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꾸미가 살이 올랐다. ‘충무로주꾸미’는 주꾸미에 관한한 서울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다. 올해로 33년째 영업중이다. 33㎡(10평) 남짓한 크기로 출발한 가게는 어느새 3층, 100석 규모로 커졌다. 1, 3층은 홀, 2층은 방으로 꾸며져 있는데 평일에도 대기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메뉴는 주꾸미불고기(1만6,000원), 키조개불고기(1만8,000원), 낙지불고기(1만6,000원), 모둠불고기(2만6,000원), 야채볶음밥(5,000원)이다. 이곳 장영철 대표의 고향이 순천인지라 주꾸미를 비롯한 재료를 대부분 남해안에서 공급받는다. 싱싱하다. 고추장양념이 맛있다. 직접 담근 고추장에 참기름 간장 설탕 마늘 등을 넣고 맛을 냈다. 양념은 단지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짝 돈다. 숯불에 굽는 것도 특징이다. 숯향이 더해져 주꾸미의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술안주든, 식사대용으로든 손색이 없다. 양도 푸짐하다. 키조개불고기도 인기메뉴다. 쫄깃한 맛이 주꾸미 못지않다. 주꾸미와 키조개를 반반씩 섞어 놓은 모둠불고기는 한번에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는 실속메뉴다. 시원한 콩나물국을 곁들이면 별식으로 손색없다.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5번 출구 농협골목에 있으며 낮 12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영업한다. 일요일 휴무.(02)227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