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커피 머신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캡슐 구입의 편의성, 캡슐의 종류와 다양성, 가격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커피 맛은 선호도가 다른 데다 자주 마시는 커피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원두 캡슐이 다르니 꼭 백화점 등의 매장에서 직접 시음을 하고 골라야 후회가 없다. 아직도 전자동 커피 머신이나 전문가들의 커피 머신 가격은 몸값을 자랑할 정도로 기술 집약적 제품이지만 캡슐 커피 머신의 경우 원리 자체가 매우 심플해 가격을 최대한 낮추고(심지어 일반 가전제품에 비해 마진이 적은 편) 대신 고급 원두를 향과 맛이 가장 잘 보존되는 캡슐의 형태로 담아 많이 판매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그러니 기계를 산다기보다 내게 맞는 질 좋은 커피를 산다는 생각을 해야 브랜드 결정을 빨리 할 수 있다.
캡슐의 종류, 맛, 가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구입 방법. 캡슐 커피 머신을 집에 들일 정도라면 이미 밥값 지출보다 커피값 지출이 많은 커피 애호가일 터. 그럼 생각보다 캡슐의 구입 시기가 빨리 올 것이다. 캡슐 커피 머신은로드숍보다는 대부분 백화점 가전제품 매장에 있기 때문에 캡슐이 떨어질 때마다 백화점을 들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니 안심하고 정품을 지속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있거나 전화 주문이 가능한 브랜드가 편리하다. 여기서 ‘지속’적인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캡슐 커피 머신은 캡슐이 공급되지 않으면 골칫덩이 기계에 불과하다. 그러니 브랜드도 믿을 만한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머신은 디자인이나 A/S 말고 가장 기본적으로 추출압력을 확인한다. 보통 15바 이상의 추출압력을 갖춘 제품을 구매해야 커피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다.
캡슐 커피는 일반적인 에스프레소머신과 달리 그라인드한 커피를 담은 캡슐을 전용 머신으로 압력을 가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캡슐만 넣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머신에 비해 사용이 간편하고, 관리가 편하다. 또 언제나 일정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추출에 걸리는 시간도 20~30초에 불과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 알록달록한 캡슐과 디자인도 뛰어난 머신은 집 안 분위기에 프리미엄을 더해준다. 때문에 캡슐 커피 머신은 가정을 넘어 직장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머신 구입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의 커피가격이 4천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한 잔당 6백~9백원에 불과한 캡슐 커피는 경제적으로도 매력이 있다.
머신은 구조가 간단한 만큼 사용이 편리하고 고장 확률이 낮다. 하지만 사용한 캡슐은 자주 버리고, 캡슐통에는 캡슐에서 흘러내린 커피 찌꺼기가 모이게 마련이니 자주 세척해줘야 위생적이다. 또한 남은 원두는 실내의 냄새 제거용으로 사용이 가능해 유용하다.
사용한 지 1년이 지나면 머신 세척 전용 캡슐을 구입, 1년에 한 번 정도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유럽 태생 머신이라 식용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은 특성상 이런 제품이 개발되었는데 국내에서 마시는 생수나 수돗물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1년에 한 번 정도 세척 캡슐을 사용하면 특별한 고장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