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의 상비군으로 준비해 두면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으로 감자만 한 것이 없다. 6월은 햇감자 시즌이라 알이 토실하고 값도 싸서 마음껏 활용해 먹기에 그만. 매일 반찬으로도, 손님 초대 메뉴로도 쉽고 만만한 감자 요리를 배워본다.
Part 1 매일 먹는 감자 반찬
알감자 닭고기 고추장조림
재료 알감자 15~20개, 손질한 닭다리살 1장, 청양고추 2개, 대파 1/2대, 녹말가루 1큰술, 다진 청고추·홍고추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청주·포도씨유 약간씩, 고추장 양념장(고추장·물엿 2큰술씩, 간장 4큰술, 고춧가루·설탕 2/3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만들기 1 알감자는 찌고 닭다리살은 껍질을 벗겨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다음 소금, 후춧가루, 청주로 밑간한다. 2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대파는 4cm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분량의 고추장 양념장과 알감자를 넣고 양념장이 2/3로 줄어들 때까지 조린다. 4 밑간한 닭다리살에 녹말가루를 넣고 가볍게 섞은 뒤 포도씨유를 넣고 달군 팬에 살짝 볶은 다음 ②와 함께 ③에 넣고 중약 불에 윤기 나게 조린 뒤 접시에 담고 다진 청·홍고추를 뿌려 낸다.
tip
조리기 전 닭다리살에 녹말가루를 입혀 미리 살짝 익히면 표면이 거칠어져 조림을 했을 때 양념이 잘 배어들어 맛이 더욱 좋아진다.
감자채 낫토무침
재료 감자 2개, 낫토 1팩, 낫토 간장소스 1봉, 채썬 김·소금·후춧가루·포도씨유 약간씩
만들기 1 감자는 채썰어 찬물에 담근 뒤 물기를 뺀다. 2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①을 넣어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다음 센 불에 볶는다. 감자가 투명해지면서 살짝 익으면 불을 끄고, 낫토와 낫토 간장소스 버무린 것을 넣고 고루 섞은 뒤 그릇에 담는다. 3 ②의 채썬 김을 얹는다.
tip
낫토는 유산균이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면 유산균과 영양성분이 파괴된다. 따라서 요리 마지막에 넣어야 맛과 풍미, 그리고 영양 성분을 잃지 않고 조리할 수 있다.
명란 감자샐러드
재료 감자 2개, 모둠 콩·마요네즈 2큰술씩, 명란젓 2작은술, 간장·청주 1/2작은술씩, 쪽파·소금 약간씩
만들기 1 감자는 한 입 크기로 썬 다음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고 삶는다. 모둠 콩은 소금을 넣고 팔팔 끓인 물에 넣어 살짝 데친다. 2 볼에 명란젓과 마요네즈, 간장, 청주를 넣고 섞은 뒤 ①의 감자와 모둠 콩을 넣고 고루 버무린 다음 그릇에 담고 쪽파를 송송 썰어 그 위에 뿌린다.
tip
명란젓소스를 만들 때 청주를 약간 넣으면 특유의 비린 맛을 제거할 수 있다. 명란젓은 마요네즈와 그 밖의 다른 소스 재료와 함께 미리 고루 섞어두어야 감자, 콩 등을 넣고 버무렸을 때 뭉치지 않고 잘 섞인다.
간장소스 감자 참치볶음
재료 감자 2개, 참치 1/2캔, 빨강 파프리카 1/6개, 미니 새송이버섯 8개, 소금·후춧가루·포도씨유 약간씩, 간장소스(간장 1큰술, 물엿 2/3큰술, 설탕 1/2큰술, 청주 1작은술)
만들기 1 감자는 한 입 크기로 납작하게 썰고 참치는 체에 밭쳐 기름기를 뺀다. 파프리카는 큼직하게 다지고 미니 새송이버섯은 1/2등분한다. 2 감자를 끓는 물에 데쳐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건진다. 3 분량의 간장소스 재료를 볼에 넣고 잘 섞는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②의 감자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볶다가 반쯤 익으면 참치와 파프리카, 미니 새송이버섯, ③의 간장소스를 넣어 볶는다.
tip
감자는 단단하기 때문에 익히지 않은 상태로 팬에 볶는 것보다 끓는 물에 한번 데쳤다가 조리하면 요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맛도 더할 수 있다.
Part 2 손님 초대 감자 요리
청양고추뢰스티와 그릴드소시지
재료 감자 2개, 청양고추 1개, 방울토마토 8개, 소시지 4개, 샐러드 채소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포도씨유 적당량
만들기 1 감자와 청양고추는 얇게 채썰어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섞는다. 2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넉넉히 두르고 ①을 두툼하게 얹어 중약 불에 노릇하게 굽는다. 3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가른 뒤 소시지와 함께 포도씨유를 두른 팬에 볶는다. 4 ②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방울토마토, 소시지, 샐러드 채소와 함께 담아 낸다.
tip
뢰스티를 만들 때 감자는 가능한 한 얇게 썰어야 식감이 좋고 빨리 익는다. 슬라이서를 이용해 먼저 얇고 둥글게 썬 다음 채를 썰면 쉽고 간단하게 얇은 감자채를 만들어낼 수 있다.
토마토소스 아몬드 감자크로켓
재료 감자 3개, 슬라이스 햄 2장, 파르메산 치즈가루 3큰술, 마요네즈 1과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밀가루 2/3컵, 달걀 1개, 아몬드 슬라이스·토마토소스 1컵씩, 파르메산치즈·튀김용 포도씨유 적당량
만들기 1 감자는 큼직하게 썰어 찐다. 슬라이스 햄은 잘게 다지고 아몬드 슬라이스는 잘게 부순다. 2 찐 감자는 뜨거울 때 으깨 다진 햄과 파르메산 치즈가루, 마요네즈,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반죽해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빚는다. 3 튀김 팬에 포도씨유를 넣고 달궈지면 ②를 밀가루-달걀물-아몬드 슬라이스 순으로 튀김옷을 입히고 넣어 노릇하게 튀겨낸다. 4 토마토소스를 한소끔 끓인 뒤 접시에 담고 튀긴 크로켓을 얹은 다음 파르메산 치즈를 필러로 갈아 솔솔 뿌려낸다.
tip
튀김옷으로 이용한 아몬드 슬라이스는 잘게 부술 때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 이때는 밀폐 비닐 백에 넣고 밀대로 살살 밀어주면 깔끔하고 쉽게 부술 수 있다.
고르곤졸라 감자뇨끼
재료 표고버섯 3장, 브로콜리 1/8송이, 다진 마늘 2/3큰술, 생크림 1과 1/2컵, 고르곤졸라치즈 2/3큰술, 파르메산 치즈가루 2작은술, 다진 토마토 1큰술, 소금·후춧가루·포도씨유 약간씩, 뇨끼 반죽(감자 5개, 달걀 1/2개, 밀가루 100g, 소금 약간)
만들기 1 표고버섯은 슬라이스하고 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손질한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감자는 쪄서 으깬 뒤 달걀, 밀가루, 소금을 넣고 뇨끼 반죽을 만든다. 3 ②를 한 입 크기로 빚어 포크를 눌러 찍어 모양을 낸 뒤 끓는 물에 넣고 떠오르면 건져낸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이 나면 ①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볶는다. 여기에 생크림을 붓고 한소끔 끓으면 뇨끼와 고르곤졸라치즈,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넣고 끓인다. 5 ④가 걸쭉해지면 다진 토마토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그릇에 담아 낸다.
tip
뇨끼 반죽은 손과 접시에 잘 달라붙어 모양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때 손에 기름을 묻혀 반죽하면 들러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만들어둔 뇨끼 반죽은 유산지 위에 놓아두면 들러붙지 않아 조리하기에 편하다.
치킨 포테이토스킨
재료 감자 4개, 닭가슴살 1장, 빨강 파프리카·노랑 파프리카 1/4개씩, 양파 1/8개, 브로콜리 약간, 체다치즈 4장, 굴소스 2/3큰술, 소금·후춧가루·청주·포도씨유 약간씩
만들기 1 감자는 쪄서 반으로 가른 뒤 속을 파낸다. 2 닭가슴살과 파프리카, 양파, 브로콜리는 잘게 다진다. 3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②를 넣은 뒤 소금, 후춧가루, 청주를 뿌려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굴소스를 넣어 볶는다. 4 ①의 감자 속과 ③, 잘게 썬 체다치즈를 함께 섞은 뒤 ①의 둥글게 파놓은 감자에 다시 채우고 200℃로 예열한 오븐에 5분간 굽는다.
tip
닭가슴살과 채소를 볶은 뒤 뜨거울 때 재빨리 치즈와 감자 속을 넣고 함께 섞는 것이 포인트. 이때 치즈가 녹아 속 재료와 잘 섞이면서 맛이 좋아지고 오븐에 구웠을 때에도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요리 / 김보선(Rosso Studio, 010-2480-2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