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요리
오늘의 요리
요리 베스트
맛있는 간식요리
나들이 요리
요리와 생활정보
깔끔한 디저트 만들기
맛집 베스트
레시피가 궁금해요
요리 abc
최고 맛집을 찾아라!
추천외식정보
유용한 요리상식
베스트 요리포토


요리와 생활정보

Home > 요리 > 테마요리 > 요리와 생활정보
요리와 생활정보
한 봄나물 고르기&깔...조회 512637  
정현정 조애니스트에게...조회 427822  
[전국] 무한리필 맛...조회 420031  
과일효소 만들기조회 375874  
장마땐 쌀통 안에 통...조회 284613  
식욕을 촉진하는 포도주조회 279441  
한식요리 연구가 이종...조회 263778  
전자레인지와 식초로 ...조회 239335  
냉장고 냄새 원인과 ...조회 238869  
실생활에 도움되는 상식조회 235430  

이전글 다음글 목록 

윤덕노의 음식이야기]<88>생선회

글쓴이: 천칭자리  |  날짜: 2011-10-07 조회: 2752
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TUAYJQ%3D%3D&num=GBFMcA%3D%3D&page=149   복사
사람들은 생선회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고 있다. 섬나라에서 물고기를 날로 먹던 습관이 생선회로 발전해 다른 나라로 퍼졌다는 것이 우리가 아는 상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식과는 달리 일본 생선회의 역사는 짧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중에서 가장 늦다.

생선회를 뜻하는 사시미(さしみ)가 일본 문헌에 보이는 것은 1399년이다. 조선에서는 제2대 임금인 정종이 즉위하던 해다. '영록가기(鈴鹿家記)'라는 요리책에 잉어회 뜨는 법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1489년의 '사조류포정서(四條流包丁書)'에는 꿩이나 산새를 잡아 소금에 절여 얇게 썬 것도 사시미라고 했다. 생선회와 육회의 구분조차도 확실하지 않았다.

이랬던 일본에서 생선회가 퍼진 것은 임진왜란 직후인 에도시대부터다. 이전까지 일본의 중심지는 일왕이 살던 내륙의 교토였다. 당시는 바다가 멀어 신선한 횟감을 얻지 못해 생선회가 발달하지 않았다. 그러다 막부를 바닷가인 도쿄로 옮기면서 일본인의 식탁에서 생선회의 비중이 높아졌다.

우리는 일본 영향으로 회를 먹게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일본 문헌에 사시미라는 단어가 보이기 훨씬 전부터 우리는 생선회를 즐겨 먹었다.

고려 중기의 이규보는 "붉은 생선회를 안주삼아/반병 술 기울이니 벌써 취한다"고 읊었고 고려 말의 목은 이색도 "물고기 잡아 눈발처럼 잘게 회를 쳤다"고 노래했다. 조선 초기 서거정은 "서리 내린 강가의 통통 살찐 붕어/휘두른 칼에 하얀 살점 흩날리니/젓가락 놓을 줄 몰라라/접시가 이내 텅 비었네"라고 했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 생선회를 먹은 후 소화가 안 될 때 생강즙을 먹으면 바로 소화가 된다고 치료법을 적었다. 생선회를 먹고 체했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는 증거다. 한국인의 생선회 사랑은 일본의 영향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이어진 식습관이며 음식문화였던 것이다.

반면 중국의 생선회는 수수께끼다. 일찍이 생선회가 발달했던 곳은 중국이다. 춘추전국 시대의 '시경(詩經)'에 구운 자라와 생선회 이야기가 나오고 '예기(禮記)'에도 봄에는 파, 가을에는 겨자를 곁들여 회를 먹는다고 했다. 공자도 '논어(論語)'에서 장(醬)이 없으면 회를 먹지 않는다고 했으니 당시 상류사회의 일반적인 음식이었다. '맹자(孟子)'에 실린 '인구에 회자(膾炙)된다'는 말의 회자는 날생선과 구운 고기라는 뜻이니 그만큼 회를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다.

당송(唐宋) 때도 생선회를 즐겼다. 소동파는 생선회를 주제로 13편의 시를 썼고 육유(陸游)라는 시인은 27편을 남겼다. 이후 원나라 황실의 요리책인 '음선정요(飮膳正要)'에도 생선회가 나온다.

이런 생선회가 명나라 중반 이후 갑자기 사라진다. 조선 중기 유몽인의 '어우야담(於于野談)'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병사가 조선 사람이 회 먹는 것을 보고 물고기를 날로 먹는 오랑캐라며 비웃었다는 내용이 보인다. 이미 생선회를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 명청(明淸) 때 문헌에는 생선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현대 중국요리에도 생선회는 거의 없다. 명나라 때 생선회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전염병 설이 있지만 이유는 미스터리다. 일본 사시미의 역사가 짧다는 것만큼이나 의외다.

<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 >

이전글 다음글 목록 

총 게시글 2,515
냉장고에 먹다 남은 술이 쌓여 있다냉장고에 먹다 남은 술이 쌓여 있다조회: 2380
가족 친지가 모두 모이는 명절에는 술이 빠지지 않는다. 기호에 따라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등 다양한 술이 준비되는데, 다 마시지 못하고 남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 아카시아 | 2012-01-25 ]
아침식사에 관한 9가지 진실아침식사에 관한 9가지 진실조회: 2205
1 무엇을 먹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먹는 것 사실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제외하면 아침식사로 적합하지 않은 메뉴는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
[ 검은건담 | 2012-01-25 ]
밥도둑 젓갈밥도둑 젓갈조회: 2162
젓갈 반찬 하나면 밥 한 공기 뚝딱 하기에 그만이다. 기왕이면 더 맛있게, 색다르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짭조름한 젓갈의 화려한 일품요리 변신. ◆ 더 맛있게...
[ 바이올린 | 2012-01-25 ]
국물 내기부터 소스까지 완벽하게! 샤브샤브 마스터국물 내기부터 소스까지 완벽하게! 샤브샤브 마스터조회: 2314
가족이 둘러앉아 각종 재료를 수북이 쌓아놓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육수에 참방 담가 감칠맛 나는 소스에 살짝 적셔 먹는 샤브샤브. 맛도 좋지만, 집 안에 훈기가 가득 차 추운 ...
[ 포라 | 2012-01-25 ]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늘리는 건강 식탁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늘리는 건강 식탁조회: 2175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섭취하는 총에너지의 50~70%를 차지한다. 주로 밥, 빵, 국수, 감자, 고구마 등에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다. 탄수...
[ 사랑 | 2012-01-25 ]
한약재한약재조회: 3050
항시 집에 두고 보리차 끓이듯 끓여 마시거나 한식 디저트에 물 대신 달여 사용하면 좋은 약재들. 에디터 정현숙 | 포토그래퍼 강진주 | 도움말 마해진(경희태암한의원) 생강...
[ ★…행복한 ㉻루 | 2012-01-12 ]

검색

 돼지고기 김치찌게
 달콤한 고구마크로켓
 스트레스풀리는 화끈매운낙지
 길거리 토스트 만들기
 자취생이 좋아하는 저...
 싱글인 여동생을 위해...
 선물용 약식케익
 웰빙 새싹두부샐러드
 바삭바삭 맛있는 고구...
 고마운 밑반찬 어묵볶음.
무료문자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
피부에 좋은 음식
눌러붙은 계란찜 뚝배기 깔끔...
사골 끓이는 법
생생한 색깔의 과일도시락 만들기
맥주에 대한 지식
직장맘을 위한 간단한 반찬 ...
전문가에게 배운 수육 맛있게...
하루동안 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