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무더운 여름철 원기보충을 위해 삼계탕을 먹어왔던 것처럼 세계 각국에서도 그 나라의 특성에 맞는 여름철 보양 수프를 즐긴다. 더위에 지친 여름철 미각을 돋워주는 에너지 수프.
< 전복새우수프(Abalone shrimp soup) > 중국의 보양식은 역사만큼이나 음식 종류가 많고 무궁무진한데 대표적으로 불도장, 제비집수프, 샥스핀, 자라탕, 전복수프 등이 있다. 이 중 쉽게 구할 수 있는 전복은 바다의 웅담이라 불리며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소화에 좋다. 여기에 새우와 버섯을 넣고 맑게 끓이면 여름 보양식 수프로 충분하다.
< 굴라시(Goulash) > 헝가리어로 구야시라고 하는 전통 음식으로 쇠고기, 양파, 감자, 파프리카 등이 주재료로 들어가며 매콤하게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진하고 부드러워 빵과 함께 찍어 먹어도 맛있다. 몸이 늘어지는 여름철에 매운맛으로 식욕을 돋우기 좋다.
< 타라토르(Tarator) > 불가리아의 유산균은 연교차가 심하지 않은 대륙성 기후에서만 배양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화 흡수력과 인체기관의 활력에 결정적인 장내 세균 밸런스를 회복시켜주며 대장암을 예방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므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상큼한 요구르트에 아삭한 오이와 고소한 견과류를 곁들인 타라토르는 시원하게 먹는 것으로 갈증해소에 좋다.
< 가스파초(Gaspacho) > 토마토와 각종 채소를 갈아 시원하게 먹는 스페인 전통 음식이다. 토마토, 파프리카, 셀러리, 오이, 양파 등 아삭한 식감의 채소를 블렌더에 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여름철에 주로 즐겨 먹으며, 기호에 따라 빵으로 농도를 조절한다.
< 양파수프(French onion soup) > 프랑스의 국민요리로 바게트 빵과 함께 따뜻하게 먹으며 눅눅한 장마철에 속을 보듬어주는 음식이다. 양파를 천천히 볶아 캐러멜화한 뒤 은근히 끓여 달콤한 맛이 나므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소토아얌(Soto ayam) > 인도네시아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 중 하나가 바로 닭(아얌)인데, 우리나라의 삼계탕과 비슷한 소토아얌은 커리를 주재료로 국물 맛을 낸 수프다. 닭과 함께 면, 삶은 달걀, 마늘칩, 고수 등을 곁들여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 전복새우수프(Abalone shrimp soup)
조리시간 50min / 재료분량:2인분 / 난이도:상
재료 전복·새우 2마리씩, 초고버섯 3개, 마른 목이버섯·청경채 1개씩, 오이 ¼개, 대파 약간, 맛술 1큰술, 녹말 2½작은술, 참기름·소금 ½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씩, 닭육수 3컵
육수재료 닭 뼈 1마리 분량, 통후추 2알, 대파(흰 부분) 1개, 생강 ½쪽, 물 1.8L
1.냄비에 닭 뼈와 나머지 향신 재료,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2시간 정도 끓인 뒤 체에 걸러 닭육수를 만든다.
2.전복은 내장을 제거한 뒤 겉에 칼집을 내고 압력솥에 물을 자박하게 부어 중간 불에서 6분간 찐다. 부드럽게 익힌 전복은 0.3cm 두께로 얇게 저민다.
3.새우는 등에 있는 내장을 제거한다.
4.초고버섯은 반으로 자르고, 목이버섯은 찬물에서 1시간 불린 뒤 흐르는 물에 씻어 이물질을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뜯는다.
5.오이는 5cm 길이로 자른 뒤 얇게 썰어 사방에 삼각형 모양으로 작게 칼집을 내어 자른다. 대파도 5cm 길이로 자른 뒤 가운데 칼집을 넣어 심을 제거하고 반으로 자른다.
6.녹말과 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물녹말을 만든다.
7.냄비에 청경채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담고 닭육수를 부어 중간 불에서 20분간 끓인 뒤 물녹말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
8.소금으로 간한 뒤 청경채를 넣는다. 그릇에 옮겨 담고 오이로 장식한 뒤 참기름, 후춧가루를 더한다.
◆ 타라토르(Tarator)
조리시간 20min / 재료분량:4인분 / 난이도:하
재료 요구르트 400ml, 오이 ⅓개, 잣 20알, 마늘 1쪽,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 1작은술, 소금 ¼작은술, 딜 적당량, 물 150ml, 얼음 약간
1.오이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긁어낸 뒤 사방 1cm로 썰어 소금으로 간한다.
2.마늘, 잣, 딜은 잘게 다진다.
3.볼에 요구르트와 올리브유를 넣고 거품기로 젓는다.
4.절인 오이와 물, 나머지 다진 재료를 넣고 섞는다. 기호에 따라 얼음을 넣어 차게 먹는다.
◆ 양파수프(French onion soup)
조리시간 1hr20min / 재료분량:2인분 / 난이도:중
재료 양파 · 달걀 2개씩, 다진 쇠고기 200g, 셀러리 1대, 당근 ½개, 월계수잎 1장, 바게트 1개, 버터 10g, 마늘버터 적당량, 다진 파슬리·통후추·정향·파르메산치즈 약간씩, 물 3컵
1.양파 절반은 1cm 두께의 링 모양으로 썰고, 나머지는 가늘게 채 썬다. 당근, 셀러리는 4~5cm 길이로 채 썬다. 링으로 썬 양파는 마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2.달군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채 썬 양파를 넣고 약한 불에서 갈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색이 나기 시작하면 물 1큰술을 넣어 타지 않게 한다. 물 3컵을 붓고 월계수잎, 정향, 통후추를 넣고 센 불에서 5분간 끓인다.
3.달걀흰자로 머랭을 만들어 당근, 셀러리, 다진 쇠고기를 넣고 섞은 뒤 끓기 시작한 육수에 올린다. 맑은 국물을 내기 위해 올린 머랭과 함께 끓이면서 가운데 구멍을 내어 육수가 맑아지는 것을 확인한다. 머랭을 더한 채로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은근히 끓인 뒤 체에 걸러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머랭을 얹은 뒤엔 젓지 않는다.
4.바게트에 마늘버터를 바르고 달군 팬에 노릇하게 익힌 뒤 구운 양파와 함께 곁들인다. 기호에 따라 치즈가루나 파슬리가루를 더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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