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30개국 50여 개 도시에서 2만여 명을 대상으로 비빔밥과 한식을 알려온 비빔밥유랑단(단장 강상균)이 내국인에게도 한식을 알리기 위해 이벤트를 펼친다.
강 단장을 비롯한 유랑단 1∼3기 멤버들은 12월 1일과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샐러드 레스토랑 마치래빗(March Rabbit)에서 한식 세계화와 비빔밥유랑단 활동에 관심 있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비빔 팝(Bibim POP)'을 차린다.
매년 해외의 한식당과 유명 레스토랑을 방문해 한식 세계화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온 유랑단은 이틀간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식'이란 주제 아래 점심과 저녁을 판매하고 야간에는 술과 안주로 네트워킹 파티도 마련한다.
이들이 내놓는 메뉴는 구운 토마토, 톳 무침, 비빔밥, 인절미 가루를 묻힌 마시멜로, 김치와 불고기 타코, 연근 튀김, 마늘종 꽂이 등 다양하다.
행사 기간에는 유랑단이 3년 동안 해외에서 펼친 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각종 제품과 사진 등도 전시한다.
강 단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한식에 자부심을 품게 된다면 한식의 세계화 역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3년 동안 해외에서 얻은 한식 세계화에 필요한 정보와 직접 경험하며 느꼈던 것을 토대로 한식에 대한 국내와 외국의 인식 차이를 강연하고 직접 한식을 요리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강 단장과 3명의 청년은 비빔밥 홍보를 위해 의기투합해 재직 중이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비를 털어 비빔밥유랑단을 결성했고, 8개월 동안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40개국의 주요 도시를 돌며 100회의 비빔밥 시식행사를 열었다.
강 단장은 이듬해에도 4명의 청년을 새롭게 뽑아 2기 유랑단을 결성, 5개월 동안 '비빔밥유랑단 세계의 명문대학을 가다'라는 슬로건 아래 미국, 영국의 주요 10개 도시의 대학을 돌며 총 50차례의 비빔밥 시식행사를 개최했다.
올해에는 '비빔밥유랑단, 미래의
오피니언 리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4개월 동안 미국의 MBA스쿨과 실리콘밸리의 기업 등을 방문하고 파워블로거 등을 만나 비빔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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