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 이제 곧 치를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아이는 벌써부터 피곤하고 지친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돕기 위해 두뇌 음식을 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이의 건강부터 챙겨야 할 때. 든든한 특별 보양식으로 내 아이의 지친 체력을 되살려주자.
1 닭고기우엉크림소스
재료
닭고기(살코기) 200g, 우엉 1대, 브로콜리 1/2송이, 화이트 와인(혹은 청주) 2큰술, 올리브 오일 1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우유·생크림 1/2컵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_닭고기는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 후춧가루로 심심하게 간을 한다. 브로콜리는 적당한 크기로 떼어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50초 정도 데친다.
2_우엉은 껍질을 벗겨 적당한 길이로 토막 낸 후 도톰한 윗부분은 4등분해 찬물에 한 번 헹궈 물기를 뺀다.
3_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밑간한 닭고기를 넣어 갈색 빛이 돌도록 앞뒤로 바삭하게 구운 후 따로 담아두고, 같은 팬에 2의 우엉을 넣어 거의 익을 때까지 볶는다.
4_3에 따로 담아 둔 닭과 다진 마늘을 넣어 좀 더 볶은 후 데친 브로콜리, 화이트 와인을 넣어 전체적으로 섞는다. 마지막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끓이면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2 새우버섯새콤달콤볶음
재료
대하 12마리, 아스파라거스 4개, 애느타리버섯 100g, 빨강·노랑 파프리카 1/2개씩, 참기름·녹말가루 1큰술씩, 소금·청주·식용유 약간씩,볶음 소스(간장 2½큰술, 식초 1½큰술, 다진 파·설탕 1큰술씩)
만들기
1_대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물에 헹궈 마른행주로 물기를 닦아낸다.
2_1에 소금과 청주를 약간씩 넣어 섞고 간이 배면 녹말가루를 넣고 고루 섞는다.
3_아스파라거스는 질긴 밑 부분의 껍질을 벗긴 후 적당한 길이로 어슷 썬다. 애느타리버섯은 적당한 크기로 나누고, 파프리카는 씨를 턴 후 길쭉하게 채 썬다.
4_분량의 재료로 볶음 소스를 만든다.5_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3의 아스파라거스를 살짝 볶은 후 소금과 물 1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아삭하게 익혀 따로 담아둔다.
6_5의 팬에 기름을 두르고 새우를 가지런히 올려 센 불에서 색깔이 변할 정도로 익힌 후 파프리카, 애느타리버섯을 넣어 볶다가 볶음 소스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7_6에 5를 넣어 섞은 후 마지막에 참기름으로 맛과 향을 더한다.
3 된장파소스돈가스
재료
돼지고기(돈가스용) 300g, 굵은 파 1대, 달걀 1개, 된장 2큰술, 맛술 1½큰술, 밀가루·빵가루 1/2컵씩,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_돼지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등심이나 안심으로 준비해서 칼집을 넣은 후 얇게 눌러 편다. 굵은 파는 송송 썰고, 달걀은 곱게 풀어 둔다.
2_된장에 맛술과 송송 썬 파를 넣어 골고루 섞은 후 1의 돼지고기에 고루 펴 바른다.
3_2를 돌돌 말아 밀가루를 골고루 묻힌 후 여분의 가루를 털어내고, 1의 달걀에 넣었다가 건져 빵가루를 입힌다.
4_3의 돼지고기를 170°C의 기름에서 튀긴 후 다시 한 번 고온에서 바삭하게 튀겨 낸다.
cooking tip
브로콜리는 너무 오래 익히면 식감이 떨어지므로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를 빼고 준비해 두었다가 마지막에 다른 재료와 함께 섞어 먹는다.
cooking tip
돼지고기는 양념이 잘 배도록 안쪽에 칼집을 넣는다. 아이가 싫어하는 파를 된장에 섞어 고기 안쪽에 바르고 돌돌 말아 튀겨내면 따로 빼고 먹는 일이 없어서 편식을 예방할 수 있다.
피곤한 아이를 위한 영양식 고민
일 년 중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가장 긴장되고 힘든 시기가 3, 4월이 아닐까 싶다. 긴 방학을 보내면서 늘어졌던 생활 리듬을 제자리로 돌려야 하고, 새로운 친구와 선생님에게 적응도 해야 하고, 또 학년이 올라간 만큼 신경 써야 할 공부도 많아질테니 말이다. 그래서 매해 이 시기가 되면 입맛 없고 피곤한 아이를 좀 힘나게 해줄 음식은 없을까, 늘 고민에 빠지곤 한다.
사골을 푹 끓인 국 한 그릇에 밥 공기를 뚝딱 먹어주는 아이라면 별로 걱정할 것도 없으련만, 민경이는 한 번 먹은 음식은 연거푸 먹지 않는 데다 사골국이나 이 계절에 먹기 좋은 봄나물 요리 등은 잘 먹지 않는 편이다. 대신 맛있는 고기반찬 하나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니 우리 집 식탁에는 고기 요리가 자주 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식비도 절약하고 건강도 챙길 겸 갖가지 고기에 그때그때 좀 싸다 싶은 제철 채소와 해조류 등을 곁들여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주곤 한다.
입 짧은 민경이를 위한 다양한 고기 요리
돼지고기는 양파, 청경채, 양배추, 파프리카 등 채소를 섞어 칼칼하게 볶아 먹거나, 튀김 요리 중 아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돈가스를 만들어 먹곤 하는데, 송송 썬 파를 듬뿍 넣은 된장을 발라 튀기면 별도의 소스도 필요 없고,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한 파를 듬뿍 먹을 수 있어 감기 예방에도 좋으니 일석삼조라고나 할까.
닭고기의 경우 무슨 요리를 만들어줘도 잘 먹는 편인데 우리 집은 식구가 적어 닭 한 마리만 있으면 두세 끼는 거뜬하다. 기름기 없는 닭 가슴살은 올리브 오일에 구워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다리와 날개는 달콤 짭조름한 조림이나 강정으로, 또 여분의 닭고기 몇 점만 있으면 우엉, 브로콜리 등 채소를 곁들여 고소한 닭고기우엉크림소스도 만들 수 있다. 반찬 없을 때는 스파게티 면을 삶아 함께 섞어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해산물 중 아이가 좋아하는 새우도 두루두루 쓰임새 많은 재료다. 통째로 구워 겨자소스에 찍어 먹거나 매콤 달콤한 칠리소스에 볶아 먹어도 맛있고, 잘게 썰어 달걀, 송송 썬 파를 더해 밥과 함께 볶으면 별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다. 또 채소를 풍성하게 넣어 새콤달콤한 소스로 볶아 먹어도 맛있는데, 아이가 잘 안 먹는 채소들은 작게 썰어 넣거나 잘게 다져 소스 만들 때 함께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