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원한 홍합탕이 생각나는 계절. 요즘 딱 제철을 맞은 홍합은 손질과 요리법이 쉽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착한 식재료다. 기본 국물 내기부터 이색 메뉴까지, 홍합으로 차리는 겨울 식탁.
Step 1 Basic Info홍합은 늦겨울에서 초봄까지가 제철이어서 이맘때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합을 맛볼 수 있다. '바다의 달걀'이라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식품으로 칼슘, 인, 철분, 비타민 A 등이 많이 함유됐다. 특히 타우린이 다량 들어 있어 피로와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열량과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할 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구입할 때는 껍데기에 윤기가 나며, 껍데기를 벗겼을 때 살에 붉은빛이 도는 것을 고른다. 또 물에 담갔을 때 가라앉는 것이 신선하다.
비린내 없이 신선하게 국물 내기
홍합은 물만 넣고 끓여도 살과 국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비교적 요리하기 쉬운 재료지만 자칫 잘못하면 비린내가 나기 쉽다. 다시마, 무, 고추 등의 재료를 넣어 끓이거나 찬물에 넣어 끓이는 등 시원한 국물을 우려내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청주를 활용하면 비교적 쉽고 확실하게 비린 맛을 잡을 수 있다. 냄비에 손질한 홍합을 담고 적당량의 청주를 뿌려 센 불에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인다. 우려낸 국물은 다른 요리를 할 때 활용해도 좋고, 여기에 고추를 넣고 소금 간을 해서 얼큰한 홍합탕으로 즐겨도 좋다.
오래도록 신선하게 보관하기
깨끗이 손질한 홍합을 냉장 보관할 때는 소주를 약간 섞은 물에 넣어두면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신선함이 오래간다. 밀폐 용기에 홍합을 담고 홍합이 잠길 정도로 소주물을 부어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삶은 홍합을 살만 발라 물기를 뺀 다음 비닐 팩에 담아 냉동 보관해도 좋다.
껍데기까지 깨끗하게 손질하기
홍합 껍데기에는 작은 조개나 해초 등 여러 이물질이 붙어 있게 마련이다. 껍데기째 요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깨끗하게 손질해서 사용한다.
1꽉 다문 입 사이에 붙어 있는 수염을 제거한다. 이때 홍합살이 딸려 나오지 않도록 홍합을 한쪽으로 기울이며 손으로 수염을 잡아당긴다.
2홍합에 굵은소금을 뿌린 다음 손으로 바락바락 문질러 이물질을 떼어낸다.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