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의 계절' 가을을 맞아 호텔들이 이국음식 열전을 펼치고 있다. 저 멀리 터키와 이탈리아 시칠리부터 가까이는 중국 푸젠지역까지 다소 낯설고 생소한 음식들이 미식가들의 미각을 유혹할 채비다.
↑ 중국 푸젠 지역의 ‘금탑 해물 완자’
↑ 세계 3대 요리인 터키 요리를 대표하는 ‘케밥’
↑ 한국, 호주, 미국 쇠고기의 맛있는 부위만 모은 ‘비프 트리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인터내셔널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는 7일부터 16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이스탄불의 주방장을 초청해 '트레저스 오브 터키 '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터키 정통 요리를 내놓는다. 우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에 있는 터키는 유럽, 중앙아시아, 중동 등 인접 지역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음식 문화가 발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3대 요리로 손꼽히는 케밥과
전채요리인 지중해식 메제가 이번 행사의 주요 메뉴. 터키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전통빵 시미트와 피타, 렌즈콩을 이용해 만든 녹두 수프 메르지멕 초르바, 양고기를 꼬치에 끼워 구운 케밥, 시나몬 시럽을 곁들인 도넛 로크마 등 터키식 정통 요리와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주중 점심 5만 4,000원, 저녁 5만 6,000원, 주말 점심 및 저녁 6만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02)799-8166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이태리 식당 일폰테에서는 10월 한 달간 지중해 최대의 섬이자 이태리의 보물로 불리는 시칠리 지방의 음식을 선보이는 '시칠리 요리 특선'을 마련한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레몬과 해산물. 특히, 1년에 4회 수확하는 레몬은 이태리에서 쓰이는 대부분을 생산, 조달할 정도로 유명하다. 코스 메뉴는 올리브를 곁들인 신선한 모듬 해산물 전채, 완두콩과
아티초크 크림 수프, 매콤한 바질 토마토 소스의 카펠레티 파스타, 시칠리식
라타뚜이(채소 볶음요리)와 양갈비 구이 혹은 시칠리식 레몬 소스를 곁들인 신선한
황새치 구이, 시칠리 스타일의 리코타 치즈케이크로 구성됐다. 6만 9,000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02)317-327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중식당 만호는 중국 푸젠 지역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바다와 인접해 풍부한 해산물을 자랑하며, 벼와 야채, 과일 등 작물도 풍성한 고장이다. 푸젠요리는 가볍고 풍미가 있으며, 식재료 본래의 맛을 잃지 않도록 조리해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 특히 조리법이 정교하고 다양한데, 주로 볶고 찌고 튀기는 기법을 이용한다. 푸젠지역의 대표 요리로는 불도장이 꼽힌다. 상어 지느러미 찜, 해산물 완자, 통 전복찜, 흑초를 곁들인 대하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코스는 11만원, 단호박 상어 지느러미 찜, 브로커리를 곁들인 해삼, 깐풍 전복, 바닷가재, 마늘소스의 푸젠식 양갈비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는 15만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 별도. 11월 30일까지. (02)6282-6741
다양한 국적의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양식당 나인스 게이트 그릴은 한우, 호주 와규,
미국산 쇠고기 중 최고등급만을 모아 한 접시에 놓고 즐기는 '비프 트리오(Trio of Beef)'를 내놨다. 한우의 1++ 안심(80g), 호주 와규
마블링 스코어 7~8등급 꽃등심(80g), 미국산 프라임급 채끝 등심 스테이크(80g) 등 각 나라 쇠고기의 가장 맛있는 부위를 즐길 수 있다. 10월 16일까지. 세트 메뉴로만 주문 가능하며, 점심은 7만 5,000원, 저녁은 12만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 별도. (02)317-0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