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크리스마스이브"라고 고백하는 달달한 유행가 노랫말처럼 크리스마스는 단어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크리스마스에 기다려지는 것이 바로 완벽한 저녁 식사 테이블. 이날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바삐 움직인 특급 호텔의 주방장들이 올 크리스마스를 위해 마련한 특별 메뉴를 미리 공개한다. 행복한 미식 경험을 위해 한 번쯤 지갑을 열어도 좋은 날! 예약은 필수다.
서울신라호텔
유럽 가정식 크리스마스 만찬 테이블"크리스마스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바로 칠면조구이입니다. 가톨릭 신자가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가 1년 중 가장 큰 명절이지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평소에는 먹기 힘든 요리를 풍성하게 차려 함께 나누는데, 칠면조구이가 저녁 식사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다양한 채소와 견과류로 속을 채우고 올리브유와 소금, 허브를 발라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 상큼한 시트러스류의 소스를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파크뷰에서 홈메이드 크랜베리 소스와 함께 즐겨보세요.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리는 메뉴지만, 샴페인을 곁들여도 좋습니다. 디저트로는 패스트리 부티크의 크리스마스 시그너처 케이크, 화이트 홀리데이 트리 케이크가 어떨까요? 눈 덮인
크리스마스트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슈거 파우더와 생크림을 소복이 올리고, 맛이 진한 녹차 가루를 뿌려 풍미를 더했습니다. 부드러운 생크림과 폭신한
스펀지케이크는 고소한 우유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 최유강 셰프 & 패스트리 부티크 정흥도 셰프
서울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02-2230-3374)에서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로맨틱 캔들 나이트 디너'를 진행한다. 로스트 터키와 고르곤졸라 치즈로 맛을 낸 로브스터 고르곤졸라, 푸아그라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등 연말 특선 메뉴와 뮬드 와일 핫 초콜릿과 마시멜로 등의 디저트 메뉴가 마련된다. 10만 2천8백50원부터. 패스트리 부티크(02-2230-3377)의 화이트 홀리데이 트리 케이크는 12월 1일부터 예약 가능하며 12월 말까지만 판매한다. 7만 원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로맨틱 푸드의 정점"크리스마스 메뉴라 하면 푸짐하고, 화려하다는 인식이 강하지요. 올해는 건강한
크리스마스 요리를 맛보면 어떨까요? 클락식스틴에서
전채 요리부터 후식까지 로맨틱하고, 맛있는 건강 요리를 즐겨보세요.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캐비아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식품입니다. 인간의 세포 구조와 비슷해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지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음식으로 불리니, 크리스마스에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제철 맞은 방어를 훈제해 양파 아이스크림과 곁들인 메뉴 역시 식욕을 자극하기에 제격입니다. 이 요리에는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즐겨 마신다고 알려진 씨에르 다르퀴 토크 에 클로셰 오세아니크Sieur d'Arques Toques et Clochers Oceanique 2009가 잘 어울리지요. 우아한 화이트 와인으로 감귤 향이 상큼합니다. 메인 메뉴로는 수비드한 꽃등심과 그릴드 채소를 준비했습니다. 꽃등심을 저온에서 익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육즙을 맛볼 수 있습니다. 꽃등심구이에는 로드니 스트롱Rodney Strong 2007을 추천합니다. 섬세한 산도와 부드럽게 감싸는 타닌이 조화로운 레드 와인입니다. 항산화 효능이 있는 다크 체리와 다크 초콜릿을 층층이 쌓아 만든 푸딩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플레이팅으로 선보입니다. 디저트에는 경상북도 와인에서 만든 사과 아이스 와인을 곁들여보세요. 달콤한 베리 향과 꿀 향이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 클락식스틴 조리장 강철규 셰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유러피언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클락식스틴(02-450-4516)에서는 '2013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테마로 스페셜한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타파스 형태로 메뉴마다 제철 식재료를 각기 다른 조리법으로 선보여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24만 원.
마담 스톨츠 화이트 캔들 스탠드와 그레이 우드 캔들 스탠드는 메종드실비 판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전통 프랑스 요리"크리스마스를 앞두면 프랑스 전역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색색의 오너먼트와 크리스마스 소품, 각종 먹을거리를 사러 나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지요. 뱅쇼의 알싸한 시나몬 향이 온 동네를 감싸고요. 북적이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놀러 나온 것처럼 신나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면 '원더랜드 인 프렌치 마켓'을 추천합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크리스마스 저녁에 친구들이 모여 흔히 먹는 전통 프랑스 요리로 구성해보았습니다. 프랑스 로렌 지역의 이름을 딴 키슈 로렌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키슈입니다. 파이
크러스트 안에 양파와 베이컨, 달걀을 넣어 오븐에 구워내는 요리이지요. 쇠고기와 양파, 버섯 등 다양한 채소를 레드 와인에 오래도록 조린 뵈프 부르기뇽 역시 프랑스 전역에서 사랑받는 메뉴지요. 와인은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와 함께해보세요. 올 11월에 출시한 보졸레 누보의 신선한 맛과 풍미를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테이블34 베르트랑 콤베 수석 셰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 라운지(02-3430-8603)에서는 키슈 로렌, 송로버섯과 양파로 만든 어니언 트뤼플 수프, 쇠고기와 양파・버섯 등을 레드 와인에 조린 뵈프 부르기뇽 등 프랑스 전통 음식과 프랑스 와인 10종, 칵테일 4종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원더아워 인 프렌치 마켓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인당 4만 원. 와인 16종을 추가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원더아워는 1인당 5만 원.
화이트 티포트와 컵, 플레이트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으로 팀블룸 판매.
빈티지 커틀러리는 메종드실비 판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세계 각지의 최고 식재료로 즐기는 황홀한 만찬
"사랑을 고백하기에 크리스마스만큼 좋은 날이 또 있을까요? 평생 잊지 않을 이벤트를 준비 중인 연인들을 위해 황홀하고 럭셔리한 코스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인생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보면 좋을 '테이스트 에센셜'을 위해 푸아그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귀한 식재료로 코스 메뉴 아홉 가지를 꾸려보았습니다. 특히 전채 메뉴로 제공하는 푸아그라 무스는 프랑스에서는 축제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인 푸아그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입니다. 함께 곁들이는 팡데피스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축제 기간에 즐기는 진저 브레드로, 이를 크럼블로 만들었지요. 이 외에도 설탕에 절인 아몬드, 바삭한 베이컨, 수박, 배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한 접시에서 여러 식감이 어우러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코스 메뉴의 마무리인 디저트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여름 축제 기간에 즐겨 먹는 디저트 파블로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메뉴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나도록 눈꽃 모양의 헤이즐넛 머랭과 체스트넛 무스, 럼 젤리와 촉촉한 건포도,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더해 축제 분위기를 냅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하려면 와인이 필요하겠지요. 토레스 마스 라 플라나Torres, Mas la Plana 2007이 어떨까요? 트뤼플과 베리 향이 강렬한 와인입니다." -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부주방장 폴 도드 셰프
신선한 로브스터, 캐비아, 푸아그라, 송로버섯, 참돔, 전복, 와규, 발로나 초콜릿 등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최고의 식재료로 선보이는 아홉 가지 코스 메뉴 '테이스트 에센셜'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피스트 레스토랑(02-2211-2000)과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 즐길 수 있다. 2인 디너 세트 메뉴는 60만 원, 프레지덴셜 스위트 1박이 포함된 패키지는 1백25만 원.
JW 메리어트 서울
온기 가득한 크리스마스 선물"산타클로스의 선물을 받으려고 졸린 눈을 비벼가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메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는 크리스마스 선물같이 꾸려보았습니다. 코스 메뉴 중 하이라이트는 카르타 파타 포일을 이용한 농어구이입니다. 카르타 파타는 이탈리아에서 개발한 조리용 플라스틱 포일을 사용한 신개념 조리법인데, 230℃의 온도까지 견디며 오븐에서도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수비드와 유사한 방법으로 액체 없이 내용물을 넣어 꽉 묶은 뒤 조리하면 식품의 고유한 향과 육즙, 풍미와 영양분이 그대로 보존됩니다. 카르타 파타에 손질한 농어살과 대파, 셜롯, 레몬, 케이퍼, 올리브유를 뿌리고 140℃로 예열한 오븐에서 익히는데 그대로 접시에 올려 테이블에서 가위로 잘라 포장을 뜯으면 순간 향긋한 풍미가 퍼져 나옵니다. 풍부한 과일 향이 우아하고 균형 잡힌 화이트 와인인 파스칼 졸리베 푸이 품 루아르 밸리Pascal Jolivet Pouilly Fume Loire Valley 2011와 완벽한 마리아주를 이룹니다." - JW's 그릴 황종민 셰프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갓 구운 빵과 훈제 연어, 송로버섯 향의 수프와 칠면조를 곁들인 샐러드, 스테이크와 관자구이, 카르타 파타 포일을 이용한 농어구이, 크리스마스 디저트 등으로 구성한 크리스마스이브 스페셜 메뉴는 JW's 그릴(02-6282-6759)에서 맛볼 수 있다. 15만~18만 원.
셀레티의 캔들 홀더는 루밍 판매. 솔리드 레드 라인 디너 플레이트와 수프 볼은 휘슬러 제품.
자작나무 핸들 블랙 포크는 디자이너 소리 야나기의 작품으로 챕터원 판매.
콘래드 서울
가족과 함께하는 달콤한 크리스마스"제 고향인 포르투갈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입니다. 명절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제게 크리스마스는 어머니 집처럼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가족 간의 사랑,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요리로 이번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를 준비해보았습니다. 디저트 메뉴인 '레드 벨벳 스펀지, 마차, 스파이시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초콜릿 스피어'는 크리스마스의 대표 색감을 사용해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열어보는 기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초콜릿을 포크로 내려쳐 톡 깨뜨린 뒤 부드러운 무스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함께 먹으면 초콜릿과 크럼블의 바삭함, 무스의 부드러움,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콘래드 서울의 프리미엄 하우스 샴페인인 떼뗑져Taittinger와 함께 즐겨도 잘 어우러집니다." - 콘래드 서울 주방장 조지 라보스 다 코스타 셰프
캐나다산 로브스터와 크리스마스 디저트, 떼뗑져 샴페인 한 잔 등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세트 메뉴는 오직 단 하루, 크리스마스이브에만 선보여 더욱 특별하다. 콘래드 서울의 37그릴 & 바(02-6137-7110)에서 만날 수 있다. 1인 기준 18만 원.
플라자호텔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이탈리아에서는 축제나 축하하는 자리, 귀한 손님을 맞을 때마다 건강과 행운의 상징인 '금'을 넣어 숙성시킨 발사믹 오로를 곁들입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새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수비드한 포크밸리와 밤 벨루테 소스, 발사믹 오로를 곁들인 전채 요리와 전통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인 칸넬로니를 선보입니다. 칸넬로니에 리코타 치즈를 넣고 모차렐라 크림과 토마토 퐁뒤를 곁들여 크리미한 파스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메뉴에는 켄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Kendall-Jackson Vintner's Reserve 2011과 켄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메를로Kendall-Jackson Vintner's Reserve Merlot 2010를 매치해보았습니다. 배, 살구, 무화과, 바닐라 향이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화이트 와인과 산딸기의 상큼한 향,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조화로운 레드와인을 모두 맛보세요." - 투스카니 마우리지오 체카토 수석 셰프
마우리지오 체카토 셰프가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코스와 화이트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퍼플 인 유어 하트 다이닝'은 플라자호텔의 정통 이탤리언 레스토랑 투스카니(02-310-7200)에서 12월 24일과 31일에 진행하며, 2인 기준 45만 원.
크리스털 와인잔은 선혁구디 판매.
기자/에디터 : 박유주 / 사진 : 김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