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파란하늘을 닮아가는 날씨...
차갑지만 깨끗한 바람때문에
움직이는 동선이 짧아지게 되는 요즘입니다.
옷깃을 여며도 안되는 것은 늘 속이 허하기 때문이란 생각을 하지요.
맑고 개운하면서 뜨끈뜨근~ 속을 포근하게 달래 줄 무언가가 그립습니다.
용인 수지 "백청우 칼국수"
만두전골의 담백함과 푸짐한 해산물의 향연이 시작 되는 곳.
언제나 그렇듯 눈샤워 만큼은 최고로 멋지게~해줍니다.
만두전골 2인분을 주문합니다 (1인\7.000)
먼저 나오는 것은 잘 익은 열무김치
보리밥과 함께 나와 주는 것은?
간단한 요기를 하라는 배려가 돋보이네요.
보리밥에 콩나물과 열무김치를 넣고 고추장과 함께 쓱쓱 비벼줍니다.
요런게 딱 두 숟가락 나옵니다.
허한 속을 달래기 알맞을 만큼이군요.
심심한 콩나물~
싱싱한 겉절이 김치
만두전골용 육수가 나옵니다.
숟가락으로 한 번 훝어보니 조갯살도 보이고,바지락도 보이고...
해물 육수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앗 ~ 이건!
만두전골 맞습니까? 2인분 맞습니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푸짐한 해산물과 만두8개, 그리고 칼국수까지...
해산물들의 싱싱함이 눈으로만 보아도 사람을 미치게 할 정도입니다.
홍합, 미더덕, 새우, 굴, 쭈꾸미, 등등~ 다 기억하지도 못할 만큼 나와 줍니다.
면발은 뭔가 해서 봤더니 검정깨를 넣고 반죽을 한 거라고 합니다.
사소한 부분까지 건강을 생각한 주인의 손길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정말 싱싱한 놈들입니다.
손님이 많은 집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
그 진실을 각인시켜 주는 집입니다.
아마 수지에서 "백청우 칼국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육수가 부글부글 끓어 갑니다.
아주 담백하고, 아주 시원하면서 해물육수라 그런지 깔끔한 맛까지 담았습니다.
한꺼번에 다 넣어 줍니다.
먹을 생각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군요.
만두가 요렇게 뜨면 익은 거라고 합니다.
김치만두 전문점 답게 발그스름한 만두 색이 너무도 곱습니다.
오우~ 간지납니다.ㅎ
이걸 보고 있는 지금 이순간...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군요.
코끝에서 머무는 만두향기를 제 머리는 아직 기억하고 있나 봅니다.
푸짐한 해산물도 듬뿍듬뿍 덜어와 먹어봅니다.
만두전골이라기 보담 해산물 샤브샤브에 가까운 정찬같군요.
친구도 질세라 만두와 칼국수를 ...
이 곳을 소개하면서 "네 까다로운 뱃속을 아마 채워줄거다" 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제가 양이 좀 작습니다.^^;;
그치만 입에 맛는 음식을 만나면 꼭 과식을 하곤 하지요~
야들야들~ 만두피도 정말 부드럽습니다.
와우~ 보이시나요. 이 알찬 만둣속...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와 감칠 맛나는 양념,
그리고 얇은 만두피가 입 안에서 녹아 내리듯 넘어가 버립니다.
검정깨가 들어간 면발은 얼마나 또 쫄깃한지요.
해산물은 아무리 먹어도 이렇게 푸짐하게 국자안으로 들어옵니다.
앞접시에 덜어서 국물과 함께 후르륵~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뜨끈뜨근한 국물로 인해
작렬하는 한여름 심장처럼 뜨거워져 옵니다.
훈훈한 이 느낌...
역시 날씨가 차가울수록 국물요리는 몸안에 보약과 같이 퍼집니다.
이렇게 훌륭한 만두전골은 정말 처음입니다.
가격도 착하고 거기에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을 맛과 양에
여러번 감동을 받게 되는군요.
얼큰하게 먹고 싶을 땐 요렇게 매운 양념장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한참을 먹기에만 열중하는데 누가 와서 등을 칩니다.
돌아보니 으윽~ 무서워 하는 주당~ 등장이네요.
남은 만두전골을 열심히 뺏어 먹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곳 조껍데기 동동주 얘기를 하는군요.
그러면서 파전도 기가막히다는.ㅎㅎㅎ못 말리겠습니다.^^
파전 역시 와아~ 할 만큼 푸짐합니다.
이곳은 해산물을 아끼지 않고 막 퍼주는 집 같단 생각을 합니다.
배는 부른데 젓가락이 슬그머니 움직이는 건...
조껍데기 술이 나옵니다.
동동주는 정말 맛나는 곳을 찾기가 드문 편인데
배합을 아주 잘 한듯
그리 달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습니다.
ㅎㅎ딱 한 잔만...
딱 한 잔이 사람 잡는다던데...^^
노릇노릇 잘 구워진 파전의 뒷라인..
홍합, 오징어, 굴, 새우 등등
역시나 대단한 해산물의 춤사위~
파전도 손 맛이 들어가면 더 맛이 좋아지나 봅니다.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
배가 불러 많이 먹을 순 없었으나 정말 많이 먹고 싶었다는~
가격대비 믿을 수 없는 푸짐함...
가보지 않고, 먹어보지 않고는 도저히 실감나지 않는 메뉴!
용인 수지 "백청우칼국수"
수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이유를 이번에 알게된 곳입니다.
해물육수의 개운함에 푸짐한 해산물과 야들야들한 김치만두~
그리고 검정깨를 넣어 반죽한 웰빙 면발~
평점을 준다면...
맨체스터의 "웨인루니"가 얼마전 10점 만점을 받기도 했듯
그 쉽지 않은 평점 10점을 부여해 주고 싶은 집니다.
"백청우 칼국수"
전화:031.276.2054
주소: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1동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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