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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식 레스토랑 |
글쓴이: 윈디 | 날짜: 2009-03-18 |
조회: 4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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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U0wNNEIrVD9NNA%3D%3D&num=EBFOeQ%3D%3D&page=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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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d’h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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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치를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어떤 음식으로 어떻게 대접할지다. 특히 그 손님이 외국인이라면 고민은 더더욱 깊어질 것이다. 외국인 손님에게 제대로 된 한국의 음식 문화를 알리고 그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한식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일이 바로 ‘한식의 글로벌화’의 첫 단추가 아닐까. <럭셔리>에서는 6가지 테마에 맞춰 외국인에게 소개할 만한 서울의 대표적인 한식 레스토랑 51곳을 선정했다.한국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37인의 전문가와 <럭셔리> 에디터들이 2009년 3월 현재, 한국의 맛을 가장 잘 담아낸 곳으로 안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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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결한 라인이 돋보이는 이은범 작가의 백자 반상기 세트 정소영 식기장.
정중하고 격식이 있는 손님 접대를 해야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한정식이다. 입맛을 돋우는 전채부터 밥과 국, 반찬, 찜이나 구이 등의 계절 진미, 후식까지 서양의 코스 요리와 다름 없이 전개되는 한정식 레스토랑은 한국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과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 궁중 요리에 담긴 역사적 의미나 재료, 만드는 법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면 요리와 함께 우리의 문화를 설명하기에도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한정식은 양념이 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지닌 서울과 경기 지방의 요리를 다루어 맵고 짠 음식을 꺼리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 한옥을 개조한 곳이나 한국적 소품으로 인테리어한 곳이라면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기에도 알맞다.
(왼쪽) 500년 역사의 품위가 느껴지는 곳 필경재 비즈니스를 위한 한정식 레스토랑으로 첫손에 꼽히는 ‘필경재’는 주변 경관과 음식의 맛, 서비스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 곳이다. 500년의 역사를 지닌 필경재는 조선 광평대군 후손, 이유의 종택으로 외관은 전통 가옥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살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든다. 나무가 우거진 마당과 정원을 휴식 공간으로 꾸며 식사 후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정갈하게 담아낸 궁중 음식은 모두 코스로 막힘 없이부드럽게 서빙된다. 20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궁중 신선로, 형형색색의 구절판, 너비아니 등 대표적인 궁중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전통적 분위기와 예로부터 내려오는 맛을 살린 우리 음식을 선보이는 필경재는 외국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스태프에 대한 교육이 잘되어 있어 손님 모시기에 부족함이 없다. 빔 프로젝터 등 프레젠테이션 도구들도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장소로 적격이다.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739-1 문의 445-2115 “전통적인 맛과 분위기를 소개하고 싶을 때 필경재를 찾습니다.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가옥이 이곳의 맛을 한결 돋보이게 하죠. 특히 온갖 귀한 재료를 넣은 궁중 신선로는 외국인 손님들이 감탄했던 메뉴입니다.” - 폭스바겐 코리아 박동훈 사장
1 구절판 얇게 빚은 밀전병에 곱게 채 썬 표고버섯, 당근, 양파, 쇠고기, 황・백 달걀지단, 오이, 데친 새우를 담은 구절판. 톡 쏘는 겨자 초장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을 더한다. 2 20여 가지 재료를 넣은 궁중 신선로
(오른쪽) 한국식 파인 다이닝 품 서울 남산 소월길에 위치한 ‘품 서울’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 씨가 지인들과 함께 연 곳으로 점심은 2가지, 저녁은 3가지 코스로 마련되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별도 메뉴도 준비된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만으로 만든 정갈한 맛도 훌륭하지만, 코스마다 그에 어울리는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프레젠테이션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간소한 와인 리스트 외에 한국 음식에 어울리는 전통주도 구비되어 있다. 저녁 시간에는 한강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며, 예약 손님에 맞춰 재료를 준비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 휴무,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358-17 문의 777-9007 “모던한 분위기에서 정갈하고 깔끔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특히 맛과 향, 프레젠테이션까지 나무랄 데 없는 후식이 돋보입니다.” - 모엣 헤네시 코리아 박수진 차장
(왼쪽) 명사들의 단골집 예당 논현동 주택가에서 단골들만 찾던 작은 음식점에서 시작해 도산공원 사거리로 자리를 옮긴 지금까지도 정・재계 인사들이 즐겨 찾는 강남의 명소 ‘예당’. 전통 한정식보다 현대적인 컨셉트를 가미한 특색 있는 요리가 주를 이룬다. 청포묵을 넓게 편 위에 채소를 말아 내놓는가 하면 죽순과 더덕을 넣은 샐러드 등 특색 있는 요리 궁합이 많다. 몇년째 이곳은 찾는 단골들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는 단호박 안에 든 갈비찜. 4명부터 3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별실이 있으며, 한 층을 통째로 이용해 단체 모임을 열 수도 있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8-20 문의 546-2525 “음식의 맛을 잘 살리는 간결하고 세련된 담음새가 특히 돋보이는 곳입니다.” - 까르띠에 김은수 이사
(오른쪽) 자연의 풍취를 담은 곳 삼청각 이궁 북악산 기슭의 삼청각 ‘이궁’은 서울의 비경을 감상하며 궁중 한정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북악산 약수, 100% 국산콩, 직접 담근 재래식 장류와 김치류를 이용한 궁중 요리와 반가 요리는 현대인의 입맛을 고려 했으며, 모든 음식은 유명 공예작가가 제작한 식기에 담겨 나온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코스 메뉴도 준비돼 있다. ‘홍시소스 죽순냉채’, ‘전복숙회’ 등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궁중 상차림이 유명하며, 8〜12가지 코스 요리로 구성된다. 5개의 별실을 갖추고 있어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시 성북구 성북2동 330-115 문의 765-3700 “덕수궁이나 경복궁을 거닐듯 북악산 자락 아래 넓게 자리한 전통 가옥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꾸리살을 이용해 쇠고기의 쫄깃한 육질을 살린 냉채는 이곳의 대표 요리죠.” - <우먼센스> 김지현 생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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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게 담아낸 전통 요리 천지일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 씨가 디자인을 맡아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한 ‘천지일가’. 마치 고품격 프렌치 레스토랑 같은 모습이지만 이곳의 음식은 퓨전이 아닌 전통 한식이다. 계절마다 각 지방의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만들고 있으며, 신선한 제철 재료를 선보이기 위해 각 계절을 대표하는 12가지 별미를 선정했다고. 이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장류를 직접 담가서 쓸 정도로 맛에 정성을 쏟았다. ‘천지일가’의 음식은 전통적이지만 프레젠테이션은 상당히 모던하다. 펜디 코리아 김정훈 지사장은 “깔끔한 인테리어가 모던한 느낌을 더해 한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 손님과 함께 가기에 더욱 좋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6-3 문의 511-0199
안동 양반가의 음식 큰기와집
반가 음식이 전문인 ‘큰기와집’은 처음 한국 음식을 접하는 외국인 손님에게 선뜻 소개할 수 있을 만큼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좌식 룸과 테이블로 나뉘어 바닥에 앉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과 가기에도 부담 없다. 안동 양반 정식은 청정 채소에 원추리 꽃무침, 계절전, 자연송이 연잎쌈, 삼색 복초회, 열구자탕, 안창살구이, 된장찌개를 푸짐하게 차려낸다. 뭐니 뭐니 해도 큰기와집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다. 감칠맛 나는 게장 맛에 반해 이곳을 찾는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잦다. SK-II 윤옥재 부장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가 게장”이라며, “이곳에 왔던 일본인 중에는 일본으로 돌아간 다음 게장을 모르는 이들에게 한국에 가면 꼭 이곳의 게장을 먹어보라며 홍보할 정도로 마니아가 많다”고 말한다.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122-3 문의 722-9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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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음식으로 그리는 그림 우리가 ‘우리가 즐기는 음식 예술’이라는 긴 이름을 지닌 이곳은 폐백 음식으로 유명한 안정현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름에서 직잠할 수 있듯 예술같이 표현하는 담음새가 뛰어나며 단아한 입구부터 작은 정원, 새장 등으로 꾸민 실내까지 아늑한 분위기를 갖췄다. 물수건 위에 레몬 슬라이스를 곁들이는 것은 식전주로 샴페인을 마시는 것만큼 상큼한 느낌이 든다. 정갈하게 담은 구절판, 그림 같은 쇠고기편채와 돗나물무침, 야자수 잎 위에 올린 생선구이 등은 한국 요리의 새로운 면모를 깨닫게 만든다. 맛은 다소 심심한 편이지만 외국인과 찾는다면 아름다운 비주얼과 깔끔한 맛에 후한 점수를 얻을 것이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3-14 문의 3442-2288 “가장 아름다운 한식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어떤 요리를 주문해도 실망하지 않을 만큼 맛이 빼어납니다.” - 세린느 코리아 유창욱 지사장
(오른쪽) 개성식 상차림 용수산 1980년 문을 연 이래 서울에만 7개 점을 비롯해 미국 LA와 중국 광쩌우까지 진출했다. 점심 정식부터 17가지 요리로 차려내는 석하산 정식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개성 보쌈김치는 별도로 주문해서라도 맛볼 만한 대표 요리로, 낙지와 새우 등 4가지 해산물과 잣, 배, 무, 감 등 30가지에 이르는 속재료를 넣어 한 달가량 숙성해야 상에 오를 수 있다고. 배추와 갖은 재료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세 번 양념장을 발라 구운 장굴비는 입맛을 살리는 별미.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118-3 문의 739-5599(삼청점) “양념장에 사흘 동안 재운 다음 보름 정도 자연 건조하는 장굴비처럼 손이 많이 가는 섬세한 요리가 용수산의 장점이죠.” - 마케팅 에이전시 CORC 김선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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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의 여름 별장 석파랑
흥선대원군이 아끼던 여름 별장의 사랑채를 지금의 세검정으로 옮겨와 복원한 곳이 바로 ‘석파랑’이다. 넓은 정원과 운치 있는 한옥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이곳은 전통 궁중 음식을 근간으로 한 담백한 맛과 정갈한 프레젠테이션이 특징. 바닷가재나 왕새우찜 등 서양 식재료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요리는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놋그릇과 놋수저, 나전으로 나비 문양을 새긴 테이블까지 세심한 장식이 음식의 맛까지 높인다. 정원에서 직접 키운 꽃들은 허브비빔밥의 재료로도 쓰인다고. 포토그래퍼 이종근 씨는 역사적 배경을 알고 가면 대화의 소재가 풍부해질 수 있다고 귀띔한다. “이곳의 주인이 누구였는지, 그때의 역사적 상황을 들려주면 이곳에 대한 흥미도 깊이를 더할 것입니다.”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 125 문의 395-2500
조용하고 품위 있게 즐긴다 한미리
38가지 천연 양념만을 사용해 깊고 풍부한 맛이 나는 다양한 정찬을 인간문화재 이봉주 선생의 작품인 전통 놋그릇과 도자기에 정성스럽게 담아 낸다. 푸짐하다 싶을 정도로 넉넉한 양과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6가지 코스가 있으며 각종 버섯에 조랭이떡, 들깻가루를 넣고 끓인 보양식 신선로는 이곳에서 개발한 ‘한미리’의 대표 메뉴다. 후식으로 나오는 두텁떡과 오미자차도 ‘한미리’에서 직접 만든 것이다. 아비아렙스 마케팅 가든 이은경 이사는 “한국을 처음 방문한 손님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곳”이라고 이곳을 추천한다. 민화와 유명 작가의 조각보 등으로 장식한 인테리어도 이곳의 품격을 더하는 요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68-4 문의 556-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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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진귀한 재료로 만든 약선 한식 고메홈 한국 전통 약선 한정식 레스토랑 ‘고메홈’은 한의학 이론을 근거로 생약이나 약용 가치가 높은 재료를 잘 조합해 조리한 메뉴를 선보인다. 가정집을 개조한 12개의 방과 작은 정원으로 꾸며 고즈넉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한방 재료가 들어 있지만 그 향과 맛이 은은하기 때문에 약선 요리를 처음 접하는 이나 외국인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맛이 강한 젓갈이나 장보다 유자청이나 매실청 등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 담백함이 일품인 이곳의 대표 메뉴는 유자청 갈비구이와 결명자 소스로 만든 황태구이.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01-72 문의 568-4595 “웰빙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곳이에요. 천연 조미료로 맛을 낸 담백한 요리들을 먹고 나면 입 안 가득 개운함이 남습니다. 9가지 약재와 쌀가루를 쪄서 말린 가루로 만든 한식죽도 일품입니다.” - <럭셔리> 이영채 기자
(오른쪽) 대장금을 재현하다 궁연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이 직접 운영하는 궁중 음식 전문점 ‘궁연’은 ‘궁궐 잔치’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외국 손님에게 한국의 고급 음식 문화를 소개할 때 찾을 만한 곳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홍시 죽순채. 죽순과 고사리나물, 숙주나물 등을 홍시소스에 버무려 먹는 이 요리는 숙취 해소에 특히 좋아 중종이 즐겨 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 <대장금>에 나왔던 음식을 재구성한 장금 만찬은 특히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식사 후에는 북촌 한옥마을에 들러 우리의 전통문화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170-3 문의 3673-1104 “간과 향이 강하지 않은 궁중 음식을 모던하게 풀어낸 이곳의 요리와 세련된 서비스는 모든 이가 만족할 만합니다. 특히 흰 살 생선과 쇠고기를 붙여 지진 사슬적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요리입니다.” - <럭셔리> 김은령 편집장
(왼쪽) 제철 재료로 살린 궁중의 맛 지화자 조선왕조 궁중 음식 기능 전수자인 무형문화재 황혜성 선생이 연 ‘지화자’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맛이 깔끔하고 색깔과 모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단맛도 설탕 대신 꿀이나 조청을 쓰고 식재료 간의 궁합은 물론, 색의 조화까지 염두에 두고 음식을 준비한다. 궁중만찬은 200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한복려 원장이 직접 방북해 만찬에 차려냈던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코스뿐 아니라 5첩 반상 진지상과 일품 요리도 있다. 서울시 중구 장충동2가 산 14-67 문의 2269-5834(국립극장점) “특히 이곳의 산낙지와 생새우 꼬치구이는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음식들이라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 아우디 코리아 트레버 힐 대표
(오른쪽) 향으로 즐기는 요리 뉘조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야생초와 제철 야생초 등 수백 가지 재료로 만든 약선 요리 전문점 ‘뉘조’. 호박죽을 시작으로 10여 가지의 야생초를 버무린 시절무침, 씹는 질감이 식욕을 자극하는 뿌리범벅, 홍보쌈과 편육 등이 차례로 나온다. 이어서 매운냉이와 우슬초 식혜를 마시고 나면 푸짐하게 잘 차린 밥과 반찬이 등장한다. 후식으로 나오는 3년 묵은 백초와 다식은 식사의 깔끔한 마무리를 돕는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직원들이 재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궁금증을 해소해 주며, 한국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84-13 문의 730-9301 “웰빙에 관심 많은 외국인과 가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곳의 독특한 식재료를 설명하다 보면 식사하는 내내 대화 소재가 떨어질 염려는 없을 거예요.” - 뉴칼레도니아관광청 이명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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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은 과학이다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는 옛말이 있다.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동일하다’는 뜻으로, 매일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하는 말이다. 이 말에 빗대보면 건강에 좋은 제철 음식을 최고로 치는 한식이야말로 가장 몸에 좋은 약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비만과의 전쟁’에서 가장 유리한 음식으로 한식을 꼽을 만큼 한식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건강식이다. 영양학적으로 이상적인 건강식은 동물성 기름과 식물성 기름이 8대2의 비율을 이루는 것인데 육류, 해산물, 채소 등 갖가지 재료가 어우러진 한식은 이상적인 건강식에 가장 근접한 식단이라고 할 수 있다. 채식에만 치우치지 않으면서 육류와 해산물을 골고루 배합한 한식은 영양의 균형을 이룬다. 특히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었던 나물은 삶으면 부피가 줄어들어 채소 섭취를 늘릴 수 있는 일등공신이다. 말린 나물은 나중에 다시 불려 먹을 수 있으니 채소가 흔치 않은 겨울철에도 채소 섭취를 꾸준히 할 수 있고 재활용성도 뛰어나다. 또 구황식이었던 죽에 주로 쓰인 무, 당근, 시금치, 냉이 등은 섬유질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양념에 두루 쓰이는 파, 마늘, 생강, 고추 역시 약리 효과가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 등 다양한 구성의 상차림은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며, 잘 알려져 있듯 각종 장류와 김치 등의 발효 음식은 과학적으로 매우 뛰어난 식품이다.
(왼쪽) 채소를 곁들여 먹는 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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