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퍽한 생선전은…
부드러운 맛, 생선탕수로!
“명절에 주로 먹는 큰 조기나 도미는 살이 대체로 팍팍한 편이죠? 생선찜은 영양 손실도 적고 기름기가 없어서 건강에 좋지만 오래 두면 살이 퍽퍽해져서 먹기가 힘들어요. 이럴 땐 찜솥에 살짝 찐 뒤 탕수소스를 끓여서 끼얹어보세요. 생선살이 부드러워져서 한결 맛있어요.” 권순아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얼큰한 국물 맛, 짬뽕찌개로! “조기나 민어는 살을 발라 생선 머리와 함께 물에 넣고 끓여 뽀얀 육수를 내두세요. 여기에 신김치, 마늘, 고춧가루, 국간장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생선전과 파전 등을 넣고 한 번 더 살짝 끓여요. 마지막에 파를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히면 완성! 얼큰한 국물을 떠 먹으며 여러 가지 재료들을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유진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딱딱해진 떡은…
담백한 별미,가래떡 베이컨말이로! “저희 시댁에서는 추석에도 간식용으로 가래떡을 꼭 준비한답니다. 마른 가래떡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말랑해지면 베이컨으로 말아 이쑤시개에 꽂아 튀김기름에 살짝 튀긴 후 허니머스터드소스에 찍어 먹으면 별미랍니다.” 오형경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바삭바삭∼ 달콤한 송편맛탕으로! “고구마맛탕처럼 송편을 튀김기름에 살짝 튀겨서 설탕을 졸여 만든 시럽을 버무려 먹으면 간식으로 그만이에요.” 최연경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눅눅해진 고기완자는…
새콤달콤 탕수육으로! “동그랑땡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좋아해서 항상 많이 만드는 데, 눅눅하고 차가워진 채로 남게 된답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지진 다음 간장, 설탕, 식초를 넣어 만든 탕수소스를 끼얹어 먹어보세요. 중식요리처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이승현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매콤한 칠리소스 스테이크로! “동그랑땡은 따뜻할 땐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라서 보기에도 맛이 없어 보여요. 달군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토마토케첩, 다진 마늘, 설탕, 두반장을 넣어 칠리소스를 만든 후 살짝 데운 동그랑땡에 끼얹어보세요. 아주 근사한 초대요리가 된답니다.” 박영옥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말라버린 전과 쇠고기산적은…
신김치와 함께 보글보글∼ 부대찌개로! “부침개나 산적은 바로 지져 먹을 때는 인기가 좋지만, 식어버리면 정말 찬밥 신세랍니다. 남은 전류들을 모아 채썰어 냄비에 둘러 담고 신김치, 햄과 두부, 당면을 추가해서 부대찌개를 끓이면 정말 맛있어요.” 민성애 충남 서산시 해미면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샤브샤브로! “다시마, 양파, 멸치로 육수를 낸 다음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쑥갓, 남은 산적과 전을 넣어 보글보글 끓이세요. 한 번 익힌 음식이라 살짝 따뜻해졌을 때 샤브샤브소스에 버무려 먹으면 특별 메뉴가 된답니다.” 우현미 경기 고양시 삼송동
과일을 곁들여 쇠고기적 샐러드로! “별다른 양념 없이 구워낸 쇠고기적은 여러 가지 과일 채와 함께 겨자소스를 곁들여 내면 영양 만점의 아주 훌륭한 샐러드가 된답니다. 더 맛있게 하려면 쇠고기적을 불고기소스에 살짝 쟀다가 먹는 방법도 있어요.” 이승현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
갖가지 나물류는…
고소한 볶음밥구이로!
“큰 볼에 나물과 밥을 담고 간장으로 간한 후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볶아 살짝 식혀요. 뜨겁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 때 볶은 밥을 지름 10cm 정도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빚고 달걀물(밀가루 3큰술, 달걀 1개, 멸치국물 2큰술)을 묻혀주세요. 그런 다음 달군 팬에 알맞게 지져 가다랑어포를 얹으면 근사한 메뉴가 된답니다.” 김민경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담백한 간장양념비빔밥으로! “명절이 지나면 너무 지쳐버려 또다시 음식을 만들기 싫지 않나요? 큰 그릇에 밥과 갖은 나물을 담고 간장과 참기름, 파를 송송 썰어 넣은 양념장으로 쓱쓱 비벼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어보세요. 한 숟갈씩 떠먹다 보면 금세 없어져서 남은 음식 처치하기에 그만이에요.” 양미현 인천시 남구 학익동
알싸한 겨자소스를 곁들인 일식 마끼로! “나물이 많이 남았다고 고추장 넣고 비벼 먹기만 하세요? 바삭바삭 구운 김에 새콤달콤한 초밥을 놓고 나물을 얹어 돌돌 말아서 먹어보세요. 겨자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일식 마키처럼 색다른 맛이에요.” 김경아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