매업자를 붙잡았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판매업자가 산수유 100% 함량이라고 속여서 판매한 제품에는 실제 0.8% 정도의 산수유밖에 들어있지 않았다. 이뿐 아니라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착각을 주기 위해 산수유 대신 제품에 투입한 니코틴산은 일일 권장량(4.5∼23㎎)의 3∼7배에 달했다. 니코틴산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제로 과다복용하면 온몸에 가려움증·홍조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전신마비나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다.
실제 이들이 만든 가짜 산수유를 먹고 전신마비·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겪은 피해자는 현재까지 52명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는 사지마비·코피·가려움·실신 증세를 보인 경우도 있었고,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수유는 간과 신장을 보호하며,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주고 방광의 조절능력을 향상시키는 열매다. 야뇨증과 요실금에 좋고, 해열제의 역할도 한다. 특히 '남자에게 좋다'는 유명 광고처럼 장기간 먹으면 과도한 정력 소모로 인한 무기력증·조로 등에 유익하다.
이런 산수유 제품을 살 때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를 잘 보고 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은 기능성을 인정한 제품에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인증마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인증이 없는 제품은 부작용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전한 건강기능식품 정보는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www.foodnar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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